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April 2019

나 약간 맹목적인 애정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이쁜 것에. 그리고 상호작용하는거 지루해하고.... 독일 와서 내 덕질 더 깊어진? 걸 보면,,,, 바로 전까진 울집 야옹이가 있었는데 그 대체제가 된 듯한 그런 느낌. 왜 이런진 몰겟음. 젠더든 로맨틱이든 섹슈얼리티든 나를 설명할 언어가 부족하다고 항상 느낀다.

29 April 2019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겠는 와중에 덕질에 인생 바치고 있음.... 아니 근데 진짜... 런깅이 너무.. ㄴ무 이뻐...... 주말에 집에서 안 나가고 덕질하는거 세상에서 제일 재밌음 어떡함 다른 욕구 하나도 없음 머 하고싶다 누굴 만나고싶다 이런거 x

24 April 2019

나는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아직도 전혀 감이 안 잡힌다. ㅠㅠ 억지로 뭔가가 조금이라도 좋으면 애써서 그래 난 이걸 좋아해!! 하고 그걸 하기로 마음먹으면서도, 한 편으론 그 일이 전혀 나하고 상관없게 느껴진다. 나는 뭘 하고싶은 걸까. 나를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 수 있지. 나 다운게 뭐야. 정말 십대 때 했어야 하는 질문들이다. 너무 늦어버렸는지 이제 그 답을 전혀 찾을 수 없지만 나는 여전히 십대 청소년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just be you?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걸. 이래서 사람들이 인도로 떠나나...(아님)
뭘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일단 생각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있다. 사실 독일어 하나 좀 열심히 하고있을 뿐이다. 근데 정말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의 욕망은 무얼까. 나에게 욕망이란게 존재하긴 할까?? 나는 내가 너무 미적지근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열렬히 바라는 무언가가 나에게는 없다. 할 수 있는 걸 해왔던 삶에서 원하는 걸 하는 삶으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막혀버린 것 같다.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나는 이제 아무도 내 손을 잡아끌어주지 않고 내 발로 어딘가를 향해야하지만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나에 대해 모른다는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핑계가 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무언가를 원하지 않는게 커다란 잘못처럼 느껴진다. 괜히 깝쳐서 하고싶은 걸 하는 삶을 살아보겠다고 한걸까. 그렇지만 다른 선택지, 할 수 있는걸 하는 삶도 나는 모른다. 회사에 취직한다는 선택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 누굴 탓 할 수도 없음 ㅠㅠ
그래서 남들이 평가하는 나에 대해 들어보려고 해도, 돌아오는 답들은 희미하기만 하다. 쌤 제가 디자인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아니 너네는 다 개성이 강해서 힘들어보여.(나에대한 걸 전부로 우회해서 말한것인지...) 내가 운동을 그만뒀을 때도 남들은 내가 확고한 나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한 줄 알지만 사실 그냥 더는 못 하겠어서 뛰쳐나왔을 뿐이다. 이렇게 뛰쳐나오는 삶만 살아도 될까. 디자인에서, 독일어에서 뛰쳐나오면 그 다음은 어디가 될 지 무섭다. 사실 아직 이제 독일 온 지 2개월 째고, 독일어도 디자인도 이제 막 시작이고, 감이 안 잡히는게 당연하지만, 나는 그래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면 내가 하고싶은 걸, 나의 욕망을 찾게될 줄 알았다. 아직 시간이 부족한건지 아님 내 생각이 틀려먹은 건지. 후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19 April 2019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게 왜이렇게 아무 의미 없을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이미 나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습관적으로 자꾸 나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질문하게 되는 것. 나보다 나에 대해 고민한 사람은 없으니까, 이미 다 해본 생각이고 해본 질문들이니까 그냥 내가 나에게 어쩌면 너무 엄격하게 구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만 이러고 싶으면서도 또 단단해진다는 장점은 있는 것 같고. 머리를 가볍게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인생에서 절대 닿을 수 없는 영역일 것 같다.

16 April 2019

사실 4월 이맘때쯤이면 5년 전 세월호사고 이후 잠 못 자고 사람들을 거리로 이끌었던 사람들부터 떠오른다. 구체적으로는 너무 피곤해서 가사가 있는 음악을 못 듣겠어서 클래식을 찾아듣게 되었다는 언니의 말들. 그리고 그 상황 속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나. 

생각해보면 그 때 잠깐 운동을 뛰쳐나왔던게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그 때는 스스로도 잘 몰랐는데. 상황은 정말 심각하고 진지하고 나도 거리에서 서명받느라 힘들고 주변 선배들은 더 힘들어하는데, 이런 삶에 대한 결심은 또 하지 못하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주변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그 이전에 내가 원했던’ 독일이라는 선택지를 (여행으로서) 다녀와봤지만 운동에 대한 고민이 더 크고, 그래서 선택지-독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 안 하고, 운동 안에서 맺은 관계들이 소중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 그 관계들만큼은 내가 진짜로 원한 부분이었으니까. 
ㅡ하지만 머리가 더 크고 그 관계들을 벗어나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기가 닥쳐오니 다시금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간단히 나는 운동을 결심할 수 없다고 결단한 것 같았다. 나는 좀 더 스스로 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었고, 상담은 선배가 아니라 정신과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그 관계들에 아쉬워하지 않고 매달리지 않고도 충분히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4년의 시간 동안 그 관계들을, 그 사람들을 통해 그만큼 성장한 것일 테다. 일정 부분 나는 그게 필연적인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족할만큼, 오히려 과잉되서 숨막힐 만큼 가져보고 질려보지 않으면 계속해서 찾게 될 테니. 수면 위로 나오니 이제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숨 쉬는 데에 적응하는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나를 기다리기. 원래 이렇게 길게 쓰려던 글이 아닌데(원래는 첫 문단까지만) 쓸데없이 주절거리다보니 말이 넘 횡설수설하다. 

13 April 2019

추억을 많이 먹고 사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고등학생 때의 추억이 제일 맛있다. 그땐 왜 그리도 모든 것이 날서고 감성적이었을까. 아마 살면서 그나마, 가장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꼈던 때가 아닐까. 새롭고 생경한 감각들에 매료되던 때.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불안의 씨앗을 품고있었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지금은? 지금은..

11 April 2019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났고 다들 즐거워해서 오늘은 나도 신이 났다. 무엇보다 이 소식을 엄마와 나누고 싶었고 엄마도 기뻐해줬다. 세상이 그래도 느리지만 바뀌어간다는 것이.

10 April 2019

월세가 싼 데로 이사가면 마음이 덜 조급해질 것 같다. 근데 그러면 또 아 빨리 이사가야하는데, 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7월 수업까지 4월에 다 결제한 나란 인간.. 뭐가 되든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걱정이 있다.

요즘 넘 덕질이 만족감을 줘서 그런 것인지 얼마 전에 황런진 꿈에 나왔다고 썼던 것 같은데 어제 꿈에는 윈윈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왔음. 근데 내용이 항상 먼가 안 친해서 어색하던가 친해지는 단계라서 어색하던가 하는 것 같음. 대체 이런 꿈 왜 꾸는거야... ㅠㅠ

06 April 2019

생각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글을 쓰는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누군가는 명상을 한다고도 하지만 오히려 더 생각으로 가득 차버리지 않을까? 안 해봐서 모르겠다. 런닝머신 위에서 30분씩 뛰는 것도 괜찮지만 그건 많은 조건들을 수반한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단 어느정도 건강해야하는 모순이 있다.

사람은 누구다 다 예술가라는 말을 한 사람이 떠오른다. 그 순간 그 사람이 정말로 예술가처럼 보였다.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10대의 나를 지배하던 정서는 외로움이었다. 뭘 하든 너무 외로웠던 것 같다. 그 때보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게 외로울만도 한데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아마 그 때의 나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너무나 오래된 감정이라 무뎌져서 그런 걸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로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사실 후자라고 생각된다. 그 때도 사실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게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은 항상 주변에 있었는데 내가 나의 영역에 들어오는걸 거절했다. 항상 나는 나를 미성숙한 존재로 여기지만 그래도 그 때 보다는 어딘가 더 단단해져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아마, 이제와서 하는 자기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의 내가 원했던 대로 바로 혼자 유학을 갔으면 아마 못 버티고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외로운 사람은 어딜 가나 외롭다.

그러고보면 나는 나를 기다린 시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유학 같은 건 자의반타의반이었지만, 내가 다 망쳐버릴거란걸 알고 피한 일들이 몇 가지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일들. 결과적으로 꽤 값진 일들이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어쩌면 지금의 내가 더 크기를 기다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를 믿는 것도, 그래서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것도 나다.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 사람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는데 어떻게 그런 곳에 나올 수 있었을까 신기하다. 그 사람의 고통은 깊으면서도 그 상황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이 있어서 가능했던 걸까. 고통의 단단함 같은게 느껴졌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물으면-이미 그 상태가 '병적'인 거긴 하지만-타인이 뭐라하든 견딜 수 있는 지점이 생겨난다. 왜냐면 스스로가 이미 몇 번이고 했던 말들이기에.

혼잣말은 하지 않아도 혼자서 속으로 나와 가상의 인물은 항상 대화를 하고있다. 남들도 그런지 조금 궁금해졌다. 상황극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어로 하기도 한다. 있을 법한 상황을 생각하고 거기에 내가 타인이 되어 나에게 묻고 또 내가 답한다. -물론 나는 적정선을 지키는 인간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더 생각하진 않는다. 잠깐 상상해봤다가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관뒀다. 호기심은 나를 지킬 수 있는 수준까지만이다.

요즘 생활이 조금 '무너졌다'. 이런 표현도 오랜만인 것 같다. 독일에서 맞는 두 번째 생리다. 첫 번째는 오고 거의 직후라서 주기도 안 맞고 평소처럼 생리통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주기도 맞고, 무엇보다 생리통이 없다. 요 몇 년간 항상 첫째날에는 약이 필수였는데 갑자기 생리통이 사라지다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환영한다. 한 일 주일 동안 계속 일이고 일정이고 다 꼬여서 고통받았는데 겨우 간신히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다. 긴장이 풀리고 피곤하다. 오늘은 장을 보러 갔어야했는데, 괜히 또 일찍 일어나서 낮잠을 택했다. 남은 식빵 4조각으로 존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잘 되지 않는다면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할 정도로. 그냥, 어떻게든 살아는 가니까, 밥 먹고 숨은 쉬어지니까. 그게 인생이니까 너무 구체적으로 절망하지 않기. 절망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흐릿하게 안도하는 법을 자꾸 기억해내야 한다.

엄마가 내 미래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들은 항상 너무 비현실적이라 거절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게 나와 맞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되는 것, 사진 작가가 되는 것, 감독이 되는 것. 어쩌다보니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나는 정말로 평범을 바라고 현실을 바라는데 이젠 다 글러먹은 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멀리 가는 길의 첫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아니 사실은 애초에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범을 바란다는 말은 뱉어놓고도 너무 위선이다. 아무튼 나는 현실을 잡고 싶다. 꿈은 ‘이루는’ 거면 현실은 ‘만드는’ 걸까.

04 April 2019

마른 몸. 이쁜 얼굴. 너무 좋다.... 보아 노래 커버무대한 거 보고 덕심 또 뻐렁침ㅠㅠㅠㅠ런진아 출구가 없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목소리 무슨 일이야 왤케 조아 후렴부분 다하고 파트도 많았다는데 그래 거기서 노래 부를 애가 너 말고 또 없지 이렇게 갠팬의 길로... ㄲㄲ 얼마 전에 개어색한 꿈까지 꿨는데(물론 나와서 좋았음)ㅋㅋㅋㅋ진짜 이렇게 오래 좋아하게 될 줄은ㅋㅋㅋㅋㅋ식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덕심,,,, 황런진,,  ㅜㅜㅜ 오래오래 이쁘게 남아있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