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October 2019

머리아프고 환멸나는 것 투성이다 어른들 대체 왜 이러고 사는 걸까

21 October 2019

언젠가는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사실에 살아감이 고통이다 죽음 앞에 인간이란 너무나 덧없다
아빠의 죽음과 장례'식'과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지불과 엄마쪽 가정사의 비밀이라는 큰 폭풍이 지나갔고 또 상속이라는 지긋지긋한 절차가 남아있고 나는 이제 뭘까싶다. 엄마 몰래 변호사 상담도 받고 왔다. 여전히 모두가 내 곁에 그대로 있음에도 홀로 살아남아야한다고 결심했다. 혼자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남들 말대로 공부를 더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6 October 2019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고 오랜만에 음악을 듣는다. 듣는 즐거움은 대체로 못알아듣는다는데서 오는 것 같다.
어제 병원에서 아빠의 의료진단서를 받아봤는데 그 외의 질병 목록에 HIV와 Hepatitis-B가 적혀있었다. 무지하기에 검색해봤는데 HIV 환자에게 만성비형간염이 합병증 중에 하나인 것 같고 HIV/HBV라고 줄여 부르는 것 같다. 아빠는 본인이 오래 못 살 걸 알았을까, 알고도 그렇게 틈만 나면 담배를 피고 늦도록 술을 마셨던 걸까, 그냥 그렇게 하고싶은거 다 하고 일찍 죽을 생각이었던건지. 사실 어느정도 예정된 죽음이 아니었던가. 예상 가능한 범위가 아니었는지. 그렇게 일찍 죽을 생각이었으면 적어도 나한테는 말이라도 하던가. 아빠의 컴퓨터와 방에서 이반업소 흔적들이 나올 때 나는 왜 전혀 그의 질병을 상상도 못했는지.

14 October 2019

상담쌤은 일단은 글로 쭉 생각을 적어보라고 하는데 내가 뭘 적을 수 있을까. 오늘은 할 일들이, 서류업무통화가 몰아쳐서 옆에 있는 사람을 다그치는 하루를 보냈다. 모든걸 마치고 씻는 중에 그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면서도 하고싶은 일은 다 해서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와 나의 관계는 그간의 삶이 쌓아온 나름의 방식이 있었다. 그 방식이 서로에게 최선이었지만 그의 내리막길 정도는 우리와 나눠도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정리 없이 떠나는 사람을 보낸다는 건 그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크게 남는 것 같다. 부디 평안하기를, 그렇게 맨날 술먹고 떠들던 부모 곁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제는

10 October 2019

엄마도 상태 안 좋은게 미쳐버리겠다 비행기 타는걸로 힘들어했던게 지지난달인데 이렇게 금방..ㅠㅠ
믿기지가 않는다 진짜. 그저께까지 빨리 한국으로 보내고 싶었던 아부지가 뇌사라니.. 이런 소식을 혼자서 이렇게 듣게 될 줄은 몰랐다

02 October 2019

되는 일은 없지만 나름대로 하루를 채우고 있다. 바삐 외출도 하고 포폴도 만들고 처리해야하는 일들도 있고. 어제부터 요리를 해먹는데 생각보다 성취감 있는 행위다

30 September 2019

아.. 나는 내가 예민한게 너무 싫다 그래서 자꾸만 감각을 마비시키는데도 약해지면 외로움이 뚫고 나온다 정말 싫다
아 계속 속이 안 좋다 토할 것 같다..
내 인생 내가 망치고 있는 걸까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난 대체 왜? ㅠㅠ

29 September 2019

공황

오늘 인생처음 공황발작이 왔고 지금은 내가 공황이 올 정도의 삶을 살고있었나... 반성 중;; 모르겠다 딱히 스트레스가 큰 것 같지도 않고 몸이 크게 안 좋지도 않았는데. 어제 피곤해서 10시부터 자긴 했지만.
그 전에 일단 요며칠 3시 넘어서 자서 피곤한게 있긴 했다. 그치만 항상 12시 넘어서 일어나고 살면서 이렇게 쓰레기 같은 생활패턴이 처음도 아니고.;; 근데 이상하게 왼쪽 귀에서 연골 소리가 나서 신경쓰이긴 했다. 아마 피곤해서 잘 때 이를 갈아서 턱관절이 뭐가 어떻게 됐나 정도로 생각하고있었고. 이건 아직도 잘 모르겠음.
암튼 그러다가 어제는 진짜 9시부터 너무 피곤해서 10시부터 잤다. 그리고 아침 5시에 깼다.ㄱ- 그리고 잠이 안 왔음.. 오늘 약속이 12시라 이대로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계속 자려고하다가 8시쯤 다시 겨우 잠들어서 11시에 깼다. 그리고 매우 피곤한 상태. 이상하게 피곤했다.
그리고 비가 오고, 흐리고, 지하철을 갈아타서 가는 노선이었다. 근데 첫번째 지하철도 평소보다 좀 길게 느껴지고 그래도 좀 피곤한거 말고는 괜찮았음. 그리고 환승을 기다리는데 7분 뒤에 온대서 폰을 보고있다가, 옆에 사람들이 늘어다는데 뭔가 위화감과 구역질이 약하게 나서 껌을 씹으려고 했다. 그때쯤부터 아 뭔가 공황이 올 거라고 생각했음. 그러고 그대로 지하철을 탔는데 앞에 앉은 개를 보고 엄청 깜짝 놀라고 두 정거장 정도를 갔는데, 두 번째는 한 정거장이 말도 안되게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계속 식은땀이 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급하게 내렸는데 점점 안 들리고 숨쉬기도 힘들고 시야도 점점 안 보여서 개당황하면서 역 밖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어두운데 있다가 밖와서 숨쉬니까 좀 지나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숨은 다시 잘 쉬었지만 여전히 목이 조이는 것 같이 아파서 근처 되너 가게에 가서 사이다를 샀다. 아까 먹은 껌이 도움되는 것 같아서 뭔가 단 걸 마시고 싶었음. 그래서 계산하는데 동전이 없어서 허둥거리고 있으니까 겁나 인자하게 생긴 주인아주머니가 30센트 깎아줬다. 약간 내가 딱봐도 상태 안 좋아보이나 싶기도 하고 암튼 매우 감사...ㅠ
그대로 집으로 갈까했지만 빠지기 싫었고 원래대로 몸이 돌아오긴 했지만 혼자 있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친구들 약속에는 예정대로 갔다. 가길 잘 했던 듯. 그리고 5시쯤 집에 도착해서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지금이다. 일단 내일 병원에 가서 비상시 약을 달라고 할 예정. 공황도 공황인데 지금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 같긴 함. ㅅㅂ왜그런지는 모르겠음 근데 공황발작 때문인 것 같음 뭐지 이 악순환은... 검색해보니까 일년에 성인 11%가 겪고 꼭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 아까의 기분은 정말 다시는 느끼고싶지 않다..
그리고 사실 처음 겪어보는 건 아닌데 예전에 아플 때 응급실 가서 먹은 약먹고 부작용 났을 때 딱 이랬다. 이제와서 그게 공황발작이었구나 싶음..;;

26 September 2019

오늘의 깨달음

낮에 할머니랑 오랜만에 영상통화를 하고 또 그 일로 엄마랑 삼십분 정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뭔가 깨달아버렸다. 할아버지 고집 때문에 할머니가 요 몇 년 힘들어하고있는데, 아니 사실은 평생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몇 년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할머니를 더 괴롭히고 있다. 원래 지금쯤 시골집도 팔고 노인복지서비스도 받으러 다녀야하는데 할아버지가 다 거부 중. 전화를 받은 할머니는 7시가 넘었지만 입맛이 없는지 저녁도 안 먹고 불도 끄고 거실에 있었던 것 같다. 말도 평소와는 다르게 힘도 초점도 의욕도 없어보였다.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지만. 그리고 할머니가 갑자기 말벌에 쏘인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 한 이 년 전쯤의 이야기를 최근에 일어난 일처럼 얘기를 해서.
그렇게 걱정스레 통화를 끝마치고 엄마랑 또 오랜만에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텍스트로 이어지는 대화들 속에 그러고보니 예전에 내가 어릴 때 처음 메일을 사용하는 법을 익힐 때쯤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었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엄마가 형제들도 이제는 다 할아버지를 포기하고 할머니도 너무 불운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엄마도 할아버지때문에 지쳐보였다. 나보다 곱절의 세월을 살아온 나이든 가족들 생각을 하니까 뭐랄까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삶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지금 '정상'의 상태를 벗어나서 이따위로 살고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럼에도 할머니한테 엄마와 내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지금의 나도 나인데, 어긋남의 상태라고 쭉 생각해왔나 보다, 그래서 의욕없이 '원래대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그런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삶'은 어디에도 없다. 자꾸만 남들은 다 그런 정상적인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고 혼자 비교하며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25 September 2019

측은지심의 가여운 마음이 더 이상 들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인 것 같다. 세상은 어떻게 되어버리는 걸까

24 September 2019

어쩌면 나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아마 성장기의 기억들 때문일 거라고 지금은 생가한다. 어린 시절의 내가 겪은 일들은 나와 상관없다고 여겼는데 상담하면서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알게된 것도 있고. 방에서 들리던 쿵쿵대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잔뜩 저주해놓은 그 사진을, 장롱 속에 파묻힌 사진들은 종종 기억을 뚫고 나온다.
잊는다는 건 용서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23 September 2019

-사는게 좃같음을 요즘 또 진하게 느끼고 있다. 살아감=고통 ㅠㅠ
-좀 활기차게 살아보고싶다고했는데, 문득 우울이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 강하지도 않지만 끈덕지게 붙어서 좀처럼 떨어지질 않는다. 엄마의 오랜 우울은 이런 뜻이었을까. 그럼 삶은 정말 고통 아니냐.. 그럼에도 죽고싶진 않다는게..-.-
-문득 또, 갈 수 있는게 미래밖에 없다는 사실이 희망차면서도 절망적이다. 작년에 한창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인생을 일시정지하고싶다고. 그냥 내가 내 상태로 계속 나로 살아가는게 말도안되는 것 같아서.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앞날이 있다는 건 축복이기도. 왤케 오늘따라 생각하는게 종교적인 것 같냐,,ㅎㅎ,,,

21 September 2019

내가 나로 살아감에 너무 질린다. 요즘 좀 인생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이었으면 재밌었을까? 지긋지긋하다 모든 것이.. ㅜㅜ 이 지긋지긋한 감정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 어떻게 해야 살아감이 활기찰 수 있을까 지금은 모든 걸 지루하게 만드는 늙은 노인의 느릿한 감상과도 같다

18 September 2019

pokemon detective pikachu post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Pokémon Detective Pikachu, 2019
이거 진짜. 진짜... 이상한 영화ㅋㅋㅋㅋㅋㅋ
피카츄가 털짐승이 된 게 문제가 아님 지금..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설정을 집어넣었는데 그게 진짜 대박 패륜이고 반인류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교맨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 그것은 명탐정 피카츄
아가씨 포스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가씨, 2016

드디어 봤다. 박찬욱 별로 안 좋아하고 이전에 봤던 박찬욱 작품도 뭐였더라.. 암튼 이름 기억 안 나는 이상한거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취향 아니었음.
남감독의 자아가 보이는 작품들 싫다...ㅎㅎ
그래도 알고보니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거였다는 k식 설정은 좀 재밌었다. 왜 아가씨 기반의 AU(..)나 모티브로 한 팬창작물들이 자꾸 튀어나오는지 알 것 같았음.
갠적으로 젤 조앗던 장면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씬 '숙희야. 넌 내가 걱정돼? 난 니가 걱정돼'는 정말 다시 없을 팬픽대사다(...)
그럼에도 박찬욱이 자꾸 난 나를 객관화 할 줄 알지롱^^! 하는 것 같은 설정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음. 남감독은 자아를 줄여야한다..




Vamps 2012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Vamps, 2012
뱀파이어 가족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뱀파이어가 뭐 다 가족이긴 하지만.. 암튼 이것의 장르는 가족영화임.
우정과 자마애, 모성애 그 어디쯤에 있다가 마지막에 아이가 태어나고 늙은이는 죽으며 끝나는 영화..
첨에 미국 저예산 영화의 때깔에 좀 놀랐는데 주인공들이 넘 깜찍해서 잼께 봤다.








wine country 2019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Wine Country 2019

에이미폴러 감독,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백인 중산층 중년 여성들의 midlife crisis와 우정을 그린 영화... 지만 보는 내내 이 게이영화 뭐냐고.. 존나 착즙함....ㅋㅋㅋㅋㅋㅠㅠㄴ
캐서린이랑 나오미는 지굼 사랑을 하고 잇다고.. 혐관같아보여도 서로가 제일 잘 챙기고 둘이 있을 때 귀여움도 케미도 터지는... 미친 호모영화.....
와인컨트리 호모로 파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슬프다 저 둘의 관계성을.. 서사를 보라고... 둘은 사랑을 ! ! ! ㅠㅠ






엑시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엑시트, 2019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사람들 하도 영화 의외로 괜찮다고 해서
vod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봤다.
러닝타임이 짧은 편인데 정말 불필요한 k 장면들 다 쳐낸 것 같아서 깔끔하고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앞에 좀 찌질대다가 열심히 살 길 찾아서 생존하다가 사회의 안전망 속에서 가까스로 구해지는 영화
근데 이거 보고 운동해야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뭔 생각인지ㅋㅋㅋㅋㅠㅠ아무리 운동해도 저 상황이면 걍 다 죽어요..ㅠㅠ






엑시트 빼고는 다 6월 말~ 7월 쯤에 본거라ㅋㅋㅋ언젠가 글 써야지 하다가 이렇게 미뤄졌다..
올해 좋은 한국영화들 많이 개봉해서 극장에서 못 보는게 아쉽다 특히 벌새 ㅠㅠ

한창 영상 많이 볼 때 애니도 꽤 봤는데, 투카와 버티, 한밤중의 오컬트 공무원, 보쿠마치, 사라잔마이..를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투카와 버티는 성인여성을 위한 훌륭한 애니같았음. 머랄까 헤테로 연애와 직장과 주거가 전면에 드러나는 '좋은' 영상물. 한밤중~~ 저거는 작화도 좀 별로고 내용도 졸라 유치한데 내가 저런 소재를 좋아하고 성우도 좋아서 걍 봤다.. 나츠메우인장 30기까지 나왔으면..ㅜㅜ 보쿠마치는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좀 쫄면섴ㅋㅋㅋ봤다. 계속계속 시간을 되돌리는 주인공. 역시 좋은 소재고 잘 살렸다 생각. 글고.. 사라잔마이... 미친듯한 고퀄의 애니였음......ㅋㅋㅋㅋㅋ성우도 작화도 진짜 요즘 잘 없는 고퀄임. 첫화보고 뭔가 세일러문이 생각났는데 세일러문 감독하던 사람이 만들었다고 한다ㅋㅋㅋ과도한 욕망으로 수인(세일러문에선 인형뽑기 수인이라던가)이 되어버린다는 뭔가 교훈적인 이야기가 비슷한 느낌을 줬나봄. 그치만 여기서는 욕망을 긍정하라는...ㅋ....그런 메시지를.. 줍니다.... 글고 암튼 팬들이 좋아하는 2차적인 요소를 되게 쿠소한 방식으로 감독이 미리 선수쳐버림ㄲㄲ 주인공들 중학생인데 3년 뒤 이야기... 내놧으면....ㅎ
시간이 또 미친듯이 빠르게 가기 시작했다. 정신차리고 보니 5일 지나있네...ㅎㅋ
요며칠 지인이 주말동안 집에서 묵었고, 사람들이 집을 보러왔다. 아마 오늘 온 사람들이 계약서도 쓸 듯.
그리고 나는 전기 요금을 해결해야한다~~! ㅠㅠ
전에는, 한국에서 부모님집에서 살 때는 유학생들의 이런 사소한 생활모습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좀 이상한 감정인 듯. 몰라 일단 그냥 계속 혼자 살고싶다.
아빠가 10월 초에 놀러오는데 아무래도 혼자 오는게 아닌 것 같다. 2년 전 독일에서 엄마 지인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다. 참.. 자식한테 할 얘기 못 할 얘기가 있다지만 걍... 원래 다 이러고 사는건지~~~~
어제부터 중국어 인강을 나름 각잡고 들어보는데 독일어가 그리워지는 마법의 중국어 인강..ㅋㅋㅠㅠ 나이들었는지 익숙한게 최고인 것 같다. 새로운 무언가가 이제 배우기 넘 힘드러...
학교 지원도 열심히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10월 11월은 되어야 지원이 가능한 것 같다. 포탈도 그때부터 열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10월 말에 나오는 어학점수나 잘 나왔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또 시험쳐야되...허...ㅠㅠ
버블티 가게에서 만난 대만 친구는 언제 시간 되는지 확인하고 오늘 연락 준댔는데, 아 아닌가 어제였나. 연락 없는 걸 보니 또 걍 이렇게 스쳐가는 인연이구나 싶다. 한 번씩 생각은 나지만 크게 아쉽지 않은. 하긴 삶이 흘러가는데 머물러 있는 인연이 어디있나싶다. 그래서 가족을 만드나..(??)

13 September 2019

아주 옛날 글들은 안 그러는데(그때 글들은 귀여움^^) 한 2~5년(!) 정도 글들 보면 블로그 밀고싶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아 저때보다는 지금이 낫지^^ 하면서 정신승리 가능하기땜애.. ㄲㄲ 그렇게 언제나 과거보다는 나은 지금을 살고 있다. 정말 나도 참 나다.. ㅎㅎ

일기

어제 드디어 시험을 또(!) 봤고 왠지 또(!!ㅠㅠ) 봐야할 것 같다. 아니 사실 그렇게까지 못 보진 않았는데 듣기에서 날려서 쫌 무섭다.. 일단 등록은 할 예정. 총합 600유로 넘게 어학시험(준비반미포함ㅋ)에 쓸 예정..^^ ㅅㅂ....
요며칠 나름 빢세게 준비한다고 고작 3일이긴해도 매일 읽쓰듣말 모의고사 하나씩 풀었더니 하루가 꽉찼었나보다. 그래서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블로그에 글도 안 쓰고. 역시 한가함이 나를 괴롭히나보다...ㅎ

오늘은 그래서 대기리스트에 이름 올리고 필라테스 학원 등록하고(무려 내일 바로 첫시작이다) 바로 앞에 있는 쇼핑센터 h&m에서 요가팬츠랑 운동복도 사고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동네버블티집으로 갔다. 원래도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습했는데 필라테스학원에서 1차 당황해서 땀 존나 나고 2차로 h&m이 너무 더워서 땀 또 존나 흘리고 그래서, 너무 더워서 버블티를 먹으며 진정을 할 참이었다. 동네버블티집은 아마 새로 생긴 fancy한 곳이었는데 두 어번 갔었는데 흑당밀크티를 파는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 같았다.
암튼 내가 왤케 버블티집 얘기를 구구절절쓰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시험에서 잠깐 얘기 나눈 사람을 거기서 만났다. 진짜.. 그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재생된다. 신발 질질끌면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낯이 익은 사람이 날 보고 웃는데, 처음에는 뭐지 왜웃지 좀 당황해서 굳었는데 한 5초 정도 뒤에(실제로 긴 시간이다) 누군지 생각나서 마주보고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Arbeitest du hier?!? jeden Tag?!?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깐 얘기 나누는 사이 뒤에 독일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빨리 주문했다. 항상 먹던 흑당밀크티가 별로라서 처음으로 마차밀크티를 시켰는데ㅡ그런 생각을 하며 가게를 들어가고 있었다ㅡ 공짜로 만들어줬다. 착한 친구다..
사실 이 친구 생각을 오늘 만나기 전에도 좀 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어제 죄를 지어서.. 그 친구가 내 앞자리였는데 뭔가 자꾸 말 걸 듯이 안 걸 듯이 뒤를 쳐다봐서 회심의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성씨도 이씨였고ㅡLee가 아니라 Li긴 했다,,ㅡ뭔가 이름도 한국인 비스무리했고 그와중에 여권도 초록색이라서. 한국분이세요? 그렇게 멍청하게 말걸었더니 자기 대만사람이라고ㅋㅋㅋㅋㅋㅠㅠㅠ여권 초록색이라서 한국인인줄 알았다고 했다. 대만도 초록색이었구나.. 제대로 미안하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넘 당황해서,,그 뒤로 짧게 대화했다. 왜냐면 시험이니까...어제 정말 하루종일 말하기 시험의 Redemittel을 외우고 있었다ㅋㅋㅋㅠㅠ암튼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또 만나서 ciao하고 헤어지고 담배피느라 나가는 길에 또 마주쳤지만.. 그리고 끝인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날 그 친구의 일터에서 만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세상이 좁다고 항상 느끼지만 또 막상 이런 인연은 잘 없으니까.
그렇게 밀려온 주문들을 처리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왓츠앱을 주고받았다.(학원 가서 다음 시험 이름 올리고 왔다고 하니까 자기도 다시봐야할 것 같아서 학원에 전화했다고ㅋㅋㅠㅠ) 그리고 다음주 쯤에 만나기로 하자고 얘기했더니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 때 또 너무.. 당황해서... 땀 존나 흘렸음 거의 샤워수준이었음... 자꾸 당황하는 하루였음ㅋㅋㅠㅠ
그리고나서 집와서 맥주 먹고 뻗음...ㅋ

내일은 첫 필라테스 수업을 가고 또 오후에는 지인이 와서 하루 묵다 가고 화요일에는 Besichtigungstermin이 있다. 부디 한 번에 오케이햇으면,, 사람들 자꾸 오는 싫어 왜냐면 청소해야해서 ㅎㅎㅎㅠㅠ

08 September 2019

최근에 몸에 밴 감정노동이 싫어서 웬만하면 웃지 않으려 했는데 또 요즘은 밝게 웃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여서 다시 잘 웃어보려고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같아도 그냥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를 위해 웃어주기. 모범이 되는 타인을 보는 건 기분이 좋다. 어떤 신념, 자기만의 확신이 있는 사람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긋지긋한 찌꺼기 같은 감정들과는 작별하고 새로운 빛나는 것들을 더욱 많이 찾고 싶다. 앞으로의 인생을 비추는 것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닫히지 말고 열린 사람이 되면, 타인에게 열린 사람이 되어야 가능하겠지. 거기까지 생각하니 또 피곤하다.

07 September 2019

쓰는 이유

집을 오래 떠나있다가 돌아올 때마다 지난날들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더 정확하게는 거기서 살았던 시간들이.

올해 독일은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웠지만 이젠 본격적으로 등허리가 차다.


06 September 2019

요즘엔 돈이 없을수록 내향적이고 우울한인간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는 분을 만나서 횡설수설하다가 왔다. 지금 독일어 말하기가 문제가 아니라 걍 말하기 자체가 문제임을 느끼고 있음.. ㅋㅋㅜㅜ 존나 갈수록 퇴화함 글고 말하는거 별로 안 좋아함.... 깨닫는 중.. 난 듣는게 좋아ㅜㅜ
글고 오늘도 인생 어디로가는가를 존나 생각 중. Druck이나 Buchbinderei 이런과들 알아보고 있음. 일단 한국에 돌아가면 필라테스와 중국어를 한다 가능하다면 돈벌기도

05 September 2019

학원물 팬픽 보면 서로 집에 놀러가는거 나오는거 넘 몽글몽글하고 좋다. 나도 집 가까웠으면 집으로 꼬셔냈을텐데.. 중고등학교 내내 혼자 다른 동네 살아서 그런 추억이 얼마 없다ㅠㅠ

생각해보니까 고1 때는 사랑니 뽑는날짜를 축제로 맞춰서 학교 축제도 안 갔구나...;;

04 September 2019

원래 이 블로그 최근 1~2년 동안은 정병일기장이었는데 요즘 한 두달 사이에 완전 징징일기장 됨... 존나 징징댐 하기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아 시험 싫다!!!!! 한국어로도 못하는거 독일어로 어케해!!!!!!!!!!!!

02 September 2019

3초 정도 독일어 잘하고 싶다가 3시간 동안 독일어 하기 싫음 다 때려쳐 아 아 아아 악ㅋ ㅠㅠㅠㅠㅠㅠ진짜 큰일이다 이렇게까지 하기싫어한다는 사실이....아니 너무... 걍.. 다 싫음......어캄... 어카지...ㅎ ㅏ....ㅠㅠ 할 수 있는거긴한데 하기 싫음 흥미0 애정0임 독일 ㅅㅂ.... 독일 어케 사랑함 대체... 독일에서 오래 살고있는 좌파아저씨 대체 뭐냐고 어케 살고있는거냐고 내가 이상한 건가 ㅠㅠ

01 September 2019

좋아한다는 감정은 소유욕 또는 덕질할 때의 감정밖에 모른다. 사실 동전의 앞뒷면 같은 걸지도 모른다. 이 외에 무엇이 가능한지? 소유욕을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열망이 금방 꺼지더라. 사실 아는 걸 모른다고 착각하는 건지. 남들에겐 그게 그리 명쾌한 감정인지. 내가 잘못된 건지. 부모와 어린시절의 나를 탓해야 하는 건지. 그 와중에 왜 소유욕만큼은 선명한 건지.

31 August 2019

-11월에 친구네 집으로 옮길지도 모르겠다. 슬슬 베를린 생활을 접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은 또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이렇게 계속 기다리는 삶은 아니기를..ㅜ

-러러의 좌우명 같은, 해보기 전까진 모른다라는 말도 좋지만 역시 마음 깊숙히 자리한 나의 문장은 '의지로 낙관하라'다. 회의에 가득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다.

30 August 2019

-라디오를 듣는 게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나와 비슷한 사연들이 꽤 많다는 거다. 그래서 굳이 나까지 보낼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도 하고(그래도 종종 보내지만), 내 사연같은 편지들에 해주는 답변이 나의 이야기에 대한 답변같기도 하다. 우리는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코너에 역시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꿈이 뭔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보내서 아, 나도 저 사연 보냈었는데하고 더 집중해서 듣기도 하고. 그래봤자 중국어라 못알아들어서 뒤늦게 해석본으로 보는게 대부분이지만..^^ 그런 사연에, 런디는 이것저것 시도해보면 하고싶은 걸 찾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지만, 맘씨 따듯한 얘기지만 어디서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게 대부분이다. 삶을 비관하지 않고 힘을 내고 씩씩한 하루를 살고싶은데 이것도 어디서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오늘이 빛나는지, 그래서 더 이상 과거를 되짚어보지 않고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

-전에는 피아노가 지루하다고만 느껴졌는데 요즘 다시 배우고 싶어질만큼 좋다. 라디오도 피아노도 좀 바랜 느낌이지만 그래서 더 따듯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른다.

-어제는 시험 점수가 떴는데 예상했던 그대로의 점수라 반전이 없어서 쫌 슬펐다. 왜냐면 시험 다시 봐야해... 다음 번에는 꼭 붙는다 ㅎ ㅏ..ㅠㅠ 근데 그게 벌써 2주 후라니

-어떤 언어를 배우겠다고 마음 먹는건 어떤 세상을 더 보고싶냐와도 가까운 문제다. 내가 알고자 했던 세상과 지금 내가 알고자 하는 세상은 다른 것 같다. 아직도 10년 전의 나에게 끌려다닌다.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맛있는 걸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ㅠㅠ 지인 추천으로 중국음식점에 갔는데 내가 아는 그 맛있음이었다. 가는 길에 좀 신났는지 같이 가던 지인이 내가 신나해서 본인까지 신난다고 했다. '왜, 우리 둘 다 에너지가 그런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근데 xx씨가 신나하니까..'
요즘 정말로 그런게 필요하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게 될 수 있는 매개라도. 말들을 감정들을 삼키고 삼키다보니 뜨거움은 작은 불씨로 남았고 점점 차가운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마주하는 세상에 대해 모든 것에 대해서. 작고 소중한 것도 좋지만 큰 어떤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의 땔감을 찾고있다...()

-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문득 또 불안감이 엄습하는 오후 8시에서 9시 넘어가는 시각. 대학 지원 관련 포털을 더 알아보고 내일부터는 포폴 준비도 좀 하고 2주 뒤에 있는 시험 공부도 좀 해야한다. 장도 보고, 택배도 받고. 내 하루는 내가 만들어간다는 긴장감 말고도 어떤 것이 필요할텐데. 지금이 좋으면서도 끔찍하게 싫다.

-요즘 짧고 가벼운, 현실이랑 비슷한 꿈을 자주 꾼다. 가끔 그게 현실이랑 헷갈리기도 하는데 좀 기억에 이상이 생길까봐 두려움..;; 방금도 마트에서 여러 종류의 작은 용량의 양주들을 사느 ㄴ꿈을 꿨다는 사실이 맥주 뚜껑을 따면서 생각났음

-시험을 보기 싫어서 그런걸까 정말 독일어에 대한 의지가 0이다. 이런 상태로 대학에 붙는다해도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아 걍 현실도피겠지만 나도 그걸 알고 있지만 정말 하기가 싫다... ㅠㅠㅠ나 대체 왜 독일어 하는건데~~ ~~~~ 하고싶은게 있었으니 여기 있는 걸텐데 이젠 정말 잘 모르겠다. 지오디가 부릅니다 길...ㅅㅂ
너무 피곤한데 하고싶은 말들이 쌓여있다. 나는 왜 누군가의 음성을 듣는게 좋은 걸까. 요즘 런디 덕분에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있는데 목소리, 말이란 건 신기한 것 같다. 글과는 또 다르고 영상이랑도 다르다. 따듯한가? 따듯하다고 생각한다.

27 August 2019

가끔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삶이 이어진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눈 감았다 뜨면 다른 세상이 되어있다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허무함을 참을 수 없다

26 August 2019

시끌벅적하고 대체로 깔끔하지 않은 애증의 관계이고 인심이란게 존재하는 그런 노란장판 세계관이 내 삶의 장르인 것 같다. 불쾌하고 자극적이란걸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찐덕한 냄새. 어쩌면 섬세하고 민감한 눈으로 작은 것들의 미묘한 점들까지 너무 면면히 알아버려서 건조한 삶에서는 나까지 말라버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파고들 지점들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의 예기치 못한 거부감 혹은 거부반응이.
한 번 그렇게 생각하면 돌이킬 수 없어진다. 그래서 아까부터 같은말 주절주절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한국으로 다시 가고싶은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씨발여긴아니야라는 생각만이. 그래도 모른다 또 어쩌면 언젠가 여기에서 내 삶의 장르들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지도. 하지만 있으나마나한 정도의 가능성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행을 하고싶은 건 아닌데 지루해서 여행프로를 하루종일 봤다. 길림의 눈꽃은 정말로 보고싶다. 혼자는 못 갈 것 같아서 계속 그게 문제지만..ㅠ
내가 아마추어라서 그런지몰라도 여태까지 사진은 정말 거의 순수하게 애정을 담아서 찍어왔던 것 같다. 순간들이 소중할 때 그 때의 나의 감상을 남겨놓고 싶어서. 그래서 요즘 사진을 안 찍나보다.
최근 우연히 두 가지 글을 봤는데 둘 다 내가 요즘 생각하던 것들이었다


24 August 2019

살던 집을 떠나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고작 반 년 남짓의 시간인데, 나에게 지금 집은 미완성 정확히 그 의미라서

21 August 2019

현실에선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좋은데 덕질은 남자만 하는건 아마 여자(캐릭터)를 대상화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서 그런 것 같다 로맨스는 비엘만 보는 것과 똑같은 이유임 은연중에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왜인지는 알 수 없음
불안한 것도 아픈 것도 싫다

20 August 2019

너는 왜 귀를 뚫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고통에 민감해서 귀 뚫는 것조차 싫다고 하루 뒤에 혼자서 대답한다.

18 August 2019

정반대의 사람이란 건 그래도 같은 축을 공유하고 있다는 말 아닐까. 나는 나를 잘 아니까 나와 반대의 사람이 좋다

12 August 2019

항상 약한 곳부터 터져나간다. 오늘 아침 대략 6시까지 잠들지 못하면서 하루에 대한 후회와 함께 그런 생각을 했다. 잠으로 인해 하루가 리셋되는데 잠도 안 오고 피곤하지도 않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괜찮지 않을까하고. 입술에 바이러스로인한게 분명한 염증이 자꾸 신경쓰였다. 그리고나서 잠들었다.
독일 와서 이렇게까지 불면이 심한 적은 한 두 번 빼고 거의 없었는데 간밤의 불면은 이유가 있었다. 하루동안 내가 한 여러 행위들이 떠올랐다. 낮잠을 꽤 깊게 잤고 물 대신 하루종일 커피와 홍차를 마셨으며 무엇보다 약 한 달 만에 담배를 피웠는데 4개피 연달아 피었다. 아마 그것때문에 미친듯한 각성이 가시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잠자기 전에는 집중하는 일을 하면 안 되는데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아이클라우드 정리를 했다. 반성 또 반성... 그리고 담배 때문에 입술에 뭐가 났다. 담배 때문이 확실하다. ㅠㅠㅠ
엄마가 오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고 내일은 우리집에 온다. 쾌적한 내 방의 침대 위에 그렇게 몇 시간 동안 누워서 생각했다. 당장 한국에서 살게된다면 내 생활의 질은 어떻게 될까, 하고. 습한 것보다 일단 수면이 문제다. 엄마와 고양이와 한 집에 살면 나는 제대로 잘 수 없음이 분명하다. 몇 년 동안 노력해봤지만 제대로 안 됐으니까. 한 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초록색의 내 방 창문도 싫다. 암막커튼을 치면 나을까 생각이 들었다. 노란 장판도 싫다. 10월이 되도 사라지지 않는 모기도 너무 성가시다. 그래서 그 집이 아니면 서울생활은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한국을 떠나 여기 온 이유는 그 집을 떠나기 위함이었다. 여기 오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 서울에서 다른 집에 산다던가하는, 그런 건 불가능하니까. 그런게 가능했으면 나는 10년 전 나의 결정을 굳이 좇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여기에서의 불편한 점은, 물이 깨끗하지 않고 여름에도 해가 안 뜨고 외식할만한 식당들이 없다는 정도지만. 사실 그런 것보다도 남의 나라에서, 특히 백인들과 사는 것은 내가 얼마나 한국인인가를 느끼게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했다. 8살에, 아니면 18살에 왔으면 좀 달랐을까 하고. 그렇지만 38에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집에서 백인 시어머니와 함께 파인다이닝스러운 감자샐러드를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다. 분명. 그치만 나는 뭘까, 나는 왜 그런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나는 뭘 원하고 있는 걸까.
아 그리고 새삼스러운 깨달음. 어제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많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ㅎ 얼마 전에 tci 테스트용지 찍어둔 걸 발견했다. 때마침 딱 1년 전의 검사였다. 눈에 띄는 건 위험회피 말고는 전부 다 낮다는 사실보다도, 자율성이 바닥을 가깝게 찍었다는 점이다. 원래 이렇게 수동적인 사람이었나, 아니면 교육이 삶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나() 싶다가도 아무튼 현재의 나는 참으로 수동적인 인간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깨달았다고 표현하는 건 한 번도 스스로 그런 유형의 인간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수동적인 인간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대로 살아왔고 그렇게 잘 해냈는데 그런 스스로에 대한 주제파악을 못했던 걸까. 나 왜 창작의 길을 가려고하고있는지... 다시 고민...

10 August 2019

要尝试才能知道成功不成功
요즘 매일 하는 생각. 해보기 전까지는 실패인지 성공인지 알 수 없다는, 지금의 내 생활을 유일하게 설명해주는 말인데 이걸 러러 입으로 듣다니... 역시 천재....
배송비땜에 선박우편으로 부탁한 택배가 2개월의 존버 끝에 오늘 드디어 도착했다(..) 거기에는 내가 부탁한 최애 굿즈와(..) 2달 전에 친구가 쓴 편지도 들어있었다. 뜻밖의 편지가 오늘 많은 위로가 됐다.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내가 대단해보인다는 말이 고마웠다. 사실 그냥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 청소년같은거지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 없을텐데. 아마 대부분 기능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며 살아가는 삶일텐데. 그런게 부러운데 그런게 되기가 너무 어렵다. 난 뭘까, 하는 물음이 끊이질 않는다.
한국에 가면 하고싶은 일들이 많다. 일단 주로 먹고 마시는 것들이다. 한국에 있을 땐 그렇게 한국을 떠나고 싶었는데 막상 독일에 오니 여기서 평생을 살지는 못 할 것 같다. 그렇게 욕하던 한국의 습한 여름이 해가 뜨지 않는 독일의 여름보다 나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요즘은..ㅠ 이 나이쯤 되면 객관적으로 좋은 것, 재미없음에도 좋은 것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진짜 이러다 평생 재미와 자극만을 찾다가 인생 마감하는 거 아닌지. 평생 철 안 들고 사는거 아닌지. 평생 내 취향을 어쩌지 못하고 끌려가듯 사는거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된다,,,,
정신차려보니 엄마가 내일 모레 독일에 도착해서 오늘 부랴부랴 장을 보고 청소를 조금 했다. 월요일에 마저 하고 정신차리고 화요일에 엄마를 맞이해야지.

07 August 2019

혼자 조금씩 멘탈을 갉아먹다가 또 때로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혼자 그냥 그렇게 살고있다. 스스로 회복하는 길을 닦으면서. 딱히 거창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살면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 것들을, 좋았던 것들을 떠올려본다. 반복학습이다. 스스로 혹은 남이 나에게 했던 것을 다시 혼자 되뇌여본다. 그건 상담사와의 1시간 남짓 대화이기도 하고 나보다 10년은 더 살았을 언니와의 술자리 회상이기도 하고 최애의 중국어 라디오기도 하고 모르는 아이돌의 팬픽이기도 하다. 비자가 끝나고 한국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디자인 말고 마케팅에 지원해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 오히려 내 적성에 맞을 수도 있잖아, 하면서. 지금은 그냥 일단 한국, 서울에 가서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고 싶다. 일단은 분식과 마라샹궈를 조지고 싶다. 그냥 내 인생이 그렇다. 한낱 눈앞의 욕구들이 소중하다.
잘 모르는 아이돌의 팬픽은 잘 아는 아이돌의 팬픽과는 또 다르다. 거의 그냥 1차 벨소설과 다름없다. 그 사람들 얼굴도 잘 모르고 캐해같은건 없이 시작하니까. 문학을 많이 읽었냐하면 절대 아니지만(초등학생 이후로 읽은 적이 없다) 흔히 생각하는 로맨스소설도 한 번도 안 읽어봤지만 벨만화랑 벨소설은 생각해보면 주구장창 읽어왔다. 근데 사람들이 장르로 안 쳐주니까 나도 걍 안 읽었구나싶은거지. 그래도 문학(그게 무엇이 됐든)과의 만남은 그게 수능지문이라하더라도 능동적 읽기이고 나는 그 속에서 나의 과거를 반추해본다. 부족한 사람이 만나면 더 부족해지지 않냐는 어떤 태국인의 말처럼 그 부족함들이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잘 모르겠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마치 하얀 백지 상태같다. 주변에서 누가 나를 끊임없이 들쑤시지 않는 이상 나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마치 세월처럼. 채워넣을 수 있다는 건 그 시작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작이 반인 인생이다. 언제나 그게 어려우면서도 막상 해보면 끝내 흐지부지된다. 소설이나 영화의 완결 후는 어떻게 되는 걸까.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그 완결 이후의 지점같다. 도착지점까지 그 선 하나만 보고 걸어왔는데, 그 후는 어떻게 되는 걸까. 새로운 점들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수동적인 자세긴하지만 내가 그것까지 다 만들 순 없잖아. 도착지점이 죽음일 순 없잖아. 인생에 있어서 정해진 게 그거 하나말고는 없다는게, 막막하다.

05 August 2019

왜이렇게 사람이 싫을까 생각해봤는데 결국 여기에도 마음붙이지 못한 것 같다. 노란장판을 벗어나면 뭔가 새로운 내가 될 줄 알았던 걸까. 분명 독일에 와서 혼자 살기 시작한 처음에는 그랬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근데 다시 돌아가도 좃같은건 똑같을 것 같애. ㅜㅜ 오히려 여기라서 이 정도 버티고 있는 걸지도 몰라. 아아~~~~ ~~~
오늘 런쥔이 라디오 첫방이었는데 그동안 듣지 못했던 얘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중국어라 번역본만 조금 본 상태지만. 곱씹은 흔적들이 남아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든다. 오늘 얘기 중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처음 연습생이 되었을 때의 얘기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다니고 공부하면서 앞을 향해 전진하는데 자기만 다른 길을 가는 것 같았다는 말이 마치 내 상황처럼 들려서. 그렇지만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여전히 자기는 꿈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힘들 땐 도착지점과 나 사이에 선을 하나 그어서 그것만 따라간다고. 존나 기특함 ㅠㅠㅠㅠㅠ 나같이 목표없이 사는 사람은 넘 부럽다 이런 말들이. 몰겠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여전히 뭘 열심히 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04 August 2019

5년도 더 지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링크들을 보며 그래 우린 친구도 아니었지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의 환상처럼 없으면 못 살 것처럼 굴다가 눈이 마주쳐도 인사하지 않는 사이가 된 건 아마 인생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할까. 그냥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인지도 모른다. 교복을 입었었고 항상 우리들은 풋풋했었다고 주입되는 시절. 내 앞의 누군가가 너무나 소중했고 너무나 갖고싶었고 또 그게 상대에 대한 환상이 무너져서 끝난게 아니라 오로지 내 잘못으로 끝난 관계였다. 아마 그래서 그럴 거다. 항상 그리워하는 감각이 되겠지. 소중한 사람이 생겼으면 하면서도 나를 내보이기가 껄끄럽다. 그래서 일방향의 덕질을 수 년째 계속 해오는지도 모른다. 관계맺기를 회피하는게 미성숙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험한 세상 나를 외부로부터 가둬두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꽤 만족스럽기도 하니까. 어차피 이 욕구는 채워지지 않는다. 화면 너머 바깥에 무언가 진짜가 있다는 말들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무언가 진짜로 나쁜 것들이 더 가득하다. 어차피 내 안에서의 환상을 깨고싶지 않은거라면 가상일지라도 선택지가 더 많은 쪽이 풍요롭다. 글쎄 진짜 관계맺기같은건 없다니까, 그렇게 되내이는 건 사실 한편으로 욕구하길 포기하지 못해서다. 누군가와 엉망진창인 관계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 동시에 그러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린다. 믿지 말아야 한다면서 믿는다.

28 July 2019

ㅎ ㅏ.. 존나 남돌에 미친 백수 생활을 열흘 가까이 하고있음. 원래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셤도 끝나고 학원도 안 가고 진짜 개백수임... 그리고 말그대로 남돌에 처돌아잇음... 최애 컴백하고 끄듀 데뷔함.... 난.. .미쳣다.....ㅎㅋ
아 원래 이런 얘기 쓰려고 켠 블로그가 아닌데 근황이 이렇다보니. 암튼 여기 와서 알고 지내는 사람 한 명이 지원한 대학에 며칠 전에 떨어졌다. 워낙 프로고 스튜디오에서도 일했던 사람이라 그사람 인생이 막 크게 흔들릴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불합격 통보 하루 전에 그사람 집에서 같이 밥먹고 맥주마시며 이야기하던게 떠오른다. 어쩌다보니 늦게까지 얘기하게 되었는데 잠깐 엄마의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울컥해서 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 때의 기억이 은근히 문득문득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있는 엄마와 함께 사는 동안 엄마도 나도 많이 노력했겠다 싶다. 그런 의식은 안 했지만. 뭐랄까 둘 다 잘 살아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힘들었을텐데 나라는 인간을 성인으로 만들어준 엄마가 대단한 것 같다. 서른살에 갑작스럽게 결혼하게된 엄마도 상상한다. 내가 그때의 엄마 나이가 가까워져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급격하게 밀려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프듀 보면서 젤 크게 느끼는 건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쟤네들이 부럽다는 점이다. 난 여기와서까지 타인에게 웃어보이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고있다. 물론 그게 인간관계에서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정말로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항상 남에게 기댈 줄 아는 사람들이다. 지금의 장점을 아니까 또 이렇게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이걸 버릴 순 없는데, 좀 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싶다고 항상 생각한다. 나는 항상 나를 너무 밀어내는 것 같다. 연애든 친구든 내가 나에게 솔직해질 때까지 다 미뤄두고 싶다. 이런 상태에서 어떤 관계를 맺든 스스로 만족하질 못한다. 이런 나를 누가 좀 도와줬으면 싶기도 하지만. 누가 내 숙제들을 다 해줬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어른이니까 혼자서 해내야한단걸 알고있다.

19 July 2019

목표가 있어야 계획을 세울텐데 구체적인게 하나도 없다. 인생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정말.
그나저나 프듀 응원하던 애가 오늘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고 데뷔까지 함. 의외의 성공에 왠지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현실이 너무 질척거려서 정말 말 그대로 사진이랑 영상만 좀 보고 응원하는 정도였는데도 나까지 설렌다. 나는 정말 덕질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쫌 진지하게.. 몇 번 했던 생각이기도 하지만 맹목적인 애정을 온전히 쏟아낼 곳이 필요함. 아마 지금 한국 집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그짓을 울집 고양이한테 하고 슬퍼할 것이다. 고양이는 나보다 먼저 죽으니까. 그리고 그 뒤의 아픔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조차 모르겠지. 가정을 꾸릴 계획도 없고 아무튼 직접 관계하는 인간한테는 그런 애정을 줄 수 없음. 아마 나까지 애정에 허덕이게 될 거야. 덕질만이 날 살린다 하하... ㅎ.....

18 July 2019

몇 달을 스트레스 받아온 시험이 끝났다. 사실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 인생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진짜 이대로 디자인과 들어가..? 하 ㅠㅠ 뭘 하고싶은지 뭘 해야하는지 여전히 큰 고민이다. 누가 속시원하게 넌 이걸 해야만한다고 강요했으면 좋겠다. 여태껏 살아왔던 것처럼.
교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어떤 남자가 방화를 했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한다. 평소 좋아하던 제작사라그런지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하고 여성을 위한 애니를 많이 내보이던 곳이었다. 아마 그 회사는 영영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살아남았다한들 그 사람들이 다시 그 기억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죽음 앞에 애도하는 법을 모르지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란다.

03 July 2019

3일 동안 학원 안 가고 게임만 했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ㅠㅠ 존나 뭔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다. 해야하는 걸 안 하고 하고싶은걸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모조리 해버렸는데도 뭔가가 시린 기분이다. 해야하는 것들을 하면 다시 좀 나아질까?
고등학교 졸업식, 두 번째 단추를 뜯어가는 짝사랑물 팬픽을 봤다. 사실 예정된 해피엔딩을 짝사랑물이라 부르기는 좀 뭐한 것 같지만. 그 때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라서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그냥 지금 좀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진심 이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은 뭐지??? 난 대체 뭘 어쩌고 싶은 걸까. 문제는 지금의 나한테 있는게 분명하다. 내가 무얼 느끼는지 그걸 아는게 너무 어렵다.
가끔은 나만 아직도 기억 속에서 매달리는게 억울하다. 그냥 나는 그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너무 많이 해버렸다. 심지어 그건 타인이 아닌 나를 향하는 말들, 나에 관한 말들이었다. 나는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면 그 때 일부터 떠오르고 그건 내 말을 막아버린다. 남을 속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다. 마찬가지로 남이 나를 모르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알 수 없어져버렸다.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이 나를 자꾸 괴롭힌다. 어쩌면 이걸로 나는 평생 욕구불만일지도 모르겠다.

30 June 2019

그때의 일들을 나에게 묻는다면, 책임을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할까. 정치적인 책임이고 이유고 뭐고 그저 나는 인정이 필요했다. 그 일원이 되는 행위가 나에게 가장 중요했다. 고작 스물 스물하나였는데 뭘..

25 June 2019

왜 갑자기 연애를 안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정말 급격히 사라졌다. 그 시기쯤해서. 아마 운동을 그만두는 시점과 유의미하게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운동을 위해 억지로억지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 애정 이런걸 붙들어뒀는데 한 번 놓아버리니까 마치 애초부터 그런건 존재하지 않았던 듯 너무나 내 손을 쉽게 떠나버렸다. 다시말해 운동을 그만 둔 이유와 비슷하기도 하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면 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조금 더 파고들면 나는 왜 이렇게 다른인간에 대한 그런 관심?이 적은 걸까. 어떤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된 건지 아님 걍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건지... 아마 상담쌤이랑 좀 더 얘기할 시간이 있었으면 이런걸 물어봤을 것 같다. 저는 왜 이런걸까여...

23 June 2019

로맨틱이 빛 바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실현되지 않는 것 아닐까. 상대가 너무 좋아보여도 막상 지지고 볶으면 지쳐서 더 이상 멋지지 않게 되니까. 에이로맨틱에 대해 더 알고싶다....

21 June 2019

행복했던 기억들을 꺼내고 있다. 왜구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집착하고싶은 것 같기도 하고. 그 기억에, 그 때의 만남에, 상대에게. 보고싶어도 사진 한 장 없다는게 아쉽다. 당신의 인스타... 인친하고싶지만 리얼 집착할 것 같음. 난 왜 항상 헤녀만을 좋아하는가. 헤테로스러운게 좋은 건가 ㅜㅠ

20 June 2019

기분이 좋다. 이유는 명확하다. 학교가서 교수 만나는 일정이 드디어 끝났다. ㅠㅠ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2주에 걸쳐 방문하게 되었고... 또 무엇보다 첫 상담까지 기다리는 시간들이 고통이었다. 한 달 넘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스트레스만 받은 듯.
하 그래도 이제는... 이제는....!!!! 교수 반응도 엥간하면 포폴에서는 통과시켜줄 것 같고 ㅠㅠㅠ어학도 낮아서 실기만 잘 보면 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잘 됐으면 좋겠다 내 인생..
암튼 지금 너무 오래만에 홀가분하고 막 뭔가 새롭고 재미난 걸 하고싶은데 그 동안 스트레스받느라고() 미뤄놓은 일들이 많아서 일단은 수습 중이다. 무엇보다 독일어를 20일 넘게 한달 가까이 내팽겨쳐놓음 미쳐가지고ㅋㅋㅋㅋㅋㅋㅠㅠ
앞으로 작업도 교수취향 반영해서 하고싶은 것만 해야지. 그림그리고 사진찍고. 내가 좋아한 것들을 교수도 좋아해줘서 다행이었다. ㅎㅎㅎ
그리고 빠심이 식지를 않는다. 황런쥔죽도록사랑해...ㅅㅂ

18 June 2019

남자가 너무 재수없다.. 재수없다는 감정이 살면서 이렇게 와닿을 수 있다니. 남자는 걍 게동이랑 남돌로만 존재했으면 좋겠음. 현실에서 그들의 징징거림을 왜 참아줘야 하는지.. 특히 백남새키들... 엄마 나 찐-남혐하나봐.... 바이로맨틱 관두기 직전임 지금 내가 또 살면서 현실의 남자를 진짜로 좋아하게 될지?? 이렇게 재수없는데???

02 June 2019

요즘 미친 것 같다. 아님 3개월 찍고 슬럼프 온 것인지 아님 다시 우울시기된건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 걍 숨만 붙어있고 싶음. 창작으로부터 도망치고싶다. 못하겠음 너무 스트레스 만땅임. 당장 이틀 뒤에 피드백인데..

여전히 런쥔이가 너무 좋고 대가리 깨고싶다. 하루종일 얘 영상만 볼 수 있을 듯

15 May 2019

오늘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떨어졌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니 더 추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너무 피곤하다. 오늘도 낮잠을 5~6시간을 잤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컨디션 안 좋은 하루를 보낸데다가 잠도 늦게자서 오늘의 낮잠이 너무 소중하기는 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니 웬일로 연락이 많이 와 있었다. 엄마랑 구애인이랑 조아하는트친... 넘 소중한 연락들이라 마음이 따듯해지면서도 넘 늦게 확인해서 아쉬웠는데 또 답장하니 금방 답장이 왔다. 거기 지금 새벽 3시라는데.. 주무세요 친구들아...
암튼.. 조아하는 트친이랑 오래만에 덕질토크 곁들여서 근황토크도 해서 너무 좋았다. 언제 한국 오냐고 묻다니... 시바... 심지어 내 생각이 나서 연락했대... 어떻게 내 생각을 할 수가 있지??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객관적으로 그분한테 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생각이 나는 사람이 되다니... 인생 성공했다 열심히 살자....


12 May 2019

결국에 모든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니 탄식하지 말라는 글을 봤다. 불교에 귀의하고 싶다... 진지하게... 정말로 어쩌면 내 오랜 문제의 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오늘 유독 올초에 만났던 트친과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좋았었는데, 하면서. 그 때 너무 행복했고 그 행복했던 기억들로 말도안되게 며칠을 너무나 좋은 컨디션으로 살아갔다. 아마 며칠 전 예상치 못하게 그분으로부터 먼저 내가 한국갔을 때 보자는 말을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빈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만나려고 하면 진짜로 만나주는 사람이란걸 알기에 너무 좋다. 벌써부터 내년 겨울이 기다려지는 것 같다. 그 맑고 강한 눈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으면.

그리고 그 때 만났던 기억을 더듬어보고자 1월 글들을 보는데 내 상태 너무나 처참했네.. 독일 오고나서 자신감이 좀 생긴 것 같다. 뭐가 어떻게 되든 살아가긴 한다는 진리. 그걸 몸소 깨닫고 있는 것 같다.

좋아한다는 건 내가 그렇게 되고 싶다는 지향인 걸까. 또한 소유욕인 걸까. 나의 좋아함은 저 두 가지의 만남인데 남들도 그러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로맨틱-섹슈얼에서 에이스펙트럼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젠더 역시 비-시스 혹은 논바이너리에 속할까?? 비-시스면서 비-에이섹슈얼이 가능할까?? 왜냐면 내가 아는 섹슈얼리티는 너무나 기존의 시스헤테로 중심이기에.. 비-시스가 이분법적이고 시스헤테로 중심적인 섹슈얼리티 지향이 가능한지...? 그럼 결국 비-시스는 모두 에이스펙트럼에 속해야하는 것 아닌지?.. 알고싶은게 많다.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특별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재밌으니까. 심심한 것 같다. 그치만 무난하고 문제없고 심심한게 나에게 알맞긴 하다. 또 막상 해보면 금방 질린다.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다.

10 May 2019

관심이 생겨야 비로소 단일하지 않음을 체험하게 되는 것 같다. 관심이 있어야 ‘다름’이 보인다. 오히려 그 속에서 아주 작은 디테일들까지 발견하고야 만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그걸 인식하게 하는 건 관심이고 흥미다. 그런데 또 그런 디테일들이 재밌어야 관심이 생긴다. 한 번 관심을 갖게되면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다. 그래서 처음 그 순간, 내 세계에 처음 인식되는 순간은 역사적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운명은 어쩌면 그 순간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02 May 2019

최근 뭔가 더 현재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에 요 몇 년간 집착해왔는데, 그냥 이제는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다는 생각이다. 이미 지금이 엉망이고 더 이상 망칠 것도 없다는 지난 겨울의 생각과는 다른 차원이다. 그냥 매일 조금씩이라도 노력하는 지금이 마음에 든다. 그게 바램만큼 원대하진 않더라도, 이렇게 조금씩 매일을 살다보면 미래에 뭔가는 되어있겠지하는 생각들. 나에 대한 조그마한 신뢰들이 쌓이는 나날들이다. 고딩 때로 돌아간 것 같은데 나쁘지 않다. 왜냐면 그 때의 나는 미래에 대한 상은 없었어도 그걸로 불안해하지는 않았으니까. 지금이라고 그런 계획과 상을 갑자기 가질 수도 없고 그래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필요도 없는 것 같다.. 고 뭔가 깨달아버림.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걸 여기 와서 그나마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며 깨닫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봤자 인생은 잠깐의 꿈일 뿐이다. 비록 그게 내가 가진 전부일지라도.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고 싶어하는 욕심도 어느정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게 욕심이란걸 깨달아서 그런 것 같다. 욕심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사치고, 사치에는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으니까. 나는 그냥 그런 걸 고민해볼 수 있는 위치에 (운 좋게) 있을 뿐이다.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만큼이나 사치다. 사치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건 그냥 누리는 거다. 누리는 거에 불안을 느끼는 건 바보같은 일이니까. 그냥 좀 더 내 위치를 내 시야에 갇히지 않고 보게된 것 같다. 좀 더 뻔뻔해진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바보보다는 이쪽이 낫다.

30 April 2019

나 약간 맹목적인 애정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이쁜 것에. 그리고 상호작용하는거 지루해하고.... 독일 와서 내 덕질 더 깊어진? 걸 보면,,,, 바로 전까진 울집 야옹이가 있었는데 그 대체제가 된 듯한 그런 느낌. 왜 이런진 몰겟음. 젠더든 로맨틱이든 섹슈얼리티든 나를 설명할 언어가 부족하다고 항상 느낀다.

29 April 2019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는 와중에 덕질에 인생 바치고 있음.... 아니 근데 진짜... 런깅이 너무.. ㄴ무 이뻐...... 주말에 집에서 안 나가고 덕질하는거 세상에서 제일 재밌음 어떡함 다른 욕구 하나도 없음 머 하고싶다 누굴 만나고싶다 이런거 x

24 April 2019

나는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아직도 전혀 감이 안 잡힌다. ㅠㅠ 억지로 뭔가가 조금이라도 좋으면 애써서 그래 난 이걸 좋아해!! 하고 그걸 하기로 마음먹으면서도, 한 편으론 그 일이 전혀 나하고 상관없게 느껴진다. 나는 뭘 하고싶은 걸까. 나를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 수 있지. 나 다운게 뭐야. 정말 십대 때 했어야 하는 질문들이다. 너무 늦어버렸는지 이제 그 답을 전혀 찾을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십대 청소년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just be you?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걸. 이래서 사람들이 인도로 떠나나...(아님)
뭘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생각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있다. 사실 독일어 하나 좀 열심히 하고있을 뿐이다. 근데 정말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의 욕망은 무얼까. 나에게 욕망이란게 존재하긴 할까?? 나는 내가 너무 미적지근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열렬히 바라는 무언가가 나에게는 없다. 할 수 있는 걸 해왔던 삶에서 원하는 걸 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막혀버린 것 같다.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나는 이제 아무도 내 손을 잡아끌어주지 않고 내 발로 어딘가를 향해야하지만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에 대해 모른다는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게 커다란 잘못처럼 느껴진다. 괜히 깝쳐서 하고싶은 걸 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한걸까.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 할 수 있는걸 하는 삶도 나는 모른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누굴 탓 할 수도 없음 ㅠㅠ
그래서 남들이 평가하는 나에 대해 들어보려고 해도, 돌아오는 답들은 희미하기만 하다. 쌤 제가 디자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너네는 다 개성이 강해서 힘들어보여.(나에대한 걸 전부로 우회해서 말한것인지...) 내가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남들은 내가 확고한 나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한 줄 알지만 사실 그냥 더는 못 하겠어서 뛰쳐나왔을 뿐이다. 이렇게 뛰쳐나오는 삶만 살아도 될까. 디자인에서, 독일어에서 뛰쳐나오면 그 다음은 어디가 될 지 무섭다. 사실 아직 이제 독일 온 지 2개월 째고, 독일어도 디자인도 이제 막 시작이고, 감이 안 잡히는게 당연하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면 내가 하고싶은 걸, 나의 욕망을 찾게될 줄 알았다. 아직 시간이 부족한건지 아님 내 생각이 틀려먹은 건지. 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19 April 2019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게 왜이렇게 아무 의미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이미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습관적으로 자꾸 나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질문하게 되는 것. 나보다 나에 대해 고민한 사람은 없으니까, 이미 다 해본 생각이고 해본 질문들이니까 그냥 내가 나에게 어쩌면 너무 엄격하게 구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만 이러고 싶으면서도 또 단단해진다는 장점은 있는 것 같고. 머리를 가볍게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인생에서 절대 닿을 수 없는 영역일 것 같다.

16 April 2019

사실 4월 이맘때쯤이면 5년 전 세월호사고 이후 잠 못 자고 사람들을 거리로 이끌었던 사람들부터 떠오른다. 구체적으로는 너무 피곤해서 가사가 있는 음악을 못 듣겠어서 클래식을 찾아듣게 되었다는 언니의 말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나. 

생각해보면 그 때 잠깐 운동을 뛰쳐나왔던게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그 때는 스스로도 잘 몰랐는데. 상황은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고 나도 거리에서 서명받느라 힘들고 주변 선배들은 더 힘들어하는데, 이런 삶에 대한 결심은 또 하지 못하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주변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그 이전에 내가 원했던’ 독일이라는 선택지를 (여행으로서) 다녀와봤지만 운동에 대한 고민이 더 크고, 그래서 선택지-독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 안 하고, 운동 안에서 맺은 관계들이 소중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 그 관계들만큼은 내가 진짜로 원한 부분이었으니까. 
ㅡ하지만 머리가 더 크고 그 관계들을 벗어나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기가 닥쳐오니 다시금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간단히 나는 운동을 결심할 수 없다고 결단한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스스로 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상담은 선배가 아니라 정신과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그 관계들에 아쉬워하지 않고 매달리지 않고도 충분히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4년의 시간 동안 그 관계들을, 그 사람들을 통해 그만큼 성장한 것일 테다. 일정 부분 나는 그게 필연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족할만큼, 오히려 과잉되서 숨막힐 만큼 가져보고 질려보지 않으면 계속해서 찾게 될 테니. 수면 위로 나오니 이제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숨 쉬는 데에 적응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나를 기다리기. 원래 이렇게 길게 쓰려던 글이 아닌데(원래는 첫 문단까지만) 쓸데없이 주절거리다보니 말이 넘 횡설수설하다. 

13 April 2019

추억을 많이 먹고 사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 때의 추억이 제일 맛있다. 그땐 왜 그리도 모든 것이 날서고 감성적이었을까. 아마 살면서 그나마, 가장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꼈던 때가 아닐까. 새롭고 생경한 감각들에 매료되던 때.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불안의 씨앗을 품고있었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지금은..

11 April 2019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고 다들 즐거워해서 오늘은 나도 신이 났다. 무엇보다 이 소식을 엄마와 나누고 싶었고 엄마도 기뻐해줬다. 세상이 그래도 느리지만 바뀌어간다는 것이.

10 April 2019

월세가 싼 데로 이사가면 마음이 덜 조급해질 것 같다. 근데 그러면 또 아 빨리 이사가야하는데, 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7월 수업까지 4월에 다 결제한 나란 인간.. 뭐가 되든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걱정이 있다.

요즘 넘 덕질이 만족감을 줘서 그런 것인지 얼마 전에 황런진 꿈에 나왔다고 썼던 것 같은데 어제 꿈에는 윈윈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왔음. 근데 내용이 항상 먼가 안 친해서 어색하던가 친해지는 단계라서 어색하던가 하는 것 같음. 대체 이런 꿈 왜 꾸는거야... ㅠㅠ

06 April 2019

생각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누군가는 명상을 한다고도 하지만 오히려 더 생각으로 가득 차버리지 않을까? 안 해봐서 모르겠다. 런닝머신 위에서 30분씩 뛰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많은 조건들을 수반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정도 건강해야하는 모순이 있다.

사람은 누구다 다 예술가라는 말을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술가처럼 보였다.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10대의 나를 지배하던 정서는 외로움이었다. 뭘 하든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게 외로울만도 한데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아마 그 때의 나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너무나 오래된 감정이라 무뎌져서 그런 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사실 후자라고 생각된다. 그 때도 사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게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은 항상 주변에 있었는데 내가 나의 영역에 들어오는걸 거절했다. 항상 나는 나를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지만 그래도 그 때 보다는 어딘가 더 단단해져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 이제와서 하는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의 내가 원했던 대로 바로 혼자 유학을 갔으면 아마 못 버티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외로운 사람은 어딜 가나 외롭다.

그러고보면 나는 나를 기다린 시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유학 같은 건 자의반타의반이었지만, 내가 다 망쳐버릴거란걸 알고 피한 일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일들. 결과적으로 꽤 값진 일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어쩌면 지금의 내가 더 크기를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를 믿는 것도, 그래서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나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 사람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곳에 나올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그 사람의 고통은 깊으면서도 그 상황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이 있어서 가능했던 걸까. 고통의 단단함 같은게 느껴졌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물으면-이미 그 상태가 '병적'인 거긴 하지만-타인이 뭐라하든 견딜 수 있는 지점이 생겨난다. 왜냐면 스스로가 이미 몇 번이고 했던 말들이기에.

혼잣말은 하지 않아도 혼자서 속으로 나와 가상의 인물은 항상 대화를 하고있다. 남들도 그런지 조금 궁금해졌다.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어로 하기도 한다. 있을 법한 상황을 생각하고 거기에 내가 타인이 되어 나에게 묻고 또 내가 답한다. -물론 나는 적정선을 지키는 인간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더 생각하진 않는다. 잠깐 상상해봤다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관뒀다. 호기심은 나를 지킬 수 있는 수준까지만이다.

요즘 생활이 조금 '무너졌다'. 이런 표현도 오랜만인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두 번째 생리다. 첫 번째는 오고 거의 직후라서 주기도 안 맞고 평소처럼 생리통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기도 맞고, 무엇보다 생리통이 없다. 요 몇 년간 항상 첫째날에는 약이 필수였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사라지다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환영한다. 한 일 주일 동안 계속 일이고 일정이고 다 꼬여서 고통받았는데 겨우 간신히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긴장이 풀리고 피곤하다. 오늘은 장을 보러 갔어야했는데, 괜히 또 일찍 일어나서 낮잠을 택했다. 남은 식빵 4조각으로 존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잘 되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로. 그냥, 어떻게든 살아는 가니까, 밥 먹고 숨은 쉬어지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너무 구체적으로 절망하지 않기. 절망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흐릿하게 안도하는 법을 자꾸 기억해내야 한다.

엄마가 내 미래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들은 항상 너무 비현실적이라 거절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게 나와 맞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되는 것, 사진 작가가 되는 것, 감독이 되는 것. 어쩌다보니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나는 정말로 평범을 바라고 현실을 바라는데 이젠 다 글러먹은 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멀리 가는 길의 첫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아니 사실은 애초에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범을 바란다는 말은 뱉어놓고도 너무 위선이다. 아무튼 나는 현실을 잡고 싶다. 꿈은 ‘이루는’ 거면 현실은 ‘만드는’ 걸까.

04 April 2019

마른 몸. 이쁜 얼굴. 너무 좋다.... 보아 노래 커버무대한 거 보고 덕심 또 뻐렁침ㅠㅠㅠㅠ런진아 출구가 없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목소리 무슨 일이야 왤케 조아 후렴부분 다하고 파트도 많았다는데 그래 거기서 노래 부를 애가 너 말고 또 없지 이렇게 갠팬의 길로... ㄲㄲ 얼마 전에 개어색한 꿈까지 꿨는데(물론 나와서 좋았음)ㅋㅋㅋㅋ진짜 이렇게 오래 좋아하게 될 줄은ㅋㅋㅋㅋㅋ식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덕심,,,, 황런진,,  ㅜㅜㅜ 오래오래 이쁘게 남아있어주길

31 March 2019

不能說的秘密, 2007
대만 영화 3개를 쫘르륵 보게됐는데 첫 번째였던 '그 시절 우리가~'가 넘 최악이라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랬는지 몰라도 생각보다 괜찮으면서 남자주인공이 너무 거슬렸음.......... 원래 유명한 가수고 이 영화 감독이면서 남주던데ㅋㅋㅋㅋ너무 자의식과잉에다가 멋진척 10000% 라서 개짜증.... 얼굴이 개연성인 영화를 만들어놨는데 얼굴이 이모양이면 어떡해요... 전학 오자마자 같은 반 여자애가 좋아하고 피아노수재에다가 판타지적으로 운명적인 사랑도 하게되는..ㅋ..... 뒷머리부터 자르고 살도 좀 빼고 꾸며보라는 말밖에 안 나옴. 아 요즘 왜케 남주가 '멋있는 역할'인 헤테로로맨스영화들 다 짜증밖에 안 나는지 몰겠음. 진짜 좀 얼굴이라도 괜찮으면 몰라.. 남배우들 다 못생김..ㅅㅂㅠㅠㅠㅠ
그리고 여자주인공.. 먼가 왠지모르게 칠월과 안생의 '안생'이 떠올랐고.. 생긴게 비슷한건지 아님 먼가 그런 꿋꿋한ㅋ.. 역할이라 그런지.. 중국도 참 캔디 좋아한다... 글고 암튼 이 영화 마지막 결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어이없음.. 애비는 어케되는겨 이눔자식 ㅉㅉ

我的少女時代, 2015
이거 넘 혼란스러운 영화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일본 90년대 만화같으면서도 응답하라1988스러운데 실제로는 2000년대 초반의 대만이 배경이고,,, 마지막에 일본양키스러운 남주가 따오밍스로 진화하면서 끝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진짜 2015년에 나왔으면 고등학교 시절이니까 미래의 주인공들이 34세 정도라 쳐도 2000년 아님?? 근데 2000년도에 롤러장을 갔다고..?? 아님 미래의 주인공들이 40대 중반인 것??? 대만의 유행.. 어떻게 된 일인지..
보면서 초반쯤에 어 뭔가 여자감독 같았는데 진짜 여자감독이라서 신기했고ㅋㅋㅋㅋ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암튼 전반적으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드라마의 한국판 리메이크 드라마같은 느낌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먼소리냐고요 저도 말 몰겠음. 개교기념일 행사 때 한 명씩 다들 일어날 때 감동적이어야하는데 왠지 자꾸 웃음이 비져나왔꼬.. 오티스에서는 되게 감동적이던데 여긴 왜이럼.. 억지감동 씨제이감성ㅋㅋ ㅠㅠㅠㅠ


Harold & Kumar Go to White Castle, 2004
이게 04년도 작품이니까 내가 이걸 백남덕질 한창 때이던 08년도에 봤으면 참 좋아했겠다 싶다. 그렇지만 지금은 2019년이고 시대가 변했고 너드 캐릭터 골때려서 재밌긴하지만ㅋㅋㅋㅋ어떻게든 여자랑 자보려는 남자새끼들 추켜세워주는거 재수없고 여자주인공 버전으로 보고싶다.









미씽: 사라진 여자, 2016
이 떄 가을에 아마 한 달 차이로 개봉한 게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였던 것 같다. 미씽은 놓치고 비밀은없다 봤었는데.. 암튼 이제서야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보기 힘들었다. 아니 영화가 아니라 다큐잖아여..?ㅠㅠ 물론 다큐, 현실 속의 경찰들은 더욱 수사의지가 없고 무능하겠지만...ㅠ
인종차별 문제와 여성혐오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한국영화였고 그래서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생각되었다. 남자등장인물들이 자꾸 아줌마아줌마 거리면서 주인공을 무시하고 신뢰하지 않는 모습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溺れるナイフ, 2016
중고딩들이 인생을 참 어렵게 사는 영화....ㅋ...... 만화원작이라는데 이쁜 그림체로 봤으면 좀 더 주인공들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을까?.. 남주 비주얼이 넘 거슬린다. 탈색만 하면 다임?ㅅㅂㅠㅠ
이 영화도 뭔가 보다가 여자감독?! 싶었는데 진짜로 또 여자감독이어서 신기했다ㅋㅋㅋㅋㅋㅋㅋ어느 지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깨닫진 못했는데 좀 더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보다보면 언젠가 스스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일단은 여자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납득 가능하고(남감독들의 여캐 대사는 대체로 이해할 수 없기에..) 여캐들이 입체적이고 여러 감정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암튼.
암튼 남주 욕으로 다시 돌아가면 저놈은 생긴 것도 저런데 목소리 꼴뚜기임ㅋㅋㅋㅋㅋㅋㅋ일단 그게 너무 빡치고 대사도 존나 이상하게 치고.. 발성이든 뭐든 걍 몸으로 하는 건 다 못하는 듯. 대체 왜 저런놈을 세상제일잘생긴 고마츠나나가 좋아하는지..?? 심지어 '츤데레'라고는 하지만 못생기고 폭력적이고 지가 잘난 줄 아는 남자새끼에 불과함..ㅠㅠ 서브남주는 생긴게 자꾸 이승기가 떠올라서 불쾌하긴 했찌만 그래도 대사도 잘 치고 캐릭터 자체도 과한 면이 있어도 건실하던데.. 머 캐릭터나 배역이 구리긴 해도 스토리 자체는 좀 시리어스한 순정만화여서 나쁘지않았고 무엇보다 화면이 너무너무 이뻤다. !!!! 바다랑 하늘이랑 산이랑 꽃이랑 진짜 다 너무 이쁘게 찍혔다. 고마츠 나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27 March 2019

어린시절 작은 섬에서의 기억은, 지금 깨달았는데 항상 어딘가 슬프다. 습하고 햇볕도 쨍하고 눈이 아플정도로 파랗게 맑은 바다를 좋아하게되었지만 그 때의 기억을 자주 떠올리지 않는 건 어쨌든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언제부터 그 때의 기억이 슬펐는지는 모르겠다. 그게 그냥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라서 슬퍼진 건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기억들이, 예를 들면 밤바다 방파제에서 엄마와의 경보 대결이라던가 엄마가 불러주던 섬집아기라던가 엄마가 차려준 볶음밥을 친구들과 먹던 기억들, 이런 것들이 어딘가 우울하게 남아있다. 시끄럽게 깔깔거리고 소리치던 어린 나는 그 기억들 속에서 이상하리만큼 밝았다. 동시에 어린 내가 섬에서 봤던 엄마의 표정을 떠올려보면 울면서 웃고있다. 그러니까, 옅은 미소를 띄우며 웃고있는데 슬퍼보였다. 엄마는 아마 그때 지금보다 더 심한 우울증이지 않았을까? 어린 내가 엄마와 단 둘이 보냈던 시간들은 어쩌면 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점점 커가면서 나는 나대로 엄마의 얼굴을 잘 보지 않게 되고 엄마도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을테지만. 그런 의심들이 남아있다.

26 March 2019

꿈에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 나왔다. 은근 꿈에 나오는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오랜만이다.좋은 기억의 좋은 친구들로남아있는데 사실은 아쉬움 뿐이다. 그 때 너무나도 오타쿠들과 친구가 되고싶어했고(...) 정작 친해지는건 너무나도 비오타쿠의 친구들이었기떔애... 지금이라면 더 좋은 점을 보면서 잘 지냈을 것 같은데. 뭐하고 살까. 벌써 10년 전이다.
어쩌면 주로 아쉬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으니까,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니까 후회는 없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남는 듯.

24 March 2019

The Danish Girl, 2015
갑자기 에디 레드메인이 너무 보고시퍼졌고 마침 대니쉬걸이 전부터 봐야지봐야지하던 영화라서 냉큼 보게되었다. 처음으로 성별정정수술(이게 맞는 표현인지 몰겠다 요즘 또 다르게 머라고 지칭하는 것 같던데 까먹음)을 받은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벌써 100년 전 인물(..)이라서 스토리 자체에 새로움은 없어서 좀 보면서 지루했다. 그래도 화면이 이뻐서 만족스러웠음. 에디 레드메인이 맡은 릴리만큼 중요한 등장인물이 (전)아내인 게르다인데, 둘이 극을 이끌어가고 둘의 관계를 지켜보는게 좋았다. 근데 게르다 배우의 연기 너무 2019년 같고 모랄까 암튼 2019년이었음 말투나 제스쳐가ㅋㅋㅋㅋ그리고 릴리 옛날친구로 나오는 배우 너무 명박 또는 푸틴 닮았고.. 위쇼는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근데 또 하필 게이역할이라 그런지 반가울 지경이었음





ゲド戰記, 2006
요즘 르 귄의 소설에 관심이 있는데(읽어보진 않았다,,) 지브리에서 르 귄의 연대기 중 하나를 애니화했다고 해서 보게되었다. 사실 게드전기는 르 귄 원작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이 만들어놓고 망한걸로 더 유명하긴 함. 머 그래서 얼마나 망했나하는 심정 반 어스시가 어쨌는지 보자는 심정 반으로 봤는데 일단 어스시가 earth sea라는 점에서 놀랐곸ㅋㅋㅋ아니 그게.. 그게 맞긴한데.. 음.. 그랬었군...
애니는 먼가 완결성이 없는 느낌이었다. 시작도 끝도 불친절함.. 원작을 알거나 사전배경에 대해 나처럼 찾아보는 사람이나 봐야지, 아무것도 모르고 극장 가서 보면 대체 이게 뭐지하고 나올 듯. 그리고 뒤로 갈수록 진짜 암생각없이 애니제작 끝내는게 목적이었구나 하게 됨ㅋㅋㅋㅋㅋ





The Proposal, 2009
로맨스코미디물 중에서 로맨스보다 코미디가 높대서+산드라블록이 나온대서 봤다. 이 영화에서 건질 건 산드라블록과 흰색댕댕이의 투샷 뿐이다 ㅋㅋㅠㅠㅠㅠㅠㅠㅠ라이언 레이놀즈 개쌉재수탱이.. 졸라 찌질한데 대체 왜 마지막에 사랑에 빠지고 끝나는 것?? 대체 어느 부분에서????? 왜 갑자기 서로 좋아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저런 못생기고 능력없는 남자애랑 잘생기고 능력 개쩌는 산드라블록이 이어지는 영화라니 진짜 이해할 수 없다









耳をすませば, 1995
남겨두고 안 본 지브리를 하나하나 다 볼까싶어서 보게 된 작품. 사실 게드전기도 그렇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닌 지브리는 이번이 처음 보는 것 같다. 1995년 작품인데 진짜 하나도 안 촌스러워서 놀랐다. 심지어 일상물(?)이라서 90년대 생활상이 담겨있는데도ㅋㅋㅋㅋㅋ
중학생들이 주인공인데 근데 말만 중학생이지 넘 성숙하고 능력이 좋은거 아닌지?? 특히 남자애는 먼 바이올린을 직접 깎아서 만들고 앉아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15살이라매 무슨.. 그래도 저런 애를 친구로 두고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아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미래를 생각하고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좋았다. 사실 창작을 시작하는 청소년의 고민이 영화의 주제로 가장 크게 느껴졌다.





猫の恩返し, 2002
귀를 기울이면에 나온 고양이 '문'과 고양이 인형() '바론'이 나중에 여기에도 나온대서 봤는데 아니 그냥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주연이었네. 3년 전엔가 다같이 어디 놀러가서 지브리만 계속 틀어놓고 본 적 있는데 그때 얼핏 봤던 기억이 있다. 지금보니 초반에 고양이왕 행차 부분만 봤던 것 같다ㅋㅋㅋ그 뒤로는 집중을 안 했어서..
암튼 이것도 귀를 기울이면과 마찬가지로 일상물이 포함된 2002년 작품인데 지금봐도 하나도 안 어색해서 놀랐고.. 바론....ㅋㅋㅋㅋㅋㅋㅋㅋ바론 왤케 웃기지 멋있긴한데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지브리 작품이 다 그렇듯 주인공이 자기자신을 찾으며 끝남.. 까마귀가 길 만들어 주는 장면이 멋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짧았다 1시간 15분






那些年, 我們一起追的女孩, 2011
아이돌 덕질을 하다보면 진짜 맨날 보는게 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누구누구이다. 그래서 대체 그 원본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 봤다. 평행세계도 설정으로 들어가있대서 뭔가 그런것도 좀 기대하고 봤음. 그리고 결과적으로 너무나 짜증나는 영화였다... 너무나 2003년 인소감성임...... 끝에 남자주인공이 인소를 쓰는 것으로 끝나긴 하지만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바 남자새끼 졸라 못생겼음ㅠㅠㅠㅠ완전 비랑 똑같음 대만의 정지훈일지도 몰겟음 얼굴 못생기고 키크고 까무잡잡하고 근육 자꾸 보여주고.. eww..... 그 외에도 너무 우리는 유쾌한 소년들^^ 이러는 감독의 자의식이 느껴져서 싫었다. 심지어 소설 원작인데 그 소설도 감독이 직접 쓴 자전적소설이래서 더 싫었음. 평행세계도 그냥.. 우리 어딘가에선 잘 사귀고있지 않을까?ㅎㅎ하는 정도임... 너무나 응답하라 시리즈와 건축학개론 감성임 동아시아남자놈들 으으....
이렇게 대만 하이틴로맨스영화에 치를 떨었지만 당분간 몇 편 더 볼 예정임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 March 2019

2018 10 17 3:39

밤에쓴ㄴ
일기

지금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걸까. 예전의 나는 어떻게 설명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거리낄 게 없어졌다. 스스로에 대한 검열에서 벗어나는 것 빼고는.
하루종일 열 번도 더 울컥했다. 그리고 상담쌤에게 나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계속해서 재생해본다. 어떻게해야 빼먹지않고 잘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통받는 부모 밑에 있는 자식은 괜한 연민 때문에 괴롭다. 괴로워도 말 할 자격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말 할 수 없어서 괴롭다. 
인간관계가 주는 유대감은 좋으면서도 어느 선 이상을 넘지 못하는게 답답하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남에게 할 수 없다. 
언젠가부터 나 자신이 내가 남들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안정적이고 늘 있고 필요할 때 있는 사람. 그런 식의 관계맺기.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수면 아래로 끌어당겨내려지지 않도록 발버둥쳐왔다. 아마 꽤 오랜 시간.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나의 의지와 행동과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 누구를 탓할 수도 불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내 인생과 상관없는 일인데 상관있는, 그런 애매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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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정병땜에 넘 힘들 때 거의 울면서 폰에 적은거 지우긴 머해서 옮겨놨던건데 제목 달아놓으니까 이걸로 검색이 되네.....는 제목 삭제. 

21 March 2019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머리를 다듬었다. 생각보다 망치지 않았고, 아니 오히려 전혀 괜찮았고, 생각보다 쉬워서 신기하다. 앞머리가 눈을 덮어도 혼자서 잘라볼 생각은 못하고 시간이 생기면 미용실에 가곤 했는데 혼자서도 충분히 할 만한 일이었다니.. 왜 진작 중고등학생 때 다른 친구들이 혼자 머리 잘라볼 때 나도 같이 해볼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까. 내 머리카락의 성질(오른쪽만 엄청 곱슬거림)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잘 아는 내가 자르니 꽤 만족스럽다. 좀 더 길면 뒷머리도 도전해봐야지

20 March 2019

오늘 왤케 기분이 좋지. 기분이 좋다...!! 뭐랄까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온전히 내 속도를 찾은 것 같은 기분. 점점 생활에서 내 것들을 만들어가고싶다.

16 March 2019

2046, 2004
어학원 중국인 친구가 첫날에 좋아하는 영화로 이거 말했길래 머지 2012같은 재난 영환가(ㅋ)하고 검색해봤더니 왕가위-양조위 영화였다. 이제 양조위 나오는거 그만볼래 ㅅㅂ.... 보면 볼수록 유세윤임..ㅠㅠ
암튼 아비정전 화양연화같은 분위기의 영화였고 리뷰들 보면 너무 과했다고 까던데 먼소리에요 왕가위꺼는 그맛에 보는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건 머 안 과한줄..
근데 이 20세기말 사이버펑크적인 연출이 왕가위가 만든건 아닐테고ㅋㅋ암튼 그 흐름에 있는 영화 같았다. 전작에서 나왔던 등장인물이나 배우들이 나와서 감독 개인의 만족을 채우는 것 같기도 하고. 제목 먼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홍콩 완전 반환이 2047년이라서 먼가 그걸 슬퍼하는,,ㅋ,,,, 영화 주제와 영화 제목이었음. 이거 모르면 저놈들이 대체 왜저러는지 모를 듯.




Grandma, 2015
러닝타임 모르고 보다가 1시간 좀 지나니까 끊겨서 ??했던 영화. 70~80년대 열성적인 페미니스트 활동가였던 레즈비언 할머니와 임신한 손녀가 낙태 비용을 구하러 다니는 영화. 3대가 나온다는 점이 어바웃레이(3 generations)를 떠올리게 한다.
골때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주인공이 하키채로 손녀 남친 사타구니 때리는 장면이나(맞아도 쌈) 주인공 딸이 오피스의 트레드밀 위에서 업무 보는 거 같은게 일단 떠오르구ㅋㅋㅋ글고 제일 짱인건 초반쯤에 페미니스트 친구가 하는 보노보카페?에 가서 주인공이랑 카페주인=친구랑 방금헤어진 주인공 전여친 이렇게 3명이서 노답말싸움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장면 진짜 최고임
시놉이 짧아서 그런가 아님 제작비가 적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좀 단편적으로 보여지고 후다닥 문제도 해결되고 그래서 아쉬웠다. 이런 스토리면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미쓰홍당무, 2008
이경미 감독의 상업장편데뷔작. 뭔가 예전에 티비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언뜻 (자극적인 장면들 위주로) 봤던게 생각나서 별로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단 한 명도 호감가는 인물들은 안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
비밀은없다에서 이경미 감독이 상상 속의 '여중생'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여자중학생들을 잘 그려내서, 딱 그 감성을 잡아서 좋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2008년이라는 시대감까지 더해져서 오히려 더했으면 더했지ㅋㅋㅋㅋ다 똑같은 고데기머리하고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미숙이랑 서종희 학교에서 별명이 찐따와찐따애인(..)인데 둘의 관계 넘 귀엽고 왠지 응원해주고싶고ㅋㅋㅋ아 찌질한데 남눈치 안(못) 보는 여캐들 넘 좋다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청불이긴해도 자극적으로 소비될만한 영화가 아닌데 그렇게 소비하는 남자새끼들땜에 그동안 오해해 온 세월이 넘 아깝다 ㅋㅋ ㅠㅠ



moonlight, 2016
모 볼까 하다가 넷플에 있길래 봤다. 근데 나 왜 이거 웨스 앤더슨 감독이 만들었다고 알고있었지,, 전혀 아니었음,,,
뭐랄까 어렸을 때 봤던 어린이문학? 청소년문학? 같은 영화였다. 시공사주니어(????????) 영화의 톤도 그렇고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로 구분해놓은 것도 그렇고. 특히 초반에 나오는 마약상 아저씨 너무 어린이문학에 나오는 맘씨 좋고 측은지심 가지고 있는 아저씨같음ㅋㅋㅋㅋ큐ㅠㅠ
소녀의 성장... 암울하지만 교훈적인... 암튼 나에게는.. 시공사주니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魔女の宅急便, 1989
차라리 성장물이라면 이쪽이 더 와닿고 재밌었던 것 같다. 지브리꺼는 언제봐도 좋다ㅠ0ㅠ 비행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집착이 느껴지면서도ㅋㅋㅋㅋ원작 소설이 있어서 그런지 가장 좀 가볍고 동화같은 느낌이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원령공주 머 그런거에 비하자면(..)
중간에 주인공이 새로 사귄 친구로 나오는 그림그리는 여자애의 대사들은 감독이 하는 말처럼 들렸다. 그림그리다가 잘 안 되면 계속 그리고 또 그리라는.. 근데 그거 원래 고흐 대사 아닌가욥.. ㅋㅋㅋㅋ그러고보니 이 등장인물 이름이 어르슐라라는데 어슐러 르귄에서 따왔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르귄의 엄청난 팬이라구. 르귄 최근에 페미니스트 여성SF작가로 사람들이 많이 읽기 시작했는데 르귄의 팬인 덕분에 여성주의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여혐요소가 적은 작품들을 낼 수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르귄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은데 항상 또 그렇게까지 각잡고 뭔가 할 시간은 없다 ㅠㅠ

머리아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으슬으슬하고 상태가 안 좋았는데(넘 피곤했음) 낮 되니까 더 본격적으로 머리가 아프다. 아마 오늘이 여기 왔던 날 중에서 가장 기압이 낮아서 그런거 아닐까 싶음. 계속 비도 와도 가끔씩 해가 났었는데 오늘은 해도 안 난다. 머리가 아푸다....

-Fußmatte 사려고(어떻게든 구실을 만들어낸,,) 어제 결국 일주일만에 그 이불가게를 갔었는데 직원이 나를 기억 못하던가 별로 관심이 없다던가 하는 것 같았다. 흑흑.. 오랜만에 본 직원은 역시 넘 이쁘고 귀엽고 밝았다8ㅁ8 근데 그 가게 너무 구리구리함ㅋㅋㅋㅋ건물 자체가 아직 좀 내부수리 중인지 덜만들어져서 공사중인지 암튼 한 층에 그 가게밖에 없는데 사람도 거의 없고 넘 구석탱이라ㅋㅋ...
그리고 오늘 또 다른 잡다한거 파는 구리구리한 가게에 갔는데 직원이 친절하고 잘생겼다. 마침 오늘 이 동네 한국인(아시안x한국인)은 많이 봤어도 흑인은 못봤네 하면서 길걸어갔었는데 직원이 전형적으로?? 키크고 몸좋은 흑인남성이었다. '흑인'이란 말을 써도 되는지 몰겠지만.. 대체어가 머가 있지.. 암튼 독일어랑 영어 섞어가면서 '영수증'이 영어로 뭐일까 이런 대화 하다가 나한테 중국인이냐고 물어서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먼가.. 먼가 말을 해서 '안녕하세요'????했더니 그거 맞다고ㅋㅋㅋ하고 당케셴하고나왔다.. 또 혼자 당황해서 스몰토크를 이어나가지 못햇다.. 담주에 또 가봐야지,,,ㅎ

-버블티 파는 곳을 발견했고 마침 학원 근처라 새로 사귄 중국인 친구랑 같이 가봤다. 들어가자마자 이 냄새야!!하고 엄청 좋아함ㅋㅋㅋㅋㅋㅋ가능하다면 무조건 베를린에서 살아야겠다 버블티를 먹기위해서라도.. 그리고 이 친구 그냥 평범한 한국드라마 덕후인 줄 알았더니(본인이 그렇게 말함) 생각보다 하드코어였다 자막없이 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인들 대화하는거 다 알아듣는데 말은 잘 못해도.. 아니 독일어까지 배워서 언어 4개하는데 다 일정수준이상이다 넘 짱이다 ㅋㅋㅋ

-요즘 맨날 하루에 1편씩 영화 보고있다. 슬슬 질릴 때가 된 것 같다. 다시 만화책이 재밌어지기도했고 포폴도 한국에서 도착했으니 포폴 작업 해야한다..ㅎ ㅏ...

10 March 2019

無間道, 2002
또 양조위나와!!!!!
보는 내내 양조위에는 유세윤이, 유덕화에는 장위안이 겹쳐져보여서 괴로웠다. ㅅㅂ...ㅠㅠ
2002년도에 만들어진 영화라지만 2019년에 나오는 한국영화들이랑 똑같다ㅋㅋㅋㅋㅋㅋ그만큼 세련됐고 동시에 지금의 한국영화들이 여기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리고 너무나 우려져서 이제 맑은 물 밖에 안 나올 정도라그런지 너무너무 익숙했다. 한국식 스파이물, 범죄수사물 다 이거랑 비슷한 듯.. 오히려 원본인 무간도가 더 깔끔하고 불쾌한 장면 없이 클린하다.
그리고 대사라던가(시체될 사람이랑 악수 안 한다는) 마약을 배로 받는거, 너가 깡패냐는거 등등 불한당이랑 많이 겹쳐보여서 흥미로웠다. 아니 이만큼이나 원본 소스가 있는 장면들이었나 싶고ㅋㅋㅋㅋㅋ그리고 이런 스파이물에서 멜로를 연성해낸 변성현...
근데 경찰에서 스파이 뽑는 장면 나오는데 기준이 이상하다 그냥 꼼꼼하고 눈치빠삭하면 다냐고 제일 법질서에 미쳐있는 놈이어야 되는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야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경찰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지.. 암튼 스파이한다고 깡패에서 경찰된게 짱인 것 같다 인생역전 ㅋ ㅋ ㅋ

Hanna, 2011
The Princess Switch, 2018
넷플릭스로 연말에 봤던 영화들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얼마 전에 시청기록 보다가 생각나서 간단히 리뷰. 크리스마스 스위치 그냥 여주인공이 이뻐서 봤는데 정말 동화같은 영화였고 남주 잘생긴건 모르겠다. 헤테로로맨스면 당연히 남주 잘생겨야되는거 아님?? 왕실 어쩌구.. 흠... 이거 말고 사실 나홀로 집에도 봤는데ㅋㅋㅋㅋㅋ다시보니까 주인공 아빠놈 하는 일이 없음. 엄마만 겁나 돌봄노동하고.. 아빠놈..xx
한나는 시얼샤 로넌이랑 케이트 블란쳇이 나온다길래 봤는데 뮤직비디오 같았다. 화학형제들 노래가 브금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하얀 배경에 총싸움 하는 배우들. 뭐 DNA를 조작해서 어쩌구 하는데 스토리는 별 관심없고 영상 되게 정적이네.. 이런 감상.


后来的我们, 2018
넷플릭스에 썸네일이 칠월과 안생의 안생 배우라서 봤던영화. 그리고 막연히 중국영화니까 재밌겠지..^^하고 틀었는데 한국영화였다. 아니, 중국영화 맞긴 한데 넘나 한남감성의 영화였다.(심한욕) 위에도 썼지만 헤테로로맨스 기본은잘생긴 남주아님?? 아 진짜 얼굴 개짜증남 재섭게 못생김..
칠월과 안생 이후에 찍은 영화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동우 배우가 맡은 역할 너무 안생이랑 닮아있었다. 술 잘 마시고 호탕하고 욕 잘하는 머 그런.. 그리고 고향을 떠나서 온갖 일들 고생들 하면서 가난하게 사는거. 이정도면 거의 안생 캐릭터 베낀거 아님?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영화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맨스가 아니라 유사가족이 장르였던 것 같음,,, 포스터에 남주 말고 남주 아빠 넣어야 함ㅋㅋㅋㅋㅋㅋㅋ남주아빠와 여주의 유사부녀애가 주는 찐한 감동,, 고향,,,, 이것이 영화의 찐테마였음을,,
그나저나 영화 배경설정 자체가 시골마을 떠나서 베이징에서 자리잡는걸 목표로하는 청춘 그런건데 예전에 만난 중국 친구한테 중국 내에서 지역별 시민권??에 대한 이야기 안 들었으면 잘 이해가 안 갔을 것 같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 시민권이 결혼시장에서 되게 잘 팔린다는 그런 얘기들.

Captain Marvel, 2019
봤다! 극장에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트위터에서 또 캡마 얘기만 하길래 어쩔 수 없이(??) 보고왔다. (이제는)마블영화 별로 안 좋아하면서 은근 거의 보고있는...
너는 약하다는, 너는 우리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여성이 우주를 구할 거라는 예고로 끝나는 결말. 크,,,,
이번엔 독일어 자막마저 없이 봐서 쫌 힘들었지만 사실 자막 있었어도 별 도움은 안 됐을 듯. 그리고 잘 모르고 가서 아이맥스로 봐버렸다ㅎㅎㅎ15유로ㅎㅎ.. 난생 처음보는 아이맥스인 줄 알았는데 방금 두 번째였단게 떠올랐다. 암튼 치즈ㅠㅠㅠㅠ구스ㅠㅠㅠㅠㅠㅠ넘 귀엽고 대단하고(ㅋㅋㅋㅋ) 완젼 씬스틸러.. 그리고 역시 주인공 서사는 주인공 주변인물들이랑 완성되는게 맞다. 캐롤이랑 캐롤친구(마리아)의 우정 넘 보기좋았고 마리아가 우주선 몰면서 크리족 탈출시키는거 말도안되게 멋있었고 무엇보다 마리아가 캐롤한테 너 자신이 누군인지 얘기해주는 장면 넘 감동적이었음ㅠㅠㅠㅠ그리고 캐롤이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각성하고 난 그냥 인간일 뿐인게 맞다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실패하고 넘어져있는 어린 캐롤들이 다시 일어나는 장면이 너무 멋있었다. 실패할 수 있지만 그게 좌절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눈에서 빔 나오는거 완전 미친사람같고 넘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편인 엔드게임도 여캐 서사 좋으면 보러가야지,, 아 그리고 1대 캡틴 마블 대장,,,, 넘 멋있음 프리퀄 나왔으면 좋겠다

09 March 2019

날씨는 주로 궂지만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나는 괜찮다. 중식당에 가서 시킨 맥주 삼백미리로 볼이 빨개졌다. 간이 안 좋아진걸까?() 괜찮은데 싱숭생숭하다. 내 맹목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아줄 대상이 필요하다. 야옹이가 보고싶다.

08 March 2019

관상, 2013
아 이게 이렇게 오래된(!) 영화였구나. 2013년이라니,, 어쩐지 그때 사귀던 놈이 이거 봤다고 얘기했던 것 같기도하고.
삼사일 전에 너무 한국사극스러운게 보고싶어서 켰는데,,, 한 5분인가 10분만에 후회했지만 그냥 참고 보자 했는데 중반 넘기니까 도저히 넘 노잼이라 보다가 말았다.... 노잼인데다가 넘 여혐이 심해서 이 영화는 2019년에 도저히 못 볼 정도임... 으,,, 뒷내용 하나도 안 궁금하고 불쾌하기만 함.









重慶森林, 1994
花樣年華, 2000
왕가위 감독의 넘 유명하지만 안 본 영화들. 요즘 시간도 많아서 하루에 하나씩 봤다.
중경삼림은 포스터보다 저 이미지가 더 유명해서 당연히 저 여주인공이랑 금성무 둘이 나오느 ㄴ줄 알았는데 영화는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고 둘이 한 1초정도 만난다...ㅋㅋㅋㅋㅋ이럴수가..그리고 양조위 보고 짜게 식음. 왜 갈수록 유세윤이랑 닮아보임?? 존나 눈 찌르고싶다..
처음 여자 킬러? 마약상이 나오는 배경이 영화 제목이기도 한 충칭맨션이라는데 왕가위 감독이 그런 홍콩 특유의 법의 사각지대??를 좋아하는 듯. 아비정전도 구룡성채에서 찍었다는데. 충칭맨션도 그런 비슷한 곳이라고. 첫 번째 이야기의 속편인 타락천사..가 있다는데 제목이 넘 구려서 볼 마음 0 됨.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대체 뭐지 무단가택침입과 스토킹아닌지... 난 정마 ㄹ모르겠다....
화양연화도 봤는데 사람들 이 영화 왤케 좋아하는 것임?? 물론 홍콩 60년대를 재연해놓은 색감은 넘 맘에들지만 그게 전부. 중경삼림도 사실 비슷하지만. 내용적으로 넘 빈약하고 걍 주인공들 존나 가오잡고 끝인디.... ㅎ.. 넘 가오잡아서 사람같지도 않음 인형 같다.

Kevin Hart's Guide to Black History, 2019
넷플릭스 오리지널. 뭐 검색하다가 어쩌다가 보니 나오게 된 코미디극. 한국어 제목은 '딸에게 들려주는 흑인 역사'였나 이게 더 적절한 제목같기도 하고. 암튼 한 시간 짜리 코미디다큐?였는데 나쁘지 않았다. 쓸데없는 농담들은 별로 안 웃겼지만... 흑인의 역사가 그저 노예로서 억압받기만 한 게 아니라 동시에 끊임없는 저항의 역사였다는 걸 알리려는 주제의식이 분명해서 좋았다. 처음 한국노운사나 공산당사 접했을 때의 기분이 생각났다. 그저 억압받기만 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역시 어느 한쪽이 원하는 스토리텔링이고, 작건 크건 계속해서 거기에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 그런게 오랜만에 생각나서 좋았다.

07 March 2019

이불가게에 이불사러갔다가 완식녀 독일인 버전을 봤다. 그런 눈으로 그런 표정으로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는지ㅠㅠㅠ첨에 내가 익스큐즈미해ㅛ을 때 완전 깜짝 놀란 것도 넘 사랑스럽고 그때 괜찮냐고 물어볼껄 왜 영어할줄아냐고 물어봤지 아 진짜 천년후회ㅅㅂㅅㅂ 진짜 넘 귀여웠는데ㅠㅠㅠ넘 귀엽고 반해서 앞에서 땀흘리고 돈도 이상하게 내고 말도 잘 못하고 넘 바보같았다 으아악!!!! 내가 진짜 좋아하는 헤녀트친 독일인 버전임 정말루 저사람도 분명 헤테로겟지.. ㅠㅠ저런 올곧고 맑고 사랑스러운 눈 너무 사랑한다ㅠㅠㅠㅠㅠ

03 March 2019

Isn't It Romantic, 2019
넷플릭스에 뜬 영화. 극장 개봉은 했는지 안 했는지..??
로맨틱 코미디인데 로맨스보다 코미디가 더 많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 뭔가 헐리우드 영화나 드라마도 그렇고 일본애니도 그렇고() 최근에 이세계(!!!)로 가는게 엄청 유행인 것 같은데 이 영화 주인공도 로코세계에 떨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해야 여길 빠져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게 웃기고 귀여웠고ㅋㅋㅋ내용 자체는 졸라 뻔하고 교훈적인데 걍 심심할 때 볼만했다 마지막에 커플이 이뤄지는 건 좀 별로지만.. 별로랄까 이해할 수 없었음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e Favourite – Intrigen und Irrsinn, 2018
킬링디어 감독의 시대극 신작. 신화(킬링디어)와 우화(더 랍스터)를 거쳐 시대극을 손에 쥐었다는 표현을 봤는데 감독의 필모가 부럽다... 킬링디어도 미학적으로 먼가 엄청 신경쓴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더 페이보릿 역시 그랬고 그래서 전작들도 보고싶어짐. 그리스 출신의 감독이라는데 재밌는거 많이 만드는 듯.
영화 자체는.... 일단 지금 독일이라 독일 극장에서 봤는데 원어(영어) 음성에 독일어 자막으로 봤다. 영어 듣기 좀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아니었고 영국악센트 생각보다 복병이었음을.. 그렇다고 독일어 자막을 읽어도 이해가 가진 않았고 그래도 스토리 이해에는 큰 문제 없어서 재밌게 보긴 했다. 보기 전에 트위터에서 애국보수레즈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기 vs 온깁헤녀에게 유사연애 당하기라고만 보고 갔는데 말도 안되지만 정말 저게 영화 내용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건 적막한 가운데 긴장감 높여주는 클래식이랑 밝으면서도 어두운 궁전과 그걸 잡는 비틀어진 앵글이 그랬다. 오리 산책시키는 아저씨 넘 하찮아서 자꾸 생각나고ㅋㅋㅋㅋㅋ공들이지 않고 니콜라스 홀트도 배역을 되게 간편하게 연출시켰다는 느낌임. 글고 마지막에 토끼 엔딩은 아직도 잘..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레이첼 와이즈가 아니라 레이첼 바이즈라는걸 이제야 알았고 암튼 사라... 사라 넘 멋지고 생존력 개짱 강한 아비개일도 미워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다 가졌지만 다 잃은 것처럼 슬퍼하는 앤도 인상적이었다. 처음 아비개일을 괴롭히던 하녀도 계속 떠오르는데, 이 영화에서 귀족이 아니면서 서사를 조금이나마 가진 캐릭터는 그정도라서.

Roma, 2018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한 영화. 1970년대 미국이 배경이고 스페인어와 멕시코어(?)를 기본으로하는 흑백 영화다. 다른 언어(영어 등)는 자막이 안 나오고 극장 상영도 원어 기본으로 하는데만 계약했다고 한다. 여기서 보러가봤자 독일어 자막만 나올 것 같아서 넷플릭스로 봤는데 잘한 것 같다... 그치만 이런 영상은 큰 극장스크린으로 봐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그래비티랑 칠드런오브맨을 찍은 감독인데, 칠드런오브맨 볼까하다가 결국엔 출산의 신성함--을 이야기한대서 스루했는데 로마는 역대급으로 좋다고해서 봤는데, 역시 꽤 괜찮게 좋았던 것 같다. 주인공은 백인중산층 가족의 가정부인데 처음부터 인종적으로 차이나는 것도 눈에 들어왔고, 역시 다른 멕시코 원주민계?인 가정부 친구랑 얘기할 때 멕시코어를 쓰는데서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차이나는게 보였다. 그리고 당시 사회의 프로파간다들이 티비나 영화 속 스크린, 배경으로 들리는 선거유세 방송 등으로 나오다가 결국 스토리와 이어져서 시위장면과 결합해서 갈등이 폭발하고 또 이후의 스토리로 이어지는게 눈에 띄었다. 그러니까, 그런 거대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또 개인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긍정하면서도 추억하는, 실존 인물인 주인공을 오마쥬한, 그에게 바치고 또 그 시절에게 바치는 작품이었다.

02 March 2019

중간점검

독일에 와서 무언가 기록을 남기려고 했는데, 벌써 마지막으로 글 쓴 게 25일이고 지난 일주일 동안 정말 엄청났다. 엄청나게 메일을 많이 보냈다.. 부동산에...

일단 순서대로 기억을 되짚어보면 월요일, 그러니까 25일에 오후 4시쯤에 아는 언니를 만나서 심카드를 사고(이때 길치 모드 또 발동해서 이상한데 가있다가 겨우 만났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심카드 사면서 처음으로 아 존나 독일이다! 매우 독일스럽다! 를 느꼈다. O2에서 선불유심을 샀는데 총 4군데를 갔는데 매장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달랐고 마지막 매장에서는 자기네들 프로모션이라며 한 달 데이터 150G 짜리 유심을 샀다. 뭐지 이 통일된 것 하나 없고 가는데마다 다 다른ㅋㅋㅋㅋㅋㅋO2 매장 가기 전에 드럭스토어에서 심카드 파는 줄 알았는데 그냥 상품권이었고 크리스 콜퍼 닮은 부치 직원한테 윙크받았다??(근데 나중에 집주인 아저씨도 나한테 윙크하는거 보면 걍 다 하는 듯)

그리고 다음날 독일스러운 거 두번째거를 했다. 역시 아는 언니의 도움으로 시청에 가서 거주지등록을 했는데, 원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하지만 당일날 기다려서 줄서서 번호표 받고 등록하는걸로 했다. 이것도 되는데 있고 안 되는데 있다는데 독일 왜 모든것이 케바인 것임?? 공공기관마저... 어쨌든 이 날 안멜둥하고 덕분에 계좌도 만들고 너무 많은 업무들을 처리했다 너무 좋다 흑흑흑 아는 사람 1도 없으면 독일 오기 정말 힘든 듯. 도움받아본 결과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것을 돌아돌아 고생해야하는게 너무 많다.

아 그리고보니 어학원 등록도 화요일에 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데가 반이 다 차서 두 번째로 알아본 곳으로감. 1시간 동안 레벨테스트도 봤는데 쓰기에 비해 말하기가 딸린다며 B2를 수강할 것을 권했고 나는 오꼐이라고 했따. 내가 생각해도 B2 이상의 반을 듣는 것은 말이 안되기 땜애.. 수동적인 언어활동(읽기나 듣기)에는 좀 낫지만 적극적인 언어활동(쓰기나말하기)는 정말 못하기때문에 다시 배우고 싶었는데 시험 결과 역시 그렇다고 말해주니. 다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잘 해봐야겠다. 특이한 점은 3월 반이 3월 11일에 시작해서 한 주 동안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등록해주는 직원이 한 주 휴가내요^^라고 해줬지만 나는 한 주 동안 집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밖에 머리에 없었고,,, 그러고보니 리셉션 직원이 고스트버스터즈의 홀츠먼을 닮았다. 특히 헤어스타일과 시원시원한 어투가 닮았다. 홀츠먼보다는 덜 너드한 듯 그래서 더 조아..(???)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지옥의 방구하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지금 살고있는 에어비엔비 wg.... 첫날부터 몬가 좀 별로였음 방은 넓고 환하고 좋지만 첫날 낮부터 집주인 부부가 아이스크림 가지고 싸웠으며... 첫날밤에 역시 티비 겁나 크게 보고 말도 시끄럽게하고 아니 사실 가족이 대화하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가 방음이 정말 하나도 안 됨 그리고 딸이 하나 같이 사는데 흠흠거리고(!!!!!!제일싫음) 노래 부르고 전화하고... 또 하루이틀 지나니까 한밤중에(정말 밤 12시였다) 딸이랑 집주인 아주머니랑 싸우는데 딸 진짜 너무 이상하게 말함... 둘이 말하는게 아님 서로 뭔가 말하긴하는데 무슨 교회 부흥회같이 대화함 존나 무서웠음... 그렇게 잠에서 깨어서 1시간 동안 있다가 겨우 다시 잠들었는데(요즘 피곤해서 잠 자체는 매우 잘 잔다. 거의 눕자마자 잠듬) 다음날 집주인이 밤에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는 했다. 자기가 일하고 밤늦게 돌아왔는데 딸이 3시간 동안 컴퓨터 하고있어서 그랬다고.. 그렇지만 저는 이미 집을 나가길 결심했고.. 그리고 한동안 딸이 있는지 없는지 조용하다가 오늘 새벽에 또 집주인 부부가 다툼.. 막 소리지르는 건 아니었지만 누가 새벽 4시에 그렇게 싸워요 아아악

암튼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아마 화요일 저녁부터 계속 이메일 보내고 화수목금을 집 찾느라 바삐 보냈다. 부동산 사이트에 지금 확인해보니 메일을 126통 보냈다. 근데 여기 플랫폼 말고 개별 부동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낸 것까지 합치면 진짜 한 150통은 될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나 좀 뭐 하나에 꽂히면 무섭도록 그것만 하는 듯.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이메일보내고 낮에 나갔다 오고(수욜에 바이센제미대랑 훔볼트대학 멘자 게시판 볼 겸 방문한 것 빼고는 담날부터는 계속 부동산 매물 방문이었음) 들어와서 다시 메일 온 거 확인하고 답장하고 방문 일정 잡고 새롭게 올라온거 메일보내고 자고 아침되면 또 반복의 생활이었다... 한 이삼일 하고나니까 몸과 마음이 축나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방문 이틀째인 금요일에 집을 구하게 되었다. 존나 비싸고 좋은 집..흑흑..... 사실 아직 계약서 받은 상태고 월요일에 계약서랑 월세 건네주고 키 받는다. 아직 100%는 아니라서 좀 쫄리지만 제발 아무 문제없이 집에 들어갈 수 있길ㅠㅠㅠㅠ 아저씨가 당일에 계약하는 줄 알았다는데 제가 지금 돈이 다 은행에 묶여있어서요....... 그리고 덕분에 계약서를 확인할 시간도 생겼다. 물론 그건 아저씨한테 말 안 했지만...
독일에서 방 구하기..... 돈이 많으면 해결........ 빨리 살고 나가야지 진짜 대학을 붙어서 베를린 탈출이든 월세방 탈출이든 해야한다 학생 기숙사 들어가고 싶다 정말루 ㅋㅋㅋㅋㅋ ㅠㅠㅠ 침실이 하나라서 하우스쉐어도 못함 흑흑 침실 내주고 거실에서 잘까 생각해봤는데 온갖 짐 때문에 무리다 그냥 좀 살다가 어서 나가는 것 밖에는,,,
집주인 아저씨는 크로아티아 사람이고 내가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서 처음으로 메일 보낸 사람이라고 한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준비(된 돈)와 운이 따르면 뭐라도 되긴 되는 듯. 집주인 아주머니는 Jurist라고 하는데 원래 그 분이 영어로 계약서 나랑 쓰기로했는데 내가 어케어케 독일어가 되니까 걍 아저씨랑 계약서 쓰게 된 듯. 전에 살던 세입자 가족도 크로아티아 사람 같았음. 둘이 독일어가 아닌 크로아티아어라고 짐작되는 걸로 대화했음. 엌케 알았냐면 '크로아티아' 한 단어만 알아들었기땜에... 근데 아저씨가 나중에 자기 크로아티아 사람이고 바닷가에 집들 있고 거기서 손님들 받는다고 알려줬다. 작년에 한국인 손님들 있었대 나한테 거기 집 사진 보여줄 수도 있다고 ㅋㅋㅋㅋㅋ뭐가 됐든 독일에 있는 크로아티아인들은 다 엄청난 부유층일거라는 편견이 생겼다.. 기껏해야 이번이 두 번째로 만난 크로아티아인이지만. 원래 편견은 경험없음에서 생겨나는 것이기에.......ㅎ 첫번째 만난 크로아티아 언니도 집이 엄청엄청난 부자였는데. Ivana 오겡끼데스까~!~!~~~

사실 목요일에 생일이어서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까싶었는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하루 빨리 집을 구해서 이 가족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원래 내 생일은... 이메일과 캘린더만 기억해주는 걸..^^.... 이번에는 그래도 독일에 있는 친구 2명이 기억해주고 연락을 줬다. 엄마아빠는 또 까먹었나보다. ㄲ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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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생활과 관련 없는 다른 말인데. 뭔가 지나번에 여행 같이 갔던 친구가 내 시야 왤케 좁냐고 경주마같다고 해서 ㅋㅋㅋㅋㅋㅋ사실 누가 말해주기 전까지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는 지점이라 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너무 내 생각에 갇혀있고 그래서 더 많은 실제 경험이 필요하다고 깨닫고 있는데 그 지점이랑도 맞닿아있는 것 같고. 시야가 좁고 가끔 집중력이 엄청 좁고 누가 뭐라해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건 약간 자폐적인 성향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혼자서 책읽고 영화보고 이런 것도 엄청 좋아하고. 항상 나는 내가 F1 레이서였으면 잘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드니까 뭔가 편해진 것도 이상하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성향을 다 다른 수준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자폐 성향과 그런 관계가 아닐까한다.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서 어디까지나 성향으로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가 넘어가면 장애로 분류되고. 물론 청소년기와 20대 초반에는 지금보다 관계맺기에 많은 껄끄러움이 있었지만 나름 학습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워낙 타고난게 있어서 지금도 타인과의 관계가 편하지만은 않지만. 아마 나는 아주 미세한 정도일 것이다. 그래도 뭔가 내가 스스로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언어인 것 같다.

25 February 2019

ㅇ ㅏ.. 졸라 배고픈데 내려가기 귀찮다 4층 시발 ㅠㅠㅠㅠ
아침에 근처에 있는 드럭스토어랑 슈퍼마켓을 다녀왔다. 먹을 것 좀 사올걸... 수건이나 실내화가 급한데 이건 좀 큰 데 나가야 있나보다. 다이소만도 못한 xxxxx
아직 낮이라서 꽤 기분이 좋은지, 어제까지는 앞으로의 날들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좀 괜찮다. 마침 날씨도 좋고. 하나하나 첫 발을 떼는 걸 실감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약속이 잡혀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24 February 2019

낮에는 다 잘 될 것 같앗는데, 지금은 또 너무 힘들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를 자책하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그게 제일 간편하다 대체 언제까지 이 상태인건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든게 의문이다 삶이 불행하게 느껴진다 주어진 건 많은데 내가 내 인생을 망치는 것 같다 왜 나는 그냥 단순하게 웃으면서 지낼 순 없을까 왜 자꾸 회의하고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모든 걸 안타까워하고 슬퍼할까 내 인생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모두가 나에게 하고싶은 걸 하라고 그냥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는데도 나는 왜이렇게 고통스러운 걸까 대체 무얼 두려워하는걸까 나는. 인생이 망가지는게 두려운 거라면 이미 스스로 충분히 망치고 있는데도.



웃기게도 이 글을 쓰고 더 나빠질 걸 걱정하기엔 이미 충분히 나빠서 그럴 필요 없다는 걸 깨닫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잠 들었다...
내가 스스로에게 가장 위로받을 수 있는 건 꾸준함인 것 같다. 무언가 작은거라도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 해냈을 때, 그래 남는게 있네 하고 꽤 뿌듯하다. 근데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계획해도 조금 하다가 일쑤이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꾸준하게 한 무언가는 고등학생 때 3년 내내 일주일 동안 한 편씩 독후감을 썼던 것이다. 가끔 밀려쓰기도 했지만 그렇게 글을 썼던 행위는 아직도 내게 물리적인 무언가로 남아있다.
그래서 나의 후견인이 되어주겠노라고 말한 선생님이 내게 독일에 가면 하루에 기사 하나씩 해석해보는걸 제안했을 때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아무 기사나, 내용이 어떻든 간에 '무언가 한다'는 행위는 위로가 된다.
하루 한 편씩 일기를 적어볼까도 생각 중이다. 그러면 적어도 뭔가 기록이 남아 나중에 아 이랬구나 하고 나중의 그 시간을 위로할 수도 있고, 또한 불안이든 걱정이든 기대든 감정을 언어화 한다는 건 스스로에게 말을 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첨에는 종이에 손으로 적어볼까 했지만 손이 너무 힘들 것 같고, 이 블로그도 내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모든 걸 말하면서 또 아카이빙 되는 유일한 온라인 장소이기에 걍 여기다 적기로. 트위터나 페북 같은 sns의 아카이빙 기능이 새삼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트위터는 심지어 삼천트윗이엇나 그 이후로 갯수 넘어가면 불러오기도 안 됨...

11시간의 비행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분명 불과 2년 전인, 아니 3년 전인가 암튼 2017년 여름의 비행은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는데. 그때보다 역시 존버력..이 더 생긴 것일까. 아마 작년에 하루종일 독일어학원과 미술학원에 앉아있어서 적응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2시 반쯤 도착했는데 수하물 찾는 비행편이 아시아나랑 다른 항공사 이렇게 두 개밖에 없어서 당황했다. 사람들도 적고.. 아니 프랑크푸르트 공항 망한 것일까? 유럽놈들은 다 기차타고 다니나?? 주말이면 더 사람 많아야 하는거 아닌지.. 그리고 너무 더운데 짐은 또 많아서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안그래도 가뜩이나 양손 가득 캐리어에 백팩에 에코백에 아빠가 준 작은 몸가방에 정말 짐으로 몸을 둘렀는데 더워서 패딩까지 입을 수 없고 손으로 들고 다녀야하다니.. 겨우겨우 호텔을 찾아가 땀으로 젖은 옷들을 벗어내고 씻어서 너무 좋았다. 만약 당일에 호텔에 묵지 않고 바로 기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갔으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멘탈도 같이 붕괴됐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호텔에서 몸을 쉬이는 동안에도 슬픔이 찾아왔기땜애...
그래도 오늘 베를린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는 좀 괜찮은 것 같다. 1년 뒤를 그리고 그보다 더 뒤를 생각하면 존나 막막하고 불안에 압도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당장의 생활만을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너무 뒤를 생각하지 말아야한다. 그래야 정신건강에 이롭다... 마치 대학생 1학년 때의 나처럼, 졸업하고 뭐할거냐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 없다는 대답을 했던 것처럼. 그때는 정말 그 당시의 생활이 즐거워서 나중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걱정도 안 됐다. 지금 눈 앞의 상황에 집중한다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상담 마지막 시간에 상담쌤이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을 추천해줘서 비행기에서 좀 읽었는데 읽으면서 자꾸 상담사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왔다. 그 책에 쓰여져 있는 말들이 여태 상담사쌤이 하는 말들과 되게 비슷했기 때문이다. 쓰면서 또 눈물이 나온다. 상담사쌤 생각하면 왤케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정말 고마워서 그런건지 아직 스스로 상담 받았던 시간들에 대한 정리가 안 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패딩 진짜 괜히 가져왔다 독일은 겨울에 원래 이렇게 따뜻한건지 아님 2월 말이라서 벌써 봄가을 날씨가 된 것인지. 포폴을 택배로 부치기로해서 빨리 받고싶은데 또 방구하기전에 받으면 짐이 어마무시하게 많아지니까 천천히 받을까 싶다. 그치만 같이 보내기로 한 여름옷.. 반팔.. 지금 필요할지도..


시차적응이 아직 안 되서 어제 저녁 8시에 잠들고 아침 5시 반에 일어났다. 한국시간으로 따지면 새벽 4시에 잠들고 낮 1시 반에 일어난 것. 그치만 시차적응 안 된 쪽의 생활이 훨씬 건강한 것 같다. 아침 먹기 전에 욕조에 몸 담그는 것도 좋았고 여유롭게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좋았다. 얼마나 이 아침형 인간의 생활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이렇게 살고싶다. 아침에 여유로운거 넘 좋다 신문기사도 아침에 읽어버리자...
몰랐는데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기차 환승할 때 놓칠 뻔 했다. 어련히 환승시간 20분이라고 생각했는데 10분이었고 내가 생각보다 짐 때문에 늦게 이동했던 것. 정말 다행히 2분 남겨놓고 기차에 탔다. 아니었으면... 생각하고싶지않닼.... 기차 안에서 또 더워지고 짐때문에 또 힘들고 놓칠 뻔 했다니 당황하고 자리도 어디있는지 몰겠어서 첨에 힘들었는데 직원덕분에 자리에 무사히 앉게되었다. 내 핸드폰으로 예약된 좌석을 물어보는데 그걸 잡은 직원의 빨간색 매니큐어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냥 빨간색 매니큐어가 아닌 손톱마다 다르게, 이쁘게 꾸며져있는 빨간색 네일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독일에 와서 안도감을 느꼈다. 나를 그저 외부인으로 보지는 않을 지도 모른다는 그런 안도감. 공항에서는 모든게 낯선 분위기라서 좀 힘들었고, 아침 식사 때 아시안 직원에게 백인이 땡큐라고 하고 직원이 당케쇈이라고 하는 거에 심란했었는데. 사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가는 기차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 분이 나에게 독일어로 저쪽에 앉을 자리 있다고 얘기해줬을 때도 좀 기분이 괜찮았지만. 그리고 자리를 찾아준 직원도 어쩌다보니 무지캐 폰케를 한 내게서도 어떤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지 괜한 망상을 또 하고 있지만. 암튼..

간신히 찾아 앉은 자리는 Ruhebereich가 먼지 나에게 알려줬고.. 추웠다... 그냥 일반 좌석 말고 복도의 유리창으로 좀 격리되어있는 5좌석짜리 여기가 Ruhebereich였구나...ㅎ 기차가 지금 좀 추운데 웃긴게 에어컨땜에 추운 것 같다. 날씨가 넘 따듯해서 에어컨을 트는 것인가요.. 추워서 옆자리 사람 다른데로 도망감... 사실 호텔도 기본으로 난방이 설정되어있지 않았고 그냥 자는 바람에 매우 추웠다. 이틀 동안 가장 추웠던 곳이 새벽의 호텔방이었다. 그래서 잠에서 깨서 부랴부랴 캐리어에서 전기매트를 꺼내서 틀고 잤다. 짐으로 부칠까하다가 들고왔는데 들고 오길 정말 잘했다. 분명 베를린의 숙소도 새벽에 꽤 추울 것 같다. 고양이가 없으면 잘 잘 것 같았는데 새벽에 깨는게 습관이 되었는지 한 4번은 깬 것 같다. 추워서도 깼지만 화장실 가고싶어서도 깨고. 뭔가 정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 수면습관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새로운 곳에 적응이 덜 되고 피곤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깨지 않는 숙면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야옹이와의 이별은 여전히, 그리고 지금으로서 가장 슬프다. 그런 나를 보고 엄마가 원래 야옹이가 너보다 짧게 사는걸 알고 있지 않냐고, 그저 그 이별을 더 정들기 전에 빨리 하게 된 거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나는 정말로 내 삶에 동물을 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날 가장 가까이에 생겨버렸고, 야옹이가 그랬듯이 나 역시 야옹이에게 익숙해졌다. 그리고 다시 내가 부모를 떠나듯 야옹이를 떠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야옹이가 나 없는 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있을지 생각하면 분명 괴롭다. 그러니 그런 일은 하면 안 된다. 그냥 전전두피질()이 발전하지 않은 고양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어떤 생각은 그냥 생각하는 행위 만으로도 괴롭고 그렇기에 하지 않아야한다. 먼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 지금 눈앞의 상황을 생각하듯이 멀리 떨어져있는 야옹이를 생각하면 마음만 아프다. 분명 잘 지낼 것이다. 벌써 낮 12시가 됐고 앞에 앉은 독일인 아빠와 아들이 먼가 맛있는 걸 먹는 것 같다. 배가 고프다. 어제 샀다가 맛없어서 남긴 샌드위치를 나도 먹어야겠다.

부국제 이후로 뭔가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군ㅋㅎ..
스윙키즈, 2018
뭔가 명절 때 봤다고 생각했는데 추석은 9월이고 설은 2월이엇잖아..? 연말에 본 것인가...
암튼 보고 나서 계속 찝찝하게; 생각나는 영화였다. 과속스캔들이랑 써니 만든 감독이 만든거라는데, 과속스캔들은 안 봤지만 뭔가 써니랑 통하는 감성이 있는 듯. 복고적으로 밝은 부분들을 차용하지만 좀 더 깊숙히에는 우울한 감성.  한국영화 만드는 사람치고 되고 독특한 작품색인 것 같다. 그리고 잘 만든 만큼 40대 아재같은 면모가 느껴져서 안타깝고 싫었다. 존나 그런 구린걸, 서사에 필요하지도 않은 걸 왜 넣었지..? 구려지는 건 한 순간이다 정말...
어떤 음악이 떠오른다며 보위의 mondern love가 나오는 장면이 젤 좋았다. 사실 그거 클립으로 보고 극장으로 향했던 거기도 하고. 암튼 탭댄스 장면은 다 좋았고 처음에 주인공이 마이크 뺏어잡으며 존재감 뽐내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Bumblebee, 2018
스윙키즈랑 같은 날 본 영화. 어느걸 먼저 더 봤는지는 모르겠다.
어쩌다보니 20년대 복고영화??를 두 개나 같은 날 보게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매우 미국적인 이티였다. ㅋ ㅋ ㅋ ㅋㅋㅋㅋ원래 이티도 미국영화긴 하지만 암튼 80년대 배경의 미국은 정말 넘 미국스러웠고 주인공도 왤케 미국스러운지 몰겠다. 그리고 포스터에 있는 군인은 웃기라고 있는 캐릭터 맞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랜스포머 안 보고 봤는데 알았으면 좀 더 재밌었을지도 모르지만 암튼 이티임.







기묘한 가족, 2019
시리어스한 좀비영화보다는 코믹 좀비를 좋아하는데,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던가 최근에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가 그랬다. 그리고 그런 비슷한게 개봉한대서 출국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확하게는 이틀 남았을 때 보러갔다. 간간히 채식좀비가 나온다는 말과 좀비가 잘생겼다는 말을 보고 간 건데 선택에 후회없는 영화였다. 정말 잘생긴 채식좀비가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김에 포스터 누가 만들어냐 진짜 통탄 뿐임...
머 이런 좀비영화를 만들었나 싶어서 감독 검색해봤는데 상업영화 데뷔작인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배우들을 쓰지 싶지만 머 남감독은 가능한가봐... 대신 극장에 얼마 걸려있지 않고 시간대도 낮에는 코엑스에 1개밖에 없었다. 또 이렇게 마이너 영화를 보게되었고... 사바하도 보고 싶었는데 넘 늦게 결정해서 도저히 시간이 안 봐서 못 봤다 vod로 풀리면 봐야지
아 암튼 좀비 진짜 잘생겼음 사람들 제발 륶 나오는 팬픽웹툰영화 말고 잘생긴거 보아라..




七月与安生, 2017
동명의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 영화 속에서도 소설 <칠월과 안생>이 등장한다. 그만큼 <칠월과 안생>이라는 제목이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대체 왜 로컬라이징한 제목이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인지 모르겟는,,,,
극장 개봉을 했었나 암튼 사람들이 한창 봤을 때부터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비행기 안에서 보게 되었다. 되게 익숙한 영화였다. 배경이 중국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비슷한 한국영화를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니 ㄴ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게 이런 비슷한 소설인지 미국영화인지 유럽영화인지.. 암튼 저의 말은 정말 익숙하게 공감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영화였다. 여담으로 주인공 비주얼도 너무나... 김현주와 연민정이었음()
암튼 익숙한 정서에 비행기에서 훌쩍이는 사람되서 양옆의 사람들에게 그 시간동안 좀 미안햇다.. 쿨쩍...



Crazy Rich Asians, 2018
10시간이라 영화 한 편이랑 크레마 사운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11시간으로 생각보다 길었고 무엇보다 책 읽기에 너무나 안 좋은 환경이엇다 몸이 불편해서 집중하기 힘들엇음 암튼 그래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영화 머 있나 하고 봤는데 마침 크레이지리치아시안이 있어서 봤다. 이것도 개봉 전부터 볼까했다가 사람들 평이 생각보다 별로라서 극장에 안 갔었는데 비행기에서 보길 잘한 듯.. 이렇게 갇혀있는() 곳이 아니었으면 끝까지 못 봤을 것이다..........
무슨 감성이냐면 전에 부국제에서 본 공항을 배경으로 하는 늙남과 젊녀의 로맨스 영화 감성임 먼 말이냐면 아시안 남감독이 또 구린거 만들엇다는 말...
중화권 안에서의 차이나 인종차별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결국은 그냥 헤테로로맨스고 케베스주말드라마임. 남자놈 어머니-여주인공의 갈등 뿐만이 아니라 친할머니-어머니의 갈등도 나오기에 아 이런 시대갈등도 나오니 시대가 발전한만큼 할머니-어머니의 갈등 역시 연대를 통해 이야기가 풀어지겠지 했는데 아녔음... 걍 남감독이 남자주인공으로 자캐 세운 영화임 마치 사람들이 뺑반 감독이 본인 자아를 륶를 통해 세웠다고 욕하는 것처럼,,,,,

22 February 2019

피부과 침대에 누워서 팩을 붙이며 헤아려봤다. 출국한다고, 작년에 만난 사람들이 한 30명쯤 되는 것 같았다. 간헐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그정도고 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보는 사람들은 열다섯 스물 정도 되는 것 같지만, 암튼 그 사람들이 내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인연은 항상 내게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상담사쌤은 뭐든 지금 처음이니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도닥여주라고 했고, 아는 선생님은 성공할거지만 그래도 안 되면 운이 나빴다 생각하라 했고 벌써 7년 전에 받은 메일에서 어떤 교수님은 예측적 미래를 바라지 말라고 했다. 그런 말들은 내게 위로가 된다.
항상 너무나도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치던 집인데 막상 떠나려니 자꾸 마음이 쓰인다. 영영 못 보는 것도 아니지만 이 오랜 생활에 변화가 오는 게 무서운 것 같다. 엄마가 잠시 떠났을 때는 오히려 홀가분하고 좋았는데 내가 나가려니 왜 이렇게 슬픈지 ㅜㅜ 조금이라도 뭐가됐든간에 어른이 되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올해든 내년이든 언제든지.

16 February 2019

내가 나를 믿는 것보다 사람들은 더 나를 믿는 것 같다, 너는 잘 할거라는 막연한 신뢰, 그런 것들이 좋다, 그런거에 부응하고 싶다

15 February 2019

엄마랑 아빠 떔에 죽겟다. 시발 아빠는 아빠대로 지랄이고 엄마는 고문관 수준임.. 모든 인간관계가 애증의 관계이다만 붙어있을 때 짜증이 너무나 큰게 부모자식 관계 아닌지. 시발 어서 탈출버튼 누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09 February 2019

와 씨바 졸라 심란하다 ㅠㅠㅠㅠㅠ내가 이렇게 힘든거 결국 나에게 맞지 않는 선택을 해서 그런거 아닐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르겠다 인생 의미가 뭘까 왜 태어난걸까 삶을 어떻게 긍정할 수 잇을까

31 January 2019

무서워서 눈물도 안 난다. 언제 이런 겁쟁이가 됐지?ㅠㅠ 몸에서 힘이 풀리질 않는다 긴장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정신이 더 날카로워지는 와중에 해가 뜬다 월요일부터 벌써 며칠째 너무 힘들다힘들어힘들어ㅠㅠㅠㅠ

29 January 2019

집 구하는 이메일 보내기도 고되다. 미안하지만 벌써 계약했다는 답장이 유일하다 ㅅㅂ...
오늘 상담은 뭔가 후련해진 것 같다. 밑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기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평상시의 이성이 이 정도였던 것 같기도.

27 January 2019

-준비가 안 되서 불안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시도때도없이, 낮에도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는 내 수준이 어느정도까지인지 잘 파악하는 편이다.

-그래서 디자인이나 미대가 아닌 쪽으로, 미대에 지원하지 않는 걸 생각해보니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다 포기하고 정말 일단 일부터 구해볼까. 아니 사실 어학이 먼저지만.

-미술은, 디자인은, 정말 꾸역꾸역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왔지만. 하고싶은 것도 맞지만 내 깜냥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냥 내가 초심자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 그런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버텼는데 솔직히 이제와서 못 하겠다. 지난 주에 독일 미대에 다니는 사람이 나에게 포폴 피드백을 줬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도 너무 잘 알겠고 못하겠다.

-아무튼 요즘 너무 불안해서 지난주 상담 때도 거의 펑펑울었다.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못할 것 같아요, 그런 기분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심하게 들어요. 그러면 상담쌤은 그런 말들을 스스로 한 번 뱉어보라고 했다. 내가 하는 말들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되서 조금 나아진다고. 근데 지금은 못하겠어요. 정말로 상담쌤말대로 예술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인가봐요.

-그렇다고 무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디자인으로 (희망)전공을 바꿨다고하면 왜 디자인으로 바꿨냐고 열이면 열 모두가 질문한다. 글쎄요, 적당히 관심있고 좋아하고 직업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근데 막혀버렸다. 그럼 뭘 할까? 문과인데 이것저것 좋아하는 공부는 많지만 친구들처럼 그리고 많은 인문대생처럼 대학원은 가기 싫고(이것도 못해먹겠다. 더 공부할 머리가 남아있지 않다..) 미래를 위해 프로그래밍도 배워볼까하다가 정~말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강의 하나 듣고 포기했고 미술도 중학교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건데 막상 1년 굴러보니 1년 내내 숨막히는 기분이고 진짜 뭐하고 살지. 독일에서 내가 구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지ㅠㅠ 일단 대학을 다녀야 언어가 어떻게 될 것 같은데. 미친척하고 미대 말고 인문대를 가? 하다가 때려칠 수도 있으니까... 아 몰겟다.... 일하고싶다 돈벌고싶다 안정적인 집과 소득을 원한다 ㅠㅠ

-사실 1년 전에 독일에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디자인을 선택했던건데 어느순간 이거 아니면 안 된다가 되어버려서.. hochschule의 다른 학과나 ausbildung을 알아볼 수도 잇고 정말 안 되면 다시 인문대에서 구를 수도 잇지만.... 외국인으로서 일단 가장 안전한 신분은 대학생이라서ㅠㅠㅠ몰겟다 일이 잘 풀려서 취업비자를 받는 직장을 구하면 좋겟다 정말루

26 January 2019

20 January 2019

아............... 갑자기 정병온다. 너무 피곤해서, 너무 오래 감기여서(벌써 열흘째다..) 그런 것 같다. 엄마가 부엌에서 아빠랑 나에 대해 얘기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지 않은지. 양심 좀..
그냥 어딘가에 기대서 울고싶다. 낮부터 아픈 눈떄문에 더 짜증난다. 그냥 슬프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 독일에 가서 너무 빨리 실패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돌아올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싶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다.
친구들이랑 쉬려고 호텔 다녀온건데 자꾸 한 명이 계속 싫다고 하는데도 뭐 계속 이거하자 저거하자해서 너무 피곤했고(물론 걜 좋아하지ㅣ만 이런 부분은 견디기 어렵다 견뎌주는 것도 체력이다.....) 밤에도 실수로 난방 꺼서 넘 춥고 2시간 동안 자려고 노력햇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밥먹어야되갖고 넘 피곤하고 와랄ㄴ이하놓ㅇ으앙 집에 오니까 또 야옹이는 하루종일 은은하게 야옹거려서 너무... 너무 피곤하다.......... 도망가고싶다 진짜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어쩌다가 일주일만에 컨디션 최상에서 최악이 되어버렸는지 ㅅㅂ ㅠㅠ

16 January 2019

한 단계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보는 센스만큼 만드는 능력 또한 높아지려면, 내 작업물을 보고 스스로 만족하고 자신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센스만큼 만드는 데도 시간을 그만큼 들여야하는 것 같긴하다. 존나 열심히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계속 뭔가 시도하고 만드는 방법밖에 없는 걸.. 알고는 있지만........어흑흑.

15 January 2019

사람은 좋았던 때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걸까? 아직도 지난 토요일로 설레고 힘이나고 긍정적이다...() 앞으로 며칠은 더 그럴 것 같다. 그냥 내 앞의 누군가가 사랑스럽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고, 또 그 앞에서 바보가 되는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흑흑.

오늘 상담쌤한테 말했던 것처럼 엄마와의 관계는 성인이 되어서 나의 자각으로 바뀐 것 같다.

14 January 2019

이틀 전 토요일에 행복했던 탓인지 아직도 뭔가 붕 뜬 것 같은 기분이다. 뭔가 막 다 잘 될 것 같고 작업도 잘 되는 것 같고 독일어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고 괜찮은 디자이너가 될 것 같고... (그러다가 침대에 누우면 또 무서움이 찾아오긴 하지만) 평소에도 주로 이런 상태였으면 좋겠다.

12 January 2019

오랜만에 만난 트친이 여전히 이뻐서 넘 기분이 좋다 ㄴ약간 혼자만의 데이트..흑흑 근데 완식녀 앞에 서면 넘.. 바보같아져서 슬품.... 말도 막........ 진ㄴ짜 넘 바보같이 하고 왓다 그래도 지난번 만낫을 때보다는 좀 나아졋다 그때는 정말 ㅋ ㅋ ㅋ ㅠㅠㅠ

03 January 2019

내일 아침부터 다시 독어학원에 가야해서 긴장+흥분상태다. 마음이 복잡하다. 오늘은 학원책상에 앉아있다가 현타가 왔다. 내가 미대를 간다고..? 정말로? 하고싶은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거보다 무서운게 더 큰 것 같다. 근데 이걸 안 하면 또 뭘 하고 살지. 진로라는게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자아찾기 같은 건 하고싶지 않다..

왠지 지난번에도 썼던 것 같은데 애매하게 공부 잘 하고 학벌도 그럭저럭 괜찮게 살아온 문과 인간은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ㅠ 애매한 자존심과 자신감만 남은 나무껍데기 같다. 고등학교 때 했던 입시 공부를 다 지워버리고 싶다. 그때 해봐서 잘 됐던 경험들이 없었으면 지금 좀 더 나았을까. 그냥 그런 스킬이 좋았을 뿐인데 공부하면 또 잘 할거라고 뇌내망상하고있고,, 지금은 걍 생각하는거 머리아픈 인간 되어버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