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January 2015



드.디.어! 강철의 연금술사 09년판을 봤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11년 전(!!!!)에 구애니를 보다 말았었는데 항상 미루고 미루다가 이날 이때까지 못 봤던 작품이다. 특히 최근에 본 애니들 경향이 전부 힐링/일상/스포츠라서 쉽게 하가렌은 보기 시작하지 쉽지 않았음. 하가렌이 얼만큼 머리아픈지 알고있기 때문에..ㅎㅎ

예전 구애니에 대한 기억때문에 나한테 하가렌은 엄청 어둡게 남아있었다. 실제로 엔하 찾아보니까 구애니가 더 어둡게 연출되긴 했다고 한다. 더 그로테스크하고.. 하여간... ㅠ 또, 리올이나 키메라 등 봤던 내용을 또 보는게 귀찮아서 미룬 것도 있다. 근데 뭐 그거는 10편 좀 넘는 정도의 분량밖에 안 되고 금방금방 보더라.

글고 초반 진행을 보면서도 대체 이게 뭘 말하려는지 감이 잘 안 잡혀서 어떤 의미로 의심(!)이 갔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군이 나오니까 일단 경계하게 되었고, 인간의 목숨으로 값을 한 현자의 돌은 무엇을 얘기하고 싶어하는 것이며 이슈발은 또 대체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하는 것인지.. 애초에 인간을 어떤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째뜬 큰 그림이 잘 안 보였는데 40화 정도 보니까 알 것 같았다. 이 작품은 20세기를 집대성한 것이란 걸...ㅋㅋㅋㅋㅋ 이슈발때도 대충 감이왔지만 뒤에 인형군단 나올 때ㅋㅋㅋㅋ기계에 인간의 혼을 집어넣는다니, 정말 90년대잖아..!!

일단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의 시작이자 결말이고 주제이다. 인간이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작가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한다.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인간의 7대 죄악이라고 하는 것을 떼어내 신이 되려하고, 7명의 호문쿨루스는 어느 정도 지능이 있으면(글러토니랑 슬로스)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드는 인간의 동료를 원했고, 엔비는 인간이 되고싶어했으며, 라스는 포기하지 않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든가 등등. 그런데 애초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까 진리에서 떨어져나온 것 같던데, 거기에 너무 아무 내용이 없다. 코믹스판에는 있으려나..

동시에 인간은 약하지만 그럼에도, 그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약한 존재로서 살아감에 대한 어떠한 의미부여가 확실한 것 같다. 좌절하는게 아니라 그 지점을 넘어서는 실천. 청소년문학에서 자주 보는 주제인데, 작품에 전반적으로 나타났지만 역시 가장 가시적인 장면은 에드가 진리의 문을 대가로 지불하는 부분이다. 진리의 문이 있기에 이 스토리가 가능했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은 스스로 문을 없애버리고 그걸 뛰어넘는 결말을 맞이한다. 그렇기에 이는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

여기에 인간이 약한 것은 죽음 때문이지만 그 죽음이 있기에, 약하기에 변화할 수 있다는 긍정을 담고 있다. 이게 불교적 세계관인지는 모르게따. 이런 말을 덧붙이는 이유는 전체적인 세계관이 범신론적이기 때문. 연금술의 가장 핵심은 '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라는 말인데, 이게 알고보니 불교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연기설'이라는 건데, 검색해봤는데 꽤 복잡한 것 같으니 자세한 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작가가 이쪽에 관심있는 듯? 그나저나 모 학생운동 문건에서 똑같은 말이 나온다ㅋㅋㅋㅋㅋㅋ따로따로 알고있다가 어제 알아차림ㅋㅋ

이 이야기의 시작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크세르크세스의 멸망이라면 변화의 축을 이루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의 '시작'은 이슈발 섬멸전이다. 이슈발 내전이라고 보통 표현되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은 이슈발 학살이 아닐까 싶다. 로이도 동료들을 거기서 모으고, 스카도 이슈발의 피해자이니.. 내가 아까 20세기라고 표현한 이유는 물론 인형군단때문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슈발 섬멸전 때문이다. 100년 전의 세계대전은 20세기의 가장 선명한 흔적이고, 이슈발은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의 재현이다. 애니에서 이슈발에 아메스트리스 군대가 입성하는 장면에서의 광기어린 파란 눈은 완전히 나치의 그것이다.

이슈발에 대해 어쨌든 로이나 스카나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는데, 로이는 정권을 잡으면 민주정으로 전환하고 자신이 전범인데도 전범재판을 할 것이라고 한다. 스카도 처음엔 복수에 사로잡힌 살인귀나 다름없었지만, 점차 이슈발 학살의 실체를 알게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슈발 사람들을 위해, 이 나라의 변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인데, 로이의 경우 잘못된 걸 알면서도 실행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있는 반면(이슈발 섬멸전을 계획한건 호문쿨루스지만 죽인건 군인들이라는 군인(=호크아이)의 말), 스카의 경우에는 그가 국가연금술사들을 죽이고 다닌 건 분명 잘못이지만 그 복수와 증오가 개인의 타락이 아닌 국가권력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모두에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그는 그저 악마나 죄인으로만 남아있지 않는다. 하물며 범죄자의 경우에도 징역이 죄에 대한 징벌임과 동시에 다시 사회에 돌아갔을 때를 위한 훈련과 교육을 하는 기간이어야 하는 것인데, 국가범죄에 의한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갱생한) 스카가 다시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는 부족하지 않을지도.

잘못된 걸 알면서도 실행했다는 것, 그리고 인간의 약함을 계속해서 얘기하는 건 사실 이 둘이 맞닿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말'뿐으로는 자신의 약함을 그다지 느끼지 않는다. 인간이 가장 약함을 느낄 때는 자신의 말을 실천으로 옮길 때이지 않은가. 그러니 어떤 말을 하느냐는 것보다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실제로 실천을 했을 때 느끼는 약함에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 그래서 등가교환이 아닌, 열을 받으면 열하나를 주려고 하며 변화를 만들어 내는 어리석지만 따듯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긍정. 이것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복수에 대한 이야기나 주인공 형제의 원칙, 등장인물들의 주목할만한 점이나 비유나 컨셉 등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런 얘기까지 다 하려면 원작을 다시 보고 엄청 공들여서 글을 써야할 듯--; 그리고 다른 곳에서 설정이나 모티브를 따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그걸 다 알고있지도 못하고ㅋㅋ그래도 예전부터 보고싶었고, 나의 덕질 시작이나 마찬가지인 작품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ㅋㅋㅋ벌써 넘 피곤한 시각이지만..

09 January 2015

일희일비하고있드아.... 어제는 선톡왔다고 좋아하다가 오늘 못 봐서 금세 시무룩하고, 또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나서 좋아하고...ㅎㅎㅎ 근데 오늘 알게된 사람은 정말 나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주는ㅎㅎㅎㅎㅎ왠지 모르게 처음 장소에 갔을 때부터 눈이 마주친다던가 신경쓰였는데, 그냥 낯이 익어서 그랬을테지만 아까는 혼자 설레발 다 치고 난리도 아녔다. 특히 내 뒤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바짝 붙어서 따라다녀서ㅋㅋㅋㅋㅋ^_ㅠ 그냥, 나도 내가 뭘 어쩌고 싶은지 모르겠다.

07 January 2015

연애는 겁나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길 바라는 건 대체 뭘까. 두렵고 책임지기도 싫다. 아 나년 왜이러고 살까..

05 January 2015

지금 내가
















얘땜에 죽게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오네도 좋지만 정확하게는 후타쿠치...














더 정확하게는 카마사키랑 후타쿠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름도 제대로 모르던 애들인데
다테공vs세죠 이후로 다들 넘 좋아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 첨부터 스위치온된건 아닌데 복습하다가 저 장면을 보고 카마후타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
다테공도 넘 좋고... 내가 누울 자리는 여기인가봐여 끄어엉ㅠㅠㅠㅠ
존잘님들이 가끔 작업복 그려주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좋ㅎㅎㅎㅎㅎㅎ시발 공고라닣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심지어 카마사키 교복에 후타쿠치 작업복이면 짱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고 실제로 그런 팬아트가 있었다ㅠㅠㅠㅠ
다테공은 다른 학교들에 비해 카라스노랑 별로 얘기하거나 하는게 없어서그런지(합숙조는 물론이고 세죠도 오이카와는 카게야마랑 접점이ㅇㅇ) 좀 타학교들이랑은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무엇보다 카마사키랑 후타쿠치 넘 야오이쩌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구만화라기보다 걍 야오이만화에 고딩시절 회상정도로 나올 것 가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째뜬 저 둘 성격이 너무 야오이..흐엉.... 그리고 나는 3일째 얘네만 파고있는 중이라고 한다

02 January 2015

嫌われ松子の一生, 2006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봤다. 처음에 제목에 끌렸고 보기로 결심?한 건 마츠코의 삶을 의존하는 연애로서 판단하는 어떤 리뷰를 보고나서. 사실 이런 영화 외관만 보고는 접근 장벽이 꽤 높잖아?
이 영화를 보고, 마츠코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여성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회와 관계없이 바르게 살아왔거나 허세부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말하는 건, 비록 본인이 마츠코 같은 삶을 살아오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이와 같을텐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말이니까.
또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말하는 건, 이 사회가 만드는 여성은 마츠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츠코의 삶이 일정 과격하게 표현되었더라도, 우리는 모두 마츠코와 같은 사랑을 해야한다고 계속해서 보고 배우니까. 그게 진짜 감정인지는 상관없이. 상대에게 의존적이며 연애,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야 그게 진짜라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하찮으면서도 실제로 필요한 유일한 존재는 비참한 나를 구해줄 '왕자님'이기 때문이다.
왜 그 껴안음의 숨막힘을 모르겠는가. 아 이 영화 진짜 이렇게나 구질구질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지치지않고 재밌게 풀어냈다는게 넘 대단할 따름이다. 글을 똑바르게 쓰지 못한 건 나 스스로 정리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ㅋㅋ뭔 글이여 이겤ㅋㅋㅋ참 좋으면서도 싫은 영화다.

パコと魔法の?本, 2008
마츠코의 감독인 나카시마 테츠야의 08년 작. 왠지 지금이라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도 보기로 했다ㅋㅋ역시 꽤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되서(..)
감독의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 두 작품은 꽤 공통적인 형식을 갖고 있다. 액자식 구성이고, 중요한 순간에 비가 오고, 비슷한 노래나 구절이 작품 내내 반복된다. 뭐 사실 다루는 인물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ㅋ.ㅋ아,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되게 연극같다. 마츠코는 뮤지컬에 더 가깝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은 확실히 약한 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결코 메이저가 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만큼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듯. 뭐랄까 생각해보니 이 감독 훌륭한 퀴어감성이잖아?(!?)
영상도 멋지고 좋은 연극 한 편 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