28 November 2013

겨울의 비일상성에 대하여

분명 여름의 길이만큼 겨울의 길이도 비슷할텐데 왜 항상 겨울은 그토록 비일상적으로 느껴질까 하는 물음이 들었는데, 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학교가 3월에 시작해서 12월쯤에 끝난다.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학생일(..) 나에게는 여름이 항상 한 해의 중간. 겨울은 시작과 끝에 걸쳐져있다. 시작과 끝은 중요하지만 그 애매한 분위기들이 압도하니까. 첫 시작의 어색어색함(..)과 한 해가 끝난다는 아쉬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도 이 주기와 비슷하다. 또, 여름방학과 달리 겨울방학은 붕 떠있으니… 학교 뿐만 아니라 직장도 마찬가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계획을 짤 때도 본격적으로 뭐가 활성화 되는 건 여름. 여름은 한 해의 딱 중간에 놓여있어서 지난해를 기억하지도, 다가올 새해를 그리지도 않는 듯. 아아 이 여름중심 라이프사이클 규탄한다
-이건 개인차겠지만 난 습한게 너무너무x100 싫닼ㅋㅋㅋ습하고 더우면 정말 그야말로 헬ㅇㅇ…는 한국 여름 하핳… 그 고통의 강도가 여름>>넘사벽>겨울이라 여름이 더 뇌리에 남는 걸지도.
-결론은 겨울 짱짱맨

27 November 2013

Ryan McGinley, somewhere place 2011

저번주 토요일 맥긴리 전을 다녀왔다. 이건 그나마(!) 제일 맘에 들었던 사진. 과제를 해야해서 다녀오게 되었는데, 삼청동 근처라 마침 데이트까지 하고 왔다 헤헷....
그냥 맥긴리전을 보고 딱 든 생각은 텀블러 사진들 같다는거?ㅋㅋㅋ물론 뭐 그것도 하나의 흐름이고 그 선두에 맥긴리가 있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냥 그 자유롭기만 한 감성이 이제는 그리우면서도 불편하달까. 아니면 지금 당장 내가 너무 삶이 팍팍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ㄸㄹㄹ..

17 November 2013

말로만 듣던 11월이 이렇게 진짜로 정신없을 줄이야.
블로그에 글 하나 쓸 시간도 없었구나 싶다ㅋㅋㅋ

벌써 올해도 끝나가는데, 오늘부터 진짜로 겨울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 적막하고, 사람없고 쓸쓸한 그런거. 어제 여행의 여파로 피곤해서 뭘 하기도 싫고 해서 핸드폰 사진첩이나 들여다봤는데 추억팔이가 장난 아닌 거시다....ㅋㅋㅋㅋ 아아 따뜻했던 날들이여_☆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1학기엔, 특히 5월이 제일 행복했었다고. 그래 그때가 정말 즐겁기만 했던 날들이었던 것 같다. 나 말고도 다른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자기 인생의 전성기였다고. 난 그정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별 걱정없이 즐기기만 해도 박수받았던 때인 건 확실하다. 이제야 가만히 앉아만있어도 우쭈쭈해준다는게 1학년이란 말을 이해할 것 같다.

벌써 올 한 해도 끝나가고 그렇게 지난 사진들을 보며 추억팔이를 하면서 든 생각은 뻔하게도 재밌었다는거. 고민이 많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단 한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남들보다 화려하게 살거나 재밌게 살았던 인생도, 앞으로 그럴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내가 자신할 수 있는 건 매 순간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단거 아닐까ㅎㅎ(오글)

앞서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일은 바쁘고 신경써야 할 일이 짱짱많은데 몇 년 후의 걱정까지 사서 할 필요는 ㄴㄴ해... 그냥 순간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나쁜거라고 누가 말한다고 해도, 지금 내 능력 안에선 이게 전부다. 그냥 그 안에서의 최선을 택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어떤 인생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거라고도 생각한다.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당분간은 순간밖에 없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