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February 2016

-얼마 전에 어떤 행사에서 헤어졌던 선배들을 만났다. 선거때문에 새벽 6시부터 계속 명함을 돌린다던 언니는 2년 전 헤어진 시점에서의 다크서클이 여전해서 반가웠고, 조그마한 가방에 귤을 넣고 다니는 모습도 반가웠다. 그 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었는지, 견디지 못했었는지 분명 당시에는 주변사람들을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때가 너무나도 꿈같이 느껴지는게 억울하다. 다시 헤어질 때 잠깐 나눈 대화는 아직까지도 울컥하게 만든다.

-요즘 너무 바빠서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12시쯤 된다. 그럼 그 때부터 어떻게 놀 수 있을지 궁리하는데 게임을 가장 하고싶지만 시간이 여의치않아 최근에는 만화를 많이 보고 있다. 어제는 반 년만에 리뷰용 블로그에 글도 썼다. 어떻게 반 년 동안 리뷰를 하나도 남기지 않았는지가 더 알 수 없는 일이지만.....껄껄.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은 오늘도 역시 만화를 보다가(!) 23년만에 '좋아한다'는 감정이 하나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거였다 흐하하핳...
사실 얼마 전에 다시 본 영화 '자전거 탄 소년'에서 연민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 좀 더 문제(?)가 뚜렷해진 기분이다. 독점욕도, 소유욕도 불안도 좋아하는 감정의 일부인 것이다. 또한 나와 다른 존재가 같은 마음이라는 것도 좋은 말이다. 근데 그렇다면, 결국 그런 다양한 감정들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나'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ㅎ 잘 모르겠다.

-최근에 전보다 더 빈번히, 강렬하게 좋지 않은 그 기분에 대해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