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July 2019

ㅎ ㅏ.. 존나 남돌에 미친 백수 생활을 열흘 가까이 하고있음. 원래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셤도 끝나고 학원도 안 가고 진짜 개백수임... 그리고 말그대로 남돌에 처돌아잇음... 최애 컴백하고 끄듀 데뷔함.... 난.. .미쳣다.....ㅎㅋ
아 원래 이런 얘기 쓰려고 켠 블로그가 아닌데 근황이 이렇다보니. 암튼 여기 와서 알고 지내는 사람 한 명이 지원한 대학에 며칠 전에 떨어졌다. 워낙 프로고 스튜디오에서도 일했던 사람이라 그사람 인생이 막 크게 흔들릴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불합격 통보 하루 전에 그사람 집에서 같이 밥먹고 맥주마시며 이야기하던게 떠오른다. 어쩌다보니 늦게까지 얘기하게 되었는데 잠깐 엄마의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울컥해서 급히 화제를 돌렸다. 그 때의 기억이 은근히 문득문득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있는 엄마와 함께 사는 동안 엄마도 나도 많이 노력했겠다 싶다. 그런 의식은 안 했지만. 뭐랄까 둘 다 잘 살아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힘들었을텐데 나라는 인간을 성인으로 만들어준 엄마가 대단한 것 같다. 서른살에 갑작스럽게 결혼하게된 엄마도 상상한다. 내가 그때의 엄마 나이가 가까워져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급격하게 밀려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프듀 보면서 젤 크게 느끼는 건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쟤네들이 부럽다는 점이다. 난 여기와서까지 타인에게 웃어보이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고있다. 물론 그게 인간관계에서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정말로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항상 남에게 기댈 줄 아는 사람들이다. 지금의 장점을 아니까 또 이렇게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이걸 버릴 순 없는데, 좀 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싶다고 항상 생각한다. 나는 항상 나를 너무 밀어내는 것 같다. 연애든 친구든 내가 나에게 솔직해질 때까지 다 미뤄두고 싶다. 이런 상태에서 어떤 관계를 맺든 스스로 만족하질 못한다. 이런 나를 누가 좀 도와줬으면 싶기도 하지만. 누가 내 숙제들을 다 해줬으면 좋겠지만. 이제는 어른이니까 혼자서 해내야한단걸 알고있다.

19 July 2019

목표가 있어야 계획을 세울텐데 구체적인게 하나도 없다. 인생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정말.
그나저나 프듀 응원하던 애가 오늘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고 데뷔까지 함. 의외의 성공에 왠지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현실이 너무 질척거려서 정말 말 그대로 사진이랑 영상만 좀 보고 응원하는 정도였는데도 나까지 설렌다. 나는 정말 덕질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쫌 진지하게.. 몇 번 했던 생각이기도 하지만 맹목적인 애정을 온전히 쏟아낼 곳이 필요함. 아마 지금 한국 집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그짓을 울집 고양이한테 하고 슬퍼할 것이다. 고양이는 나보다 먼저 죽으니까. 그리고 그 뒤의 아픔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조차 모르겠지. 가정을 꾸릴 계획도 없고 아무튼 직접 관계하는 인간한테는 그런 애정을 줄 수 없음. 아마 나까지 애정에 허덕이게 될 거야. 덕질만이 날 살린다 하하... ㅎ.....

18 July 2019

몇 달을 스트레스 받아온 시험이 끝났다. 사실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내 인생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진짜 이대로 디자인과 들어가..? 하 ㅠㅠ 뭘 하고싶은지 뭘 해야하는지 여전히 큰 고민이다. 누가 속시원하게 넌 이걸 해야만한다고 강요했으면 좋겠다. 여태껏 살아왔던 것처럼.
교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어떤 남자가 방화를 했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한다. 평소 좋아하던 제작사라그런지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여성을 더 많이 고용하고 여성을 위한 애니를 많이 내보이던 곳이었다. 아마 그 회사는 영영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살아남았다한들 그 사람들이 다시 그 기억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죽음 앞에 애도하는 법을 모르지만,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란다.

03 July 2019

3일 동안 학원 안 가고 게임만 했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ㅠㅠ 존나 뭔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다. 해야하는 걸 안 하고 하고싶은걸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모조리 해버렸는데도 뭔가가 시린 기분이다. 해야하는 것들을 하면 다시 좀 나아질까?
고등학교 졸업식, 두 번째 단추를 뜯어가는 짝사랑물 팬픽을 봤다. 사실 예정된 해피엔딩을 짝사랑물이라 부르기는 좀 뭐한 것 같지만. 그 때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라서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 그냥 지금 좀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진심 이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은 뭐지??? 난 대체 뭘 어쩌고 싶은 걸까. 문제는 지금의 나한테 있는게 분명하다. 내가 무얼 느끼는지 그걸 아는게 너무 어렵다.
가끔은 나만 아직도 기억 속에서 매달리는게 억울하다. 그냥 나는 그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너무 많이 해버렸다. 심지어 그건 타인이 아닌 나를 향하는 말들, 나에 관한 말들이었다. 나는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면 그 때 일부터 떠오르고 그건 내 말을 막아버린다. 남을 속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스로를 속이는 거다. 마찬가지로 남이 나를 모르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알 수 없어져버렸다. 해결되지 않는 감정들이 나를 자꾸 괴롭힌다. 어쩌면 이걸로 나는 평생 욕구불만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