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December 2017

축 수료 축

크하하하 수료했따!!! 나의 수료를 자축합니다 나새끼 5년 동안 수고햇어 ㅠㅠㅠㅠ
요즘 연말이고 학교도 곧(?) 졸업하고 해서 자꾸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과는 달리 올 한 해는 내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또 쉬이 답이 나오지 않았기에 답답함을 많이 겪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내 생애의 한 시기가 끝났다. 사실 앞으로가 더 막막하지만 나를 옭아맸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 기분이다. 지금만큼은. !!
오늘 시험 1개를 보고 독일어 튜터링 친구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들도 나도 학교에서의 마지막 시간이었고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많은 지점에서 서로의 공감대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독일인 교환학생이 개최한 튜터링 수업이고 학생은 나랑 독일어를 전공하는 중국인 교환학생 둘 뿐이었는데 값진 시간을 보냈다. 출신 국가는 달라도 생각하는 상식의 틀(?)은 꽤 비슷했던 것 같다. 중국인 친구는 어렵게 비자를 받아서 이번주 일요일에 교토로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간다고 했고 독일인 친구는 예정된 인턴십이 취소되서 3달 동안 한국에서 드라마 보며 지낼 것 같다고 했다..ㅋㅋ 내가 독일어가 넘 부족해서 심적 부담이 커서 더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광저우와 가까운) 홍콩에 갈 때 연락하거나 함부르크에 올 때 연락하라고 했으니 언젠가 둘을 다시 만나고 싶다. 생각보다 그들과의 만남이 학기 중에 많은 위안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본 시험은 정치철학수업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1시간 반 꽉꽉 채워서 답안지를 작성한 것 같다. 아직까지도 오른손 아픔.. 왜냐면 대충 쓸 수 없는 여성학 수업이었기 땜에.. 쓰면서 중간중간에 내가 봐도 넘 이상한 한국어 표현 많이 썼지만 제대로 된 문장을 생각하기에 넘 귀찮았고 쓸 말도 많아서 말만 통하면 됐지 하고 걍 막 써서 냈다. 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코가 떨어지게 춥다가 간만에 날도 풀려서 따듯하고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대학(수업)에서의 마지막날 치고 괜찮았던 것 같다. 약간 세상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학원 시작하기 전까지 방탕하게 겜하면서 놀아야지ㅎㅎㅎㅎ

18 December 2017

"유명인의 비보는 전혀 연이 없는 평범한 사람의 일상도 뒤흔든다. 가장 연하고 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지기도 한다. 이때다 싶은 슬픔의 파도가 덮쳐오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 혹시 마음 한 켠이 무너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잡아요. 곁의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저도 잡아줄게요."

트위터에서 읽은 글인데 너무 좋아서.
샤이니는 고등학생 때 '그 애'가 좋아해서 관심가지게 된 그룹이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종현의 서사가 좋았다. 그가 쓰는 가사들이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들.
자꾸 그 애가 떠오른다.
종현이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제발 오보이길 바란다. 기적처럼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죽음을 택할만큼 그가 받았을 고통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나서, 많은 사람들한테 위로를 준 만큼 이제 그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16 December 2017

나이를 먹는 다는 건 내가 평범하다는 걸 받아들이는 과정일까. 20대 초반의 나는, 나는 특별하다고 외쳤던 걸까. 그렇게 나는 우쭐댔던 걸까.
그 어느 때보다도 나를 믿기 어렵다. 요즘은.

그리고 무엇보다 겨울이 싫어졌다!!! 예전엔 겨울의 쓸쓸한 분위기를 좋아했는데 대략 올 여름부터 내가 여름과 잘 맞는 체질이란 걸 인정함.. ㅋㅋㅋㅋ겨울 맨날 감기걸리고 피곤하고 옷도 무겁고 늘어져서 별루임. 밖에 나가기도 시름
Tokyo Idols, 2017
영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머랄까.. 표현력의 한계 때문일까 골때린다는 표현 말고는 머라 떠오르는 말이 없다.
영상에 싣린 감동의 드라마는 너무 기괴하다. 물론 제작자들은 굉장히 메타하게 현상을 바라본다.

지금, 일본 여성의 삶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7121321487264895) 을 보자..







Lost Highway, 1997
이해하려고 하면 지는 영화....(..)

처음 보는 데이빗 린치의 작품이었다. 정말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었고..
몇 년 전에 학내 극장에서 '더블'이랑.. 뭐 하나 더 있었는데 여튼 그 두 영화를 차례로 보게되면서 절대 다시는 정신착란 같은 걸 소재로 삼는 영화를 보지 말자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그리고 나는 데이빗 린치에게 낚였고... ㅎ ㅏ

머랄까 의처증이 있는 찌질맨의 범죄와 자기부정.. 심경을 그린 영화다. 말했지만 이해하려하는 순간 진다.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훌륭한 리뷰는 여기에 있다 https://goo.gl/xDbZTE




Hedwig and the Angry Inch, 2001
뮤지컬로 유명한 헤드윅의 영화 버전. 헤드윅과 관련된 개인적인 일화가 있다면
1)20살 때 좋아했던 오빠가 뮤지컬 헤드윅의 엄청난 팬이었다. 2)최근 독일여성운동 강의에서 Hedwig이란 이름을 봤고 이 때 아 그 헤드윅의 스펠링이 Hedwig이란 것을 알게 됨. 독일인이었구나..! 3)해리포터 올빼미의 이름이 '헤드위그', Hedwig이라 한다..

사실 헤드윅을 보기 전까지 꽤 오래동안 트랜스여성이 주인공인 영화인 줄 알았고, 드랙을 알고나선 게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트랜스여성이나 게이로 규정지을 수 없는 어떤 인간에 대한 서사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츠학에 대한 설명이 넘 없어서 보면서 좀 궁금하긴 했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인지라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잘 나가는(?) 배우들이 주연을 많이 하는데, 찾아보니 2014년 토니어워즈에서 무려 루 폴이 소개하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공연하는 슈가대디 영상이 있다. https://youtu.be/uIaFn5lsLd8

Those People, 2015
달달한 사랑얘기가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가 보게 된 영화다. 말했지만 달달한!! 사랑얘기!!!가 보고싶어서 봤지만 달콤씁슬한 사랑얘기였다... 흑흑
근데 모랄까 좀... 머랄까.. 굉장히 낯설었음 퀴어영화긴한데ㅋㅋㅋㅋ머랄까.... 왤케 팬픽같은...? ㅋ ㅋㅋ ㅋ?? 설정이 과다하기 땜에 그런 것인가? 뉴욕에서 가장 미움받는 상속자 블랙워스 가문의 아들을 사랑하는 주인공.. 머 그런...ㅋㅋㅋㅋㅋㅋㅋ써놓고 보니 문제점을 알 것 같다() 여튼 그런 주인공이 또 다른 중년의 피아니스트와 사랑에 빠지고... 성장하고.. 그런 얘기... 뉴욕의 사교계... 잘 이해가지 않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넘 매력이 없음. . . 중년의 피아니스트 넘 아저씨고(개인적으로 극불호의 스타일. 주변에 있으면 카톡차단부터 한다) 블랙워스 아들래미는 너무 자존감 바닥의 옆에 두기 싫은 피곤한 친구임...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장면.... 최애와의 3P.. 대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

26 November 2017

페미니즘 책을 읽다 보면, 그리고 다른 여성들의 차별적 과거사를 듣고 있으면 자꾸 어린시절에 대해서 떠올리게 된다. 한 인격이 만들어지고 사회화 되는 모든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 그런걸까. 여튼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였음을 계속해서 깨닫고 있다.한쪽 집안에선 막내였고 다른 한쪽 집안에선 10년 가까이 외동이었다. 가족 친척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음은 물론이고 어떤 성 규범적인 취급?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심지어 그 흔하다는 여자애는 인형, 남자애는 자동차의 이분법도 천식 때문에 피해갔다.. 이거 생각하면 넘 어이없어서 웃김ㅋㅋㅋ어렸을 때 천식이 너무 심해서 집안에 있는 모든 털로된 것(커텐, 담요, 인형 등)을 치웠고, 특히 인형은 인형뽑기로 뽑은거 엄청 많았는데 다 갖다버렸다고한다ㅋㅋㅋㅋㅋ내가 생각해도 어릴때 맨날 레고 갖고 기차놀이하면서 놀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덕분이었는지 '넌 여자애니까'라는 소리보다 '넌 외동이니까 (소중해)'라는 말을 훨씬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중여고다니면 별로 스스로가 '여성''여학생'이라는 생각도 별로 안 든다. 그냥 하나의 학생일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음악을 특히 좋아했는데, 거기서도 어떤 깨달음을 크게 얻은 기억이 남아있다. 음악에서 장르를 말할 때 정확하게 칼로 자르듯이 정확하게 장르가 구분될 수 없다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고방식이라서 되게 새로웠다. 장르는 그냥 어떤 영향을 받은 걸 나타내는 것일 뿐이고, 그냥 편의상 그렇게 나누는 거라고. 어떤 도식 속에서 있는게 아니라 어떤 흐름 속에서 있는 거라는 발상. 또, 비슷한 시기에 중학교 반친구의 블로그에서 젠더퀴어에 대해서도 처음 접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나는 바이섹슈얼로 정체화했다. 다 비슷한 사고방식이었던 것 같다. 딱 떨어질 수 없는 것들. 지금은 섹스-젠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리처드 오브라이언의 말처럼 몇 퍼센트는 남자, 몇 퍼센트는 여자, 그 연속체 어딘가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젠더퀴어라고 정체화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도 생각한다. 왜냐면 나는 생물학적 성이 어떻든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데, 이게 내가 시스젠더라서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근데 그렇다고 디스포리아를 겪어야만 젠더퀴어인가?? 잘 몰겠네

22 November 2017

Bagdad Cafe, 1987
무슨 음식영화제..?에 티켓이 당첨되서 친구랑 보고왔다. 감독판으로 보고 옴. 이 영화를 어디서 처음 접했나 싶었더니 학교 전공수업에서였다. 관련 리뷰를 읽다가 이제야 생각남. ㅋㅋㅋ 뭔지 모르겠는데 매우 독일적인 영화. 아마 그 특유의 구도와 색감과 음악과 비현실성이 그랬던 것 같다.
영화 연관검색어가 페미니즘이라 몇 개 찾아봤는데 뭔가 쓰레기같은 글들만 읽어서 금방 닫았다.. 페미니즘.... 얼마나 여성 영화가 제작조차 되지 않았으면 주인공들이 여성이면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는 것인가 생각이 든다. 페미니즘 영화란 무엇인가.... 청소년 영화, 장애 영화처럼 단지 또 하나의 '부문' 취급인 것은 아닌지, 그러니까, 그런 용어들을 보고 있으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타자로 낙인찍는 과정은 아닌지 의심부터 든다.




Paris Is Burning, 1990
제니 리빙스턴 감독의 중요한 작품. 관련된 내용을 이전 포스트에서 써서 또 쓰기에는 넘 번거롭고, 나는 이걸 보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드랙이 넘 좋다!!!!!












Loving Vincent, 2017
제목 자체는 with a handshake, your Loving Vincent라는 편지 마지막 문구에서 따왔지만 정말 이 영화의 기획 자체에서 고흐는 엄청나게 사랑받는구나 싶었다. 무려 10년 동안 100명이 넘는 화가들이 그림작업을 했다고 하니..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화면이 너무 흥미로워서 90분짜리 작품의 체감 러닝타임은 30분이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의문?은 대체 왜 프랑스 사람들이 완벽한 영국 사투리를 사용하냐는 것이다...ㅋㅋㅋㅋㅋ가셰 박사가 롤랭과 대화할 때 챱챱이라고 할 때 너무 영국락밴드스러움을 느껴버렸네.. 영화에서 왜 프랑스어를 사용하지 않았을까..대체..? ㅋ ㅋ ㅋ





Battle of the Sexes, 2017
국내 개봉명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은 7080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으로 중년들에게 lgbt 페미니즘 영화를 보도록 만드는 속셈인걸까...?ㅋㅋㅋㅋ
보는 내내 모든 인물들이 이해가 갔다 그 꼰대아저씨들 빼고요.. 그리고 그들의 행복을 빌고 있었음. 마릴린도, 빌리 진도, 래리도. 래리 진짜.. 잘못하지 않은 사람의 불행은 마음이 아프다.ㅠㅠ 그리고 바비 릭스마저 좀 도박 좀 고치고 본인 사랑해주는 아내한테 회개하면서 잘 살길 바랐다..ㅋ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마지막에 있었다. 빌리 진이 경기에서 이기고 잠시 혼자 아무도 없는 라커에서 우는 장면은 나도 같이 울었다. 사실 별 거 아닌 우승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그 경기에 진심으로 대할수록(잭 맞나? 여튼 그 아저씨가 진심으로 남성의 우월함을 믿고 그걸 이 경기로 증명하려는 것처럼) 우승에서 느꼈을 감정은 엄청났을 것 같다. '지지않았다', 해냈다라는 기쁨과 함께 그걸 덮어버릴 그 동안의 설움과 멸시의 폭풍이 지나갔을 것이다, 분명. 그리고 그 설움들은 억눌린 울음과 함께 씻겨 내려갔겠지.
실존 인물들과 배우들이 굉장히 닮았는데(바비 캐스팅은 정말 놀랍닼ㅋㅋㅋ) 빌리 진도 거의 분장에 가까운 수준이다. 포스터만 보고 엠마 스톤인지 전혀 몰랐다..1! 목소리 톤도 달라서 영화 시작하고나서 얼마 동안은 긴가민가햇음ㅋㅋ 그리고 자막이 좀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텍스트로 후일담이 나올 때 gender sexuality를 '양성평등'으로 번역하는 게으름때문에  좀 깼고, '게이 패션디자이너'의 말투를 그렇게 스테레오타입으로밖에 설정할 수 없었는지요.. 우리 21세기잖아.. 제발...,,

19 November 2017

최근 루폴의 드랙레이스를 재밌게 보고있다. 아는 사람이 드랙 단체를 만든 것도 있고,그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해서 얼마 전 프라이드페어에서 그 단체 주최로 드랙퀸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거기서 시즌8의 한국계 미국인 Kimchi의 굿즈가 잇어서 하나 삿는데 그날 뒤풀인지 아님 걍 이태원 클럽인지에 왔다고도 함ㅋㅋ

여튼 시즌8 보다가 갑자기 차츠키가 떠올라서 시즌7을 보고있는데 넘 재밌곸ㅋㅋㅋㅋ얼빠인 나는 넘 만족스럽다 아웃드랙의 펄 넘 기여움ㅋㅋㅋ둘 말고도 페임이나 카티야 트릭시 맥스 등등 보는재미가 정말 만점임

처음에는 드랙이 트랜스젠더 컬쳐인줄 알았는데 게이컬쳐였고 드랙레이스에서도 트랜스젠더 서너명 빼고는 전부 게이라고 한다. 그게 여성성을 연기하는 거라 트랜스여성은 연기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것 같음. 그래서 게이남성의 드랙과 시스여성이나 트랜스여성의 드랙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계속해서 그런 의문이 들었다. (시스)여성의 드랙퀸은 대체 몰가..하는. 왜냐면 첨에 말한 저 단체가 그런 단체기이 땜에. 뭐랄까 게이남성의 드랙퀸은 바로 와닿는? 이해할 수 있는? 그런게 있다. 남성성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여성성은 억압되고 그게 폭력에 노출될 수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드랙퀸은 하나의 탈출구다. 드랙레이스 참가자 트릭시의 경우에도 청소년 시기에 조금이라도 '여성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면 양아버지에게 '트릭시'라고 불리며 학대를 당했고, 그걸 아예 드랙페르소나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한다. 이게 아마 지금 통용되고있는 드랙의 일반적인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드랙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는 일종의 치유적 행위라고도 생각한다.(+ 그치만 그런 치유적인 것과 별개로 performer, artist로서 드랙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다수 존재하고, 드랙레이스 같은 곳에서는 우승도 한다. 특히 바이올렛 차츠키...ㅋㅋㅋ)

근데 이거는 아마 실제적 층위에서의 드랙 분석인 것 같다. 현실의 드랙은 하나의 쇼이고, 치유일 수 있으며 그저 서브컬쳐다. 그리고 문화는 언제나 의도하지 않지만 확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그건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에 달렸다. 게이서브컬쳐지만 드랙을 '여성성'을 조롱하고 패러디하고 젠더범주를 넘나드는 실험으로 받아들이고 행하는 사람들의 드랙은 앞서 말한 경우와는 다를 것이다. 드랙은 단일한 하나가 아니다. 드랙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실험이다.

드랙에 대해서 한참 헤매다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었던 것 80년대 후반 뉴욕 할렘의 lgbt 문화를 담은 다큐 'Paris is burning'을 본 덕분이다. 여기서도 대부분의 드랙은 흑인게이남성이 수행한다. 뭐랄까 내가 기존에 생각하던 '여성성'을 수행하는 드랙 뿐만이 아니라 인종이나 계급 역시 수행하는 걸 보고 드랙을 협소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다.

여러모로 유익한 다큐였는데 80년대 후반 정점을 찍었던 ball을 중심으로 한 문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 vouging의 오리지널을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용어들도 많이 등장해서 아 그게 그거구나싶고ㅋㅋ아마 지금의 드랙 컬쳐는 저 시대의 전통을 잇는 것 같음. 그리고 다큐가 나온게 91년도인데 당시에 주요하게 반응한 학자가 훅스랑 버틀러란게 되게 상징적인 것 같음. 글곸ㅋㅋㅋ훅스는 Is Paris burning을 쓰고 버틀러는 Gender is burning을 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리는 불타고 있다>는 일정한 전복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런 전복을 원점으로 되돌려서 복종시키는 기제에 굴복 당하기도 한다. 전복과 굴복, 이 양자가 불안정하게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버틀러의 해석이다." 이런 글을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드랙이랑 비슷한 것 같다. 이제 셰익스피어에서 유래했다는 드랙의 역사를 좀 자세히 알고싶다. 이제는 좀 맥락을 알 수 있을 것 같음ㅋㅋ 그러고보면 패싱도 그렇고 미국에서 발전한 퀴어 이론은 흑인문화에 많은 기원을 두고있는 것 같다.

+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또 의견이 좀 다른 것 같다. 드랙은 예술이다..!!!!

12 November 2017

Thor: Ragnarok, 2017
타이카 와이티티의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트릴로지의 마지막 영화. 햄식아 사랑해1!!!!(와장창) 뭐랄까 건강한 감독이 건강한 햄식이와 만들어낸 건강한 코미디 영화.ㅋㅋㅋ 모든 캐릭터들이 다 비슷한 처지이지만, 특히 로키의 개그화는 너무 사랑스럽고 웃겼다. 대부분의 개그씬들이 의도적인게 티가 나지만 그게 또 웃기다. 그리고 발키리 전사들이랑 헬라 전쟁장면 너무 멋졌음. 이 장면이랑 로키 포도먹는거 보려고 내가 3차 찍었겠지ㅎ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는 유쾌하고 잘생긴 이미지들 넘 좋았음. 햄식은 본인의 역할 너무 잘 알고 그에 맞춘 듯한 필모를 쌓는 것 같음 ㅋㅋ
그리고 한국 관객들 한정으로 웃길 수 밖에 없는 오딘의 여고괴담식 연출 넘.. 신경쓰였고ㅋㅋㅋㅋ헬라의 장녀 서사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장녀 관객들.. ㅋㅠ 마블 처음 팠을 때가 2011년이었나 그랬고 그 동안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았지만, 역시 내 최애는 햄식이의 토르고 건강한 감독 만나서 덕후들한테 사랑받는거 넘 좋네..ㅋㅋ



메소드, 2017
ㅋ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른 포스터들도 많았지만.. 이 이미지를 사용하고 싶었음 왜냐면 저 치명적인척하지만 결국엔 스타킹 무늬같은 느낌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였기 땜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는 연출과 귀를 당황하게 하는 주옥같은 대사들로 고통받는 90분ㅋㅋㅋㅋ아니, 그래도 영화 속 연극인 <언체인> 무대 장면은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다.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정말 보는 내내 이상하게 웃긴 기분이 들고(치명적인 현악기가 들리지만 왠지 웃고싶어짐) 결정적으로 웃긴 장면들이 몇 개 있고(유명한 파도씬과 포스터 촬영씬 등등..ㅋ ㅋ ㅋ) 보고 나올 때쯤이면 내가 뭘 봤는지 믿기지가 않아서 2차를 찍게 되는 영화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굿즈에 속아넘어가서 3차를 찍은 나였지만..!! 감독피셜 퀴어영화 아닌 것도 웃김 >>퀴어 펄슨<<을 모른댔나 여튼 코미디ㅋㅋ아 그래도.. 오승훈 배우의 발견은 좋았다. 연극보러갈게요. ㅎ ㅎ

20th Century Women, 2016
국내 개봉 제목은 <우리들의 20세기>. 원제목의 women이 어디갔나는 의문이지만, 그게 의도가 어찌됐건 굳이 '여성'이라는 지칭을 지울 필요가 있었겠나 싶다.
70년대 말 미국의 인디 정서?를 잘 보여주는 듯했다. 일단 음악들(루 리드나 토킹헤즈, 펑크들)이 너무 그러했고..ㅋㅋ 삶에 끼어드는 70년대식(?) 여성주의운동 혹은 페미니즘이랄까. 그레타 거윅의 '애비' 역할은 상징적이었음. 중간중간에 웃기고 귀여운 대사들도 있어서 약간 미소지으면서 봤다ㅋㅋㅋㅋ그리고 엘르 패닝 정말 필모 잘 선택한다싶었음.
커다란 사건은 없지만,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 향수가 가득한 영화였다.






3 Generations, 2015
뭐야 이거 원제가 완전 다르잖아. 국내 개봉명 <어바웃 레이>..ㅋㅋㅋㅋ보고나니까 원제가 훨씬 더 잘 이해가 가는데!!! 위의 <우리들의 20세기>에서의 '애비'가 1세대ㅡ즉, 70년대에 여성운동을 겪은 세대, 그리고 아마 90년대에 20대를 보냈을 그들의 자녀가 2세대, 그리고 지금 10대를 보내고 있는 3세대ㅡ레이ㅡ의 이야기. 위에 쓰고 나니까 확실히 더 느껴지지만, 70년대 여성운동은 정말 상징 그 자체로 나타나는 것 같다.ㅋㅋㅋㅋㅋ여기선 심지어 레즈비언 커플 할머니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여성이 몸이 자기자신에게 속한다고 싸웠는데, 이제 남자라니! 라는 또 엄청나게 상징적인 대사들도 나오고...ㅋㅋ
그리고 또 엘르 패닝. 사실 원래부터 엘르 패닝이 나온다는 걸 알고 보려고 했지만 <우리들의 20세기>를 먼저 봐버렸고 그 김에 <어바웃 레이>도 본 건데 넘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젊은 배우인데 필모 넘 대단하고 정말 '선택'한다는 느낌임. 다른 작품들도 어서 봐야지싶다.
<어바웃 레이>는 트레일러도 그렇고 좀 더 트랜지션을 원하는 레이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지만(실제로 그렇게 이해하고 보기 시작함), 원제가 '3세대'인 만큼 가족 영화였고 특히 마지막에 정말 가족영화답게 끝났다.ㅋㅋ여자 3명이 주인공이라서그런가 자꾸 <우리들의 20세기>랑 비교하게 되는데, 여튼 <우리들의 20세기>가 70년대 미국의 감성을 잘 보여줬다면 <어바웃 레이>는 2010년대 미국의 감성을 잘 보여준 것 같다ㅋㅋ 우리는 이런걸 지향해~ 하는..ㅋㅋ

24 October 2017

이 소유욕은 사랑일까? 너무 궁금하다 7년 전에도 결코 알 수 없었다 ㅡ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ㅜㅜ 그때의 지옥을 알기에,,

18 October 2017

다시 공기가 차가워지니까 이런저런 감정들도 많이 쌓이는 것 같다.

-자꾸만 내년에 대해서 절망적일정도로 걱정한다. 생각하고싶지 않아서 더욱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졸업하면 어떡하지, 난 정말 유학을 가는걸까, 가서 정말로 미술을 공부하는 걸까, 무엇보다 내 고양이랑 헤어지게되는 걸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되면 금방이라도 울 것 같다.

-그래도 운동을 하고 언어를 공부하면 편했는데, 그마저도 몸이 지금 고장난 상태가 되어버렸다. 한 달 전의 내가 만들어놓은 스케쥴에 기대어 어떻게든 살아내보고 있다.

-뭐랄까 아무런 욕구가 없다. 하고싶은게 정말 없다. 이대로는 큰일이다. 심지어 밥도 위가 쓰려서 먹고, 먹고나서 만족스럽지 못해 후회한다

-엄마가 자꾸 남자어쩌고저쩌고하길래 듣기싫어서 요즘 유행하는 몇 가지 조신한 남자의 조건들(영앤핸섬으로 시작하는)을 알려줬떠니 나한테 남자혐오증이랜다 ㅋㅋ 나에게 정말 문제는 남자고 여자고간에 인간들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욕구가 없다. 오히려 여름에 한 번 봤떤 사람한테 이상하게 내적으로 기대고있다. 난 뭘까 대체..

16 September 2017

<페미니즘의 검은 오해들-가부장제, 젠더, 그리고 공감의 역설> - 김미덕

원래 엄청 길게 불평불만겸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생리가 시작해서 모든 기력을 다 써버렸다.. 배도 넘 아프고 이불빨래하고 씻고 밥먹고 약먹고나니 넘 힘들다....ㅎ ㅏ....

저자는 페미니즘 연구자이자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인데 국내 여성주의 학계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지 그런 실황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한다. 앞에 있는 대학 여성주의 강의와 뒤쪽의 서구중심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파트가 그것임. 그리고 그 중간에는 페미니즘의 제3 물결과 젠더정치가 끼어있으며 마지막엔 역시 국내 여성주의 운동에서 보이는 정체성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 및 대안 모색으로 공감과 탈동일시를 다룬다.

나는 저자가 제 3물결을 다루기에.. 좀 더 분석적이고 급진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며 읽었지만 딱히 아닌 것 같다... 몬가 알 수 없는 보수의 냄새??가 났는데 아마 젠더에 관한 부분에 대한 저자의 무심함때문이 아닐가... 그래서 나는 알게되었다. 여성학과 젠더연구는 다른 것이라고. . . ! 여성학이 제1,2,3 물결의 페미니즘운동과 함께한다면 젠더연구는 퀴어운동과 함께하는 것 같다. 페미니즘운동과 퀴어운동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어쨌뜬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하니까. 그리고 (적어도 나에게는) 버틀러로 대표되는 젠더학은 여성주의의 주요 담론 자체를 해체해버리는... 그런 것이었다..(깨달음)

여튼 그래서 저자가 버틀러의 큰 공로인 수행성 없이 정체성, 탈동일시를 이야기하는 건 너무 이상해보였다. 않이 대체...? ? 그리고 심지어 자아 분리, 특권 내려놓기 등등 운운하다가 결국에는 영적 실천 어쩌구까지 얘기함. 공감에서의 노력의 필요성과 도덕적 의무 등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일텐데 어째서 버틀러라는 성과를 배제하고 철지난ㅡ끌고 오는게 대부분 70, 80년대 레퍼런스ㅡ얘기하는지 정말.. 모르겠음입니다...

아 그리고 유교 페미니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는 건 좀 웃기면서도 신기했다. 유교 페미니즘 따위의 이상한 얘기에 진지하게 반응해주는게 신기했달까 ㅋ.ㅋ.ㅋ ㅋㅋㅋㅋ사실 제3물결 페미니즘은 이미 벨훅스 책을 읽어서 접해봤었지만 이 책이 좀 더 그 흐름을 알려줘서 그 점은(!) 좋았다. 제3물결에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 그리고 여성학과 젠더학의 차이나 젠더연구에 대해 좀 더 알고싶어졌다. 버틀러가 그리워... (흐릿




아래는 메모들

10 September 2017

먼가 되게 생생하고 아련한 꿈을 꿨다. 시점이 제3자에서 주인공으로 옮겨가는 꿈이었는데, 장르는 bl 캠퍼스물이었고() 주인공1은 앵무새들이랑 친한지 먼가 새랑 많이 있는 느낌이었고 주인공2는 학교에서 매점 근처 고양이한테 밥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주인공2가 주인공1을 자기네 동아리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자주 찾아가서 엄청 즐겁게 얘기하고 나중에는 주인공2의 고양이도 같이 밥주고 그런 장면들. 그러다가 좀 시간이 지나고 연락이 끊겼는데 중간에 아마 키스하고 주인공2가 피해다녀서 그런 듯? 그 후 주인공1이 방방곡곡으로 주인공2를 찾아다니고 매점아주머니한테도 묻고 어쨌든 열심히 찾다가 결국 만나게 되었는데 주인공2는 주인공1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어떤 여자랑 결혼하기 직전이었음. 알고보니 주인공2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에 걸린 것,, 꿈은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나는 어느새 맘아파하는 주인공1의 시점이 되어있었구 주인공2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즐거워서 더 슬펐내,,,

09 September 2017

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
마블이 만들어낸 이쁜쓰레기....ㅠㅠ
가오갤 1편을 좋아햇지만 2편 나오고나서 반응이 다들 넘 구려서 안 보고 넘어갔다. 그러다가 독일에서 오는 비행기에 있길래 한 번 봤더니 세상에,,,, ,,,,,,, (말잇못
구린걸 첨부터 끝까지 보는 건 넘 고통이라서 중간 1시간 정도는 빼먹고 봤는데도 그 구림의 느낌은 온전히 전달되었다. 아버지와 아들 서사라니 싯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신파로 만들어놓는데 그딴 얘기에 감동받아서 울어야하는거야? 대구리박고 반성해라 제발 ㅠㅠㅠㅠ





 
아키라, 1988
오토모 카츠히로 작가의 아키라.재개봉 해줬길래 보러갔다. 머랄까 30-40대 남성 작가들이 조올라 좋아하는 작품인 것 같앗다. 아마 디테일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묘사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치만 나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적인 묘사 때문에 불편함이 가시질 않았다. 전적으로 소비되고 이용되는 모습들만 나오기땜애,, '케이' 역시 그 정점을 찍고있고. 그래서 모.. 남작가들이 그 불편함 없이 바로 존경한다거나 영향을 많이 받았다거나 말을 할 수 있는거겠지 짜증나네....ㅎ
첨에 보면서 이제는 딱 보면 알 수 있는(!) 사이버펑크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ㅋㅋㅋㅋ이런 비슷한거 꽤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게 그 모범이었던 걸까 생각도 들어 찾아보니 역시 아키라 또한 당대 해외의 사이버펑크들에 영향을 받은 것.
아키라가 핵을 의미한다는 걸 알게됐는데 그래서 뭘 어쩌고싶은지 잘 모르겠다. 핵 이용에 대한 경각심? 바이크와 사이버펑크의 멋짐? 주인공들의 드라마와 우정? 작화의 위대함? 인간 욕심의 경계? 재밌어하는 주제들임에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 건 왜일까,,

원라인, 2017
2017년 3월 개봉작인데 왜 원라인(2016)이라고 뜰까..? 왜...?
나의작은페코(!)가 나와서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작업대출'로 정의를 말하는 건 좀 아무리생각해도 오버인 것 같지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제 확실히 알았는데 어느 작품에서건 임시완이 울 때는 나도 운다ㅋㅋㅋㅋㅋ그 얼굴을 보고 가만잇을 수 없음,,,
아 그리고 검사랑 경찰 연출은 이야기를 더 이상 꼬지 않겠다는 감독의 확고한 의지 아니면 게으름이다..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다시 없을 클리셰를 다 때려박음

31 August 2017

에머 오툴 <여자다운 게 어딨어Girls will be girls>

19 August 2017

진정되지 않는 시간들. 빨리 이곳을 뜨고싶다

18 August 2017

프랑크푸르트는 올 때마다 최악이다 울고시퍼

05 August 2017

아비정전, 1990
해피투게더, 1997
요 몇 주간 영자원에서 90년대 홍콩영화를주구장창 틀어줘서 몇 개 보고왔다. 원래 왕가위+장국영의 작품들을 더 많이 보려고 했지만 아비정전이 처음 예상과는 많이 달라서(??) 꼭 보고싶었던 것들만 보게되었다. 굳이 그들의 필모를 훑어야 할 필요를 없앤 영화 아비정전...
아비정전은 뭐랄까 왕가위의 엑기스??같았다 너무 코어력이 진한ㅋㅋㅋㅋ영화.. 그리고 왕가위가 쓰는 장국영 너뭌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왕가위의 장국영은 "발 없는 새" 그 자체였다, 그런 의미에선 영화가 투명했다. 뭘 하고싶어하는지 너무 잘 알겠어 그 감성ㅋㅋㅋ아비정전으로 충격먹고 다른 건 안 봐서 모르겠지만 해피투게더에서도 장국영은 아비정전과 똑같다 역시나 왕가위의 장국영이 등장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노동하지 않는 장국영..
아비정전은 뭐랄까 그래 청소년물이었다 방황하는 사춘기 그 자체..아니 나이가 몇갠데 입양 어쩌고 혼란스러워하면서 그러고살어,, 일도 안 하고 부모님이 주는 돈 받고,, 유럽 십대들의 이야기를 아비정전은 이삼십대가 하고있따 넘 그래.. 근데 또 리뷰 몇 개 읽어보니까 입양 이슈는 홍콩과 영국, 중국과의 관계어쩌고 하는 것도 봤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그럼 저 시대 홍콩사람들은 다 그런 감성으로 살았단 말이야?싶고.. ㅎ ㅎ
해피투게더는 초반에는 배틀호모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넘 풋풋해져서 이상했다. 텐션이 안 맞는 느낌..?ㅋㅋㅋㅋ그리고 나는 정말 장국영 양조위 이외에 다른 남성이 나와서 삼각관계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랏다.... 영화에는 왕조위의 장국영과 순진한 양조위와 나오는 순간마다 학원물로 만들어버리는 장첸이 나온다. 전반에 썩어문드러지는 감정들을 후반에 장첸의 순수함으로 다 부질없게 만든다. 어쩌면 장국영이 장첸에게 지는 영화. 한국남성(줄이면 큰일남)관객은 보고 나오면서 영화가 어렵다고 했지만 내 옆에 있는 여성이 말하듯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연애영화였다.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원조 배틀호모라는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A Simple Life, 2012
천수위의 낮과 밤, 2008
왕가위의 작품만 본 건 아니고 이번 홍콩특별전에서 알게된 너무 개짱인 허안화 감독의 작품도 두 편을 봤다. 원래 그냥 시간이 맞아서(!) 심플라이프만 봤다가 그 시선이 너무 좋아서 천수위의 낮과 밤(이하 천수위)도 보게 된 것. 그나저나 천수위 포스터 왜 저모냥이래,,
두 작품 모두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일상의 삶에 대해 보여준다. 어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어지고 끊어지고 하는 삶. 보통 배제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 여성이 서사의 축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게 참 좋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이야기들을 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그려내는 게 좋았고 또 보다보면 영화가 그려내는 일상에 밀착해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행여나 지루하지 않게 내내 소소하게 유쾌해서 함께 보는 관객들이랑 웃을 수 있었다. 특히나 그런 유머가 심플라이프에서는 아타오의 직업병(!)과 천수위에서는 포스터 왼쪽의 여성이 자식을 대할 때 나타났던 것 같다. 그런 존경들이 좋았다. 여성 노인이 주인공이 된다는 점도 대단했고. 심플라이프가 조금 더 특수한 서사라면 천수위는 좀 더 보편의, 정말 흔한 이야기를 해서 더 마음에 남는 것 같다. 부디 다시 볼 수 있으면 다시 보고싶다.

19 July 2017

폰사진첩 정리를 하고 있다. 목적은 다 지워버리기. 그래도 예전 사진부터 하나하나 눌러보니 아직은 지우지 못할 사진들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였을까, 추억으로 남겨놓을 수 있던 기억들을 다 더럽혀놓은 것은. 언제부터 서로의 지옥이 되었을까

17 July 2017

사실 옛날 글들 졸라 쪽팔린데 옛날의 내가 귀여워서 남겨놓는다.. .....
奇跡 (2011年の映画)
지난번 영화 리뷰 글에서 이걸 빼먹었었다..ㅎㅎㅎㅎ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기적>. 마찬가지로 감독의 끈질긴 주제인 가족에 대한 영화였다. <환상의 빛> 이후 두 번째로 보는 감독의 작품이었는데, 올망졸망했던 것 같다. 사실 제일 놀라웠던 건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알고보니
이 사람이었다는 것...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怒り, 2016
이거... 존나.... 내 기준 엘르보다 더 문제작이다 ㅋ 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음을 둘러싼 엘르의 정서가 기괴함이라면 이거는...잘 모르겠다 하나의 영화 안에 너무 많은 감정들이 뒤섞여있다.
내가 확실하게 이해한 하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시점에서 영화가 끝난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물론 관객들은 알고 있다 일어난 슬픔의 원인이 그걸 겪고 있는 사람 때문은 아니란 걸, 시간이 지나 곱씹어보면 죄책감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그런데도 인물들의 시간은 가장 깊은 죄책감 속에서 끝나버려서 보는 사람 마음이 아파온다.ㅜㅜ
장르는 스릴러, 추리극이지만 불안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있다. 대체로 영화 속의 불안은 상대방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생기며 도달하는 지점은 그로인한 슬픔, 상대방을 믿지 못한다는 죄책감. 범인을 추리하며 봐야했던 첫 관람과는 달리 2차에서는 얼마나 많은 감정선들이 보일까 기대된다. 또 보러가야즤

15 July 2017

바로 전의 포스팅이 7월 2일. 그 동안 나는 7월 2일과는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근데 또 하필 그게 7월 2일이라서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 형싀의 팬미팅 같은 결혼식 피로연이 있던 날이잖아. 내가 그들 둘에게 거하게 치였던 날.
과연 그들 덕분인지는 몰라도 나는 좀 더 나에대해 객관적인 질문을 하게되었고 인정할 건 인정했다. 전에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던, 그러나 차마 인정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 몇 번을 곱씹어서 결국 인정했다.
정말 오랜만에 나라는 사람으로 돌아왔다. 온전한 나. 스스로 욕망하고 앞날들의 중심에 서 있는 나.

02 July 2017

어쩌다보니 7월이 되었고 어쩌다보니 거의 지난 1년 동안 본 영화들

아수라, 2016
비트, 1997
인간들이 싫어요, 로 시작하는 힙한(?) 영화.
김성수 감독님 정말 힙한 사람이다 힙한 사람이 만든 다 죽이는 영화
https://youtu.be/DCTy8iTFito 현대인을 위한 아수라 요약본 5번 정도를 보고 영화를 보면 어느새 웃으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수라에서 정우성못생긴 분장하고 나온다ㅋㅋㅋㅋㅋㅋ넘 잘생겨서.. 비트는 그런 정우성의 잘생김을 5000% 잘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태양은 없다>도 시간내서 봐야지. 본인 최애랑 작품하는 김성수 부럽다 ㅎ ㅎ



Rams, 2015
Inherent Vice, 2014
Hard Day's Night, 1964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 애인님이 보러가자구해서 보러감
딱히 나의 감성은 아니었다(..) 비틀즈는 영화 자체보다는 객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분포가 더 흥미로웠고,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여성이 대상화 된 영화가 아닌가 싶고, 램스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넘 음울햇다 따흑

연애담, 2016
Pride, 2014
앤티크, 2008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 퀴어영화...!
연애담은 어쩌다보니 배우,감독 gv까지 참여하게 되었는데 넘 조왔구,,, ㅎㅎ 주인공보다 주인공2 시점에서 감정이입하며 봤던 것 같다. 런던 프라이드는 감독이 원래 연극연출하던 사람이라던데, 중간에 노래 부르는 장면이 넘 조았다. 앤티크는 김재욱땜에 보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개봉 당시에 봤었던 것 같다. 보면서 스스로에게 스포당함(??) 김재욱 제발 앤티크나 보이스처럼 퇴폐적인 역할 많이 찍어주세요 한남 멜로 말고ㅠㅠㅠㅠ


불한당, 2017
말하는게 새삼스럽지만, 그래도 글에 같이 써줘야지 싶어섷ㅎ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보러 갔을 때는 니시다 히가시가 생각났었다. 재호의 분위기의 그림체가 니시다 히가시의 그것이라서.
그렇게 첫 번째 관람을 마치고 열흘 정도 덕질로 앓아누웠다. 파면 팔수록 너무 좋아서 식음을 전폐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10번도 넘게 극장에서 보고 배우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던 지금은ㅋㅋㅋㅋ영화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감독이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결코 혼자 만든 게 아니었고 영화란게 원래 이런가 싶을 정도로 모든 스탭들과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조율해간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설명은 줄이고 더 강한 여운이 남는 영화가 되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여전히 무언가를 이렇게 좋아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The Stepford Wives, 2004
Elle, 2016
같이 놓기에는 너무너무 이상한 두 영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스텝포드 와이브즈는, 뭐랄까 미러링에 실패한 영화다. 이유는 명확한데 (남)감독의 스탠스가 딱 주인공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남편이 용서받는거 너무 빻남들의 판타지임 장난하냐 ㅋㅋㅋ

그리고 엘르는,,머랄까 진짜 개쩌는 영화였다 유럽 특유의 그...여성이랄가....영화 자체가 블랙코미디라는 느낌도 받았다 여튼 넘 대단한 영화

03 June 2017

2017년의 너에게

뭐하고 지내? 졸업은 했어? 그땐 나한테 왜 그랬어? 물어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보고싶다 만나고싶다
재호랑 현수한테 치여서 넘 아프다 급성재호앓이 환자됐다 ㅠㅜ

24 May 2017

-3달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 그 때보다 내 친구들은 더 세상에 예민해져 있었다. 그 중 한 친구는 호신술을 알아봤고 칼자루 두 개를 가지고 다니며 주민센터에서든 버스 안에서든 억울할 때 항의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일이 잘 없던 친구였다.

-그런 자신이 너무 예민한 게 아닐까 걱정하는 친구한테 너가 예민한게 아니라고, 당연한거라고 얘기해줬지만 잘 닿지 않는 것 같았다. 뭐라도 하나 응원과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아빠한테 논리적으로 따지고 친구한테 너 덕분에 나도 할 수 있었다고 얘기해줬다. 모르겠다 나도 그 순간 너무 심장이 뛰었다. 집 바깥에서의 태도를 그대로 집 안에서 재현한 건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다분히 친구 덕분이다.

-엄마는 남자의 쓸모를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정자 제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나이 든 문인들은 자신들만의 성적 판타지를 그려내며 자기들끼리 상을 주고 받는다, 그것과 현실과의 관계는 전혀 문제시되지 않는다. 내 친구들을 보며 젊은 여성들과 젊은 남성들 사이에는 정말로, 진짜로 큰 강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이제 웬만해서 남자들은 여성들과 '대화'할 수 없다.

-오늘 오전 A대위에 대한 징역 선고가 내려졌다. 너무나 부당한 것들 뿐이라 어디서부터 생각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A대위 본인의 건강이다. 트라우마 치료 받으면서 인권이 보장된 서쪽 어느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살아갈 수 있길 부디 바란다. 성소수자 인권은 '나중에'라고?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28 April 2017

내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지 못하는 건 17살 때의 기억때문인가 아직도 자책한다

26 April 2017

이제 생각해보니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단단하면 깨질 것 같아서 언제나 무뎌지려고 노력해왔네.

01 February 2017

오랜만.

요즘 많은 말들이 맴돌기만 한다.
이제 더 이상 10년 전과 같지 않을 수 없음에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