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September 2019

아.. 나는 내가 예민한게 너무 싫다 그래서 자꾸만 감각을 마비시키는데도 약해지면 외로움이 뚫고 나온다 정말 싫다
아 계속 속이 안 좋다 토할 것 같다..
내 인생 내가 망치고 있는 걸까 아무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난 대체 왜? ㅠㅠ

29 September 2019

공황

오늘 인생처음 공황발작이 왔고 지금은 내가 공황이 올 정도의 삶을 살고있었나... 반성 중;; 모르겠다 딱히 스트레스가 큰 것 같지도 않고 몸이 크게 안 좋지도 않았는데. 어제 피곤해서 10시부터 자긴 했지만.
그 전에 일단 요며칠 3시 넘어서 자서 피곤한게 있긴 했다. 그치만 항상 12시 넘어서 일어나고 살면서 이렇게 쓰레기 같은 생활패턴이 처음도 아니고.;; 근데 이상하게 왼쪽 귀에서 연골 소리가 나서 신경쓰이긴 했다. 아마 피곤해서 잘 때 이를 갈아서 턱관절이 뭐가 어떻게 됐나 정도로 생각하고있었고. 이건 아직도 잘 모르겠음.
암튼 그러다가 어제는 진짜 9시부터 너무 피곤해서 10시부터 잤다. 그리고 아침 5시에 깼다.ㄱ- 그리고 잠이 안 왔음.. 오늘 약속이 12시라 이대로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계속 자려고하다가 8시쯤 다시 겨우 잠들어서 11시에 깼다. 그리고 매우 피곤한 상태. 이상하게 피곤했다.
그리고 비가 오고, 흐리고, 지하철을 갈아타서 가는 노선이었다. 근데 첫번째 지하철도 평소보다 좀 길게 느껴지고 그래도 좀 피곤한거 말고는 괜찮았음. 그리고 환승을 기다리는데 7분 뒤에 온대서 폰을 보고있다가, 옆에 사람들이 늘어다는데 뭔가 위화감과 구역질이 약하게 나서 껌을 씹으려고 했다. 그때쯤부터 아 뭔가 공황이 올 거라고 생각했음. 그러고 그대로 지하철을 탔는데 앞에 앉은 개를 보고 엄청 깜짝 놀라고 두 정거장 정도를 갔는데, 두 번째는 한 정거장이 말도 안되게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계속 식은땀이 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급하게 내렸는데 점점 안 들리고 숨쉬기도 힘들고 시야도 점점 안 보여서 개당황하면서 역 밖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어두운데 있다가 밖와서 숨쉬니까 좀 지나니 괜찮아졌다. 그리고 숨은 다시 잘 쉬었지만 여전히 목이 조이는 것 같이 아파서 근처 되너 가게에 가서 사이다를 샀다. 아까 먹은 껌이 도움되는 것 같아서 뭔가 단 걸 마시고 싶었음. 그래서 계산하는데 동전이 없어서 허둥거리고 있으니까 겁나 인자하게 생긴 주인아주머니가 30센트 깎아줬다. 약간 내가 딱봐도 상태 안 좋아보이나 싶기도 하고 암튼 매우 감사...ㅠ
그대로 집으로 갈까했지만 빠지기 싫었고 원래대로 몸이 돌아오긴 했지만 혼자 있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친구들 약속에는 예정대로 갔다. 가길 잘 했던 듯. 그리고 5시쯤 집에 도착해서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지금이다. 일단 내일 병원에 가서 비상시 약을 달라고 할 예정. 공황도 공황인데 지금 몸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 같긴 함. ㅅㅂ왜그런지는 모르겠음 근데 공황발작 때문인 것 같음 뭐지 이 악순환은... 검색해보니까 일년에 성인 11%가 겪고 꼭 공황장애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 아까의 기분은 정말 다시는 느끼고싶지 않다..
그리고 사실 처음 겪어보는 건 아닌데 예전에 아플 때 응급실 가서 먹은 약먹고 부작용 났을 때 딱 이랬다. 이제와서 그게 공황발작이었구나 싶음..;;

26 September 2019

오늘의 깨달음

낮에 할머니랑 오랜만에 영상통화를 하고 또 그 일로 엄마랑 삼십분 정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뭔가 깨달아버렸다. 할아버지 고집 때문에 할머니가 요 몇 년 힘들어하고있는데, 아니 사실은 평생일지도 모르지만, 최근 몇 년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할머니를 더 괴롭히고 있다. 원래 지금쯤 시골집도 팔고 노인복지서비스도 받으러 다녀야하는데 할아버지가 다 거부 중. 전화를 받은 할머니는 7시가 넘었지만 입맛이 없는지 저녁도 안 먹고 불도 끄고 거실에 있었던 것 같다. 말도 평소와는 다르게 힘도 초점도 의욕도 없어보였다.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지만. 그리고 할머니가 갑자기 말벌에 쏘인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 한 이 년 전쯤의 이야기를 최근에 일어난 일처럼 얘기를 해서.
그렇게 걱정스레 통화를 끝마치고 엄마랑 또 오랜만에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텍스트로 이어지는 대화들 속에 그러고보니 예전에 내가 어릴 때 처음 메일을 사용하는 법을 익힐 때쯤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었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엄마가 형제들도 이제는 다 할아버지를 포기하고 할머니도 너무 불운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엄마도 할아버지때문에 지쳐보였다. 나보다 곱절의 세월을 살아온 나이든 가족들 생각을 하니까 뭐랄까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삶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지금 '정상'의 상태를 벗어나서 이따위로 살고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그럼에도 할머니한테 엄마와 내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지금의 나도 나인데, 어긋남의 상태라고 쭉 생각해왔나 보다, 그래서 의욕없이 '원래대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나보다. 그런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삶'은 어디에도 없다. 자꾸만 남들은 다 그런 정상적인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느냐고 혼자 비교하며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25 September 2019

측은지심의 가여운 마음이 더 이상 들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인 것 같다. 세상은 어떻게 되어버리는 걸까

24 September 2019

어쩌면 나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무섭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아마 성장기의 기억들 때문일 거라고 지금은 생가한다. 어린 시절의 내가 겪은 일들은 나와 상관없다고 여겼는데 상담하면서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알게된 것도 있고. 방에서 들리던 쿵쿵대는 소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잔뜩 저주해놓은 그 사진을, 장롱 속에 파묻힌 사진들은 종종 기억을 뚫고 나온다.
잊는다는 건 용서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23 September 2019

-사는게 좃같음을 요즘 또 진하게 느끼고 있다. 살아감=고통 ㅠㅠ
-좀 활기차게 살아보고싶다고했는데, 문득 우울이 성격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 강하지도 않지만 끈덕지게 붙어서 좀처럼 떨어지질 않는다. 엄마의 오랜 우울은 이런 뜻이었을까. 그럼 삶은 정말 고통 아니냐.. 그럼에도 죽고싶진 않다는게..-.-
-문득 또, 갈 수 있는게 미래밖에 없다는 사실이 희망차면서도 절망적이다. 작년에 한창 그런 생각을 했었다, 인생을 일시정지하고싶다고. 그냥 내가 내 상태로 계속 나로 살아가는게 말도안되는 것 같아서.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앞날이 있다는 건 축복이기도. 왤케 오늘따라 생각하는게 종교적인 것 같냐,,ㅎㅎ,,,

21 September 2019

내가 나로 살아감에 너무 질린다. 요즘 좀 인생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이었으면 재밌었을까? 지긋지긋하다 모든 것이.. ㅜㅜ 이 지긋지긋한 감정은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 어떻게 해야 살아감이 활기찰 수 있을까 지금은 모든 걸 지루하게 만드는 늙은 노인의 느릿한 감상과도 같다

18 September 2019

pokemon detective pikachu post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Pokémon Detective Pikachu, 2019
이거 진짜. 진짜... 이상한 영화ㅋㅋㅋㅋㅋㅋ
피카츄가 털짐승이 된 게 문제가 아님 지금..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설정을 집어넣었는데 그게 진짜 대박 패륜이고 반인류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교맨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 꼭 봐야 하는 영화.. 그것은 명탐정 피카츄
아가씨 포스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가씨, 2016

드디어 봤다. 박찬욱 별로 안 좋아하고 이전에 봤던 박찬욱 작품도 뭐였더라.. 암튼 이름 기억 안 나는 이상한거 하나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취향 아니었음.
남감독의 자아가 보이는 작품들 싫다...ㅎㅎ
그래도 알고보니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거였다는 k식 설정은 좀 재밌었다. 왜 아가씨 기반의 AU(..)나 모티브로 한 팬창작물들이 자꾸 튀어나오는지 알 것 같았음.
갠적으로 젤 조앗던 장면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씬 '숙희야. 넌 내가 걱정돼? 난 니가 걱정돼'는 정말 다시 없을 팬픽대사다(...)
그럼에도 박찬욱이 자꾸 난 나를 객관화 할 줄 알지롱^^! 하는 것 같은 설정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음. 남감독은 자아를 줄여야한다..




Vamps 2012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Vamps, 2012
뱀파이어 가족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뱀파이어가 뭐 다 가족이긴 하지만.. 암튼 이것의 장르는 가족영화임.
우정과 자마애, 모성애 그 어디쯤에 있다가 마지막에 아이가 태어나고 늙은이는 죽으며 끝나는 영화..
첨에 미국 저예산 영화의 때깔에 좀 놀랐는데 주인공들이 넘 깜찍해서 잼께 봤다.








wine country 2019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Wine Country 2019

에이미폴러 감독,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백인 중산층 중년 여성들의 midlife crisis와 우정을 그린 영화... 지만 보는 내내 이 게이영화 뭐냐고.. 존나 착즙함....ㅋㅋㅋㅋㅋㅠㅠㄴ
캐서린이랑 나오미는 지굼 사랑을 하고 잇다고.. 혐관같아보여도 서로가 제일 잘 챙기고 둘이 있을 때 귀여움도 케미도 터지는... 미친 호모영화.....
와인컨트리 호모로 파는 사람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슬프다 저 둘의 관계성을.. 서사를 보라고... 둘은 사랑을 ! ! ! ㅠㅠ






엑시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엑시트, 2019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사람들 하도 영화 의외로 괜찮다고 해서
vod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제야 봤다.
러닝타임이 짧은 편인데 정말 불필요한 k 장면들 다 쳐낸 것 같아서 깔끔하고 좋았다ㅋㅋㅋㅋㅋㅋㅋ앞에 좀 찌질대다가 열심히 살 길 찾아서 생존하다가 사회의 안전망 속에서 가까스로 구해지는 영화
근데 이거 보고 운동해야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뭔 생각인지ㅋㅋㅋㅋㅠㅠ아무리 운동해도 저 상황이면 걍 다 죽어요..ㅠㅠ






엑시트 빼고는 다 6월 말~ 7월 쯤에 본거라ㅋㅋㅋ언젠가 글 써야지 하다가 이렇게 미뤄졌다..
올해 좋은 한국영화들 많이 개봉해서 극장에서 못 보는게 아쉽다 특히 벌새 ㅠㅠ

한창 영상 많이 볼 때 애니도 꽤 봤는데, 투카와 버티, 한밤중의 오컬트 공무원, 보쿠마치, 사라잔마이..를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투카와 버티는 성인여성을 위한 훌륭한 애니같았음. 머랄까 헤테로 연애와 직장과 주거가 전면에 드러나는 '좋은' 영상물. 한밤중~~ 저거는 작화도 좀 별로고 내용도 졸라 유치한데 내가 저런 소재를 좋아하고 성우도 좋아서 걍 봤다.. 나츠메우인장 30기까지 나왔으면..ㅜㅜ 보쿠마치는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좀 쫄면섴ㅋㅋㅋ봤다. 계속계속 시간을 되돌리는 주인공. 역시 좋은 소재고 잘 살렸다 생각. 글고.. 사라잔마이... 미친듯한 고퀄의 애니였음......ㅋㅋㅋㅋㅋ성우도 작화도 진짜 요즘 잘 없는 고퀄임. 첫화보고 뭔가 세일러문이 생각났는데 세일러문 감독하던 사람이 만들었다고 한다ㅋㅋㅋ과도한 욕망으로 수인(세일러문에선 인형뽑기 수인이라던가)이 되어버린다는 뭔가 교훈적인 이야기가 비슷한 느낌을 줬나봄. 그치만 여기서는 욕망을 긍정하라는...ㅋ....그런 메시지를.. 줍니다.... 글고 암튼 팬들이 좋아하는 2차적인 요소를 되게 쿠소한 방식으로 감독이 미리 선수쳐버림ㄲㄲ 주인공들 중학생인데 3년 뒤 이야기... 내놧으면....ㅎ
시간이 또 미친듯이 빠르게 가기 시작했다. 정신차리고 보니 5일 지나있네...ㅎㅋ
요며칠 지인이 주말동안 집에서 묵었고, 사람들이 집을 보러왔다. 아마 오늘 온 사람들이 계약서도 쓸 듯.
그리고 나는 전기 요금을 해결해야한다~~! ㅠㅠ
전에는, 한국에서 부모님집에서 살 때는 유학생들의 이런 사소한 생활모습들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좀 이상한 감정인 듯. 몰라 일단 그냥 계속 혼자 살고싶다.
아빠가 10월 초에 놀러오는데 아무래도 혼자 오는게 아닌 것 같다. 2년 전 독일에서 엄마 지인을 만났을 때의 느낌이다. 참.. 자식한테 할 얘기 못 할 얘기가 있다지만 걍... 원래 다 이러고 사는건지~~~~
어제부터 중국어 인강을 나름 각잡고 들어보는데 독일어가 그리워지는 마법의 중국어 인강..ㅋㅋㅠㅠ 나이들었는지 익숙한게 최고인 것 같다. 새로운 무언가가 이제 배우기 넘 힘드러...
학교 지원도 열심히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10월 11월은 되어야 지원이 가능한 것 같다. 포탈도 그때부터 열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10월 말에 나오는 어학점수나 잘 나왔으면 좋겠다. 안그러면 또 시험쳐야되...허...ㅠㅠ
버블티 가게에서 만난 대만 친구는 언제 시간 되는지 확인하고 오늘 연락 준댔는데, 아 아닌가 어제였나. 연락 없는 걸 보니 또 걍 이렇게 스쳐가는 인연이구나 싶다. 한 번씩 생각은 나지만 크게 아쉽지 않은. 하긴 삶이 흘러가는데 머물러 있는 인연이 어디있나싶다. 그래서 가족을 만드나..(??)

13 September 2019

아주 옛날 글들은 안 그러는데(그때 글들은 귀여움^^) 한 2~5년(!) 정도 글들 보면 블로그 밀고싶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아 저때보다는 지금이 낫지^^ 하면서 정신승리 가능하기땜애.. ㄲㄲ 그렇게 언제나 과거보다는 나은 지금을 살고 있다. 정말 나도 참 나다.. ㅎㅎ

일기

어제 드디어 시험을 또(!) 봤고 왠지 또(!!ㅠㅠ) 봐야할 것 같다. 아니 사실 그렇게까지 못 보진 않았는데 듣기에서 날려서 쫌 무섭다.. 일단 등록은 할 예정. 총합 600유로 넘게 어학시험(준비반미포함ㅋ)에 쓸 예정..^^ ㅅㅂ....
요며칠 나름 빢세게 준비한다고 고작 3일이긴해도 매일 읽쓰듣말 모의고사 하나씩 풀었더니 하루가 꽉찼었나보다. 그래서 별로 생각??도 안 하고 블로그에 글도 안 쓰고. 역시 한가함이 나를 괴롭히나보다...ㅎ

오늘은 그래서 대기리스트에 이름 올리고 필라테스 학원 등록하고(무려 내일 바로 첫시작이다) 바로 앞에 있는 쇼핑센터 h&m에서 요가팬츠랑 운동복도 사고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며 동네버블티집으로 갔다. 원래도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습했는데 필라테스학원에서 1차 당황해서 땀 존나 나고 2차로 h&m이 너무 더워서 땀 또 존나 흘리고 그래서, 너무 더워서 버블티를 먹으며 진정을 할 참이었다. 동네버블티집은 아마 새로 생긴 fancy한 곳이었는데 두 어번 갔었는데 흑당밀크티를 파는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 같았다.
암튼 내가 왤케 버블티집 얘기를 구구절절쓰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시험에서 잠깐 얘기 나눈 사람을 거기서 만났다. 진짜.. 그 장면이 마치 영화처럼 재생된다. 신발 질질끌면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낯이 익은 사람이 날 보고 웃는데, 처음에는 뭐지 왜웃지 좀 당황해서 굳었는데 한 5초 정도 뒤에(실제로 긴 시간이다) 누군지 생각나서 마주보고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Arbeitest du hier?!? jeden Tag?!?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깐 얘기 나누는 사이 뒤에 독일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빨리 주문했다. 항상 먹던 흑당밀크티가 별로라서 처음으로 마차밀크티를 시켰는데ㅡ그런 생각을 하며 가게를 들어가고 있었다ㅡ 공짜로 만들어줬다. 착한 친구다..
사실 이 친구 생각을 오늘 만나기 전에도 좀 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어제 죄를 지어서.. 그 친구가 내 앞자리였는데 뭔가 자꾸 말 걸 듯이 안 걸 듯이 뒤를 쳐다봐서 회심의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성씨도 이씨였고ㅡLee가 아니라 Li긴 했다,,ㅡ뭔가 이름도 한국인 비스무리했고 그와중에 여권도 초록색이라서. 한국분이세요? 그렇게 멍청하게 말걸었더니 자기 대만사람이라고ㅋㅋㅋㅋㅋㅠㅠㅠ여권 초록색이라서 한국인인줄 알았다고 했다. 대만도 초록색이었구나.. 제대로 미안하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넘 당황해서,,그 뒤로 짧게 대화했다. 왜냐면 시험이니까...어제 정말 하루종일 말하기 시험의 Redemittel을 외우고 있었다ㅋㅋㅋㅠㅠ암튼 마지막에 화장실에서 또 만나서 ciao하고 헤어지고 담배피느라 나가는 길에 또 마주쳤지만.. 그리고 끝인 줄 알았는데, 바로 다음날 그 친구의 일터에서 만나게 되다니 정말 신기하다. 세상이 좁다고 항상 느끼지만 또 막상 이런 인연은 잘 없으니까.
그렇게 밀려온 주문들을 처리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며 왓츠앱을 주고받았다.(학원 가서 다음 시험 이름 올리고 왔다고 하니까 자기도 다시봐야할 것 같아서 학원에 전화했다고ㅋㅋㅠㅠ) 그리고 다음주 쯤에 만나기로 하자고 얘기했더니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 때 또 너무.. 당황해서... 땀 존나 흘렸음 거의 샤워수준이었음... 자꾸 당황하는 하루였음ㅋㅋㅠㅠ
그리고나서 집와서 맥주 먹고 뻗음...ㅋ

내일은 첫 필라테스 수업을 가고 또 오후에는 지인이 와서 하루 묵다 가고 화요일에는 Besichtigungstermin이 있다. 부디 한 번에 오케이햇으면,, 사람들 자꾸 오는 싫어 왜냐면 청소해야해서 ㅎㅎㅎㅠㅠ

08 September 2019

최근에 몸에 밴 감정노동이 싫어서 웬만하면 웃지 않으려 했는데 또 요즘은 밝게 웃는 사람들이 멋있어보여서 다시 잘 웃어보려고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같아도 그냥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를 위해 웃어주기. 모범이 되는 타인을 보는 건 기분이 좋다. 어떤 신념, 자기만의 확신이 있는 사람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지긋지긋한 찌꺼기 같은 감정들과는 작별하고 새로운 빛나는 것들을 더욱 많이 찾고 싶다. 앞으로의 인생을 비추는 것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닫히지 말고 열린 사람이 되면, 타인에게 열린 사람이 되어야 가능하겠지. 거기까지 생각하니 또 피곤하다.

07 September 2019

쓰는 이유

집을 오래 떠나있다가 돌아올 때마다 지난날들이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이다. 더 정확하게는 거기서 살았던 시간들이.

올해 독일은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웠지만 이젠 본격적으로 등허리가 차다.


06 September 2019

요즘엔 돈이 없을수록 내향적이고 우울한인간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아는 분을 만나서 횡설수설하다가 왔다. 지금 독일어 말하기가 문제가 아니라 걍 말하기 자체가 문제임을 느끼고 있음.. ㅋㅋㅜㅜ 존나 갈수록 퇴화함 글고 말하는거 별로 안 좋아함.... 깨닫는 중.. 난 듣는게 좋아ㅜㅜ
글고 오늘도 인생 어디로가는가를 존나 생각 중. Druck이나 Buchbinderei 이런과들 알아보고 있음. 일단 한국에 돌아가면 필라테스와 중국어를 한다 가능하다면 돈벌기도

05 September 2019

학원물 팬픽 보면 서로 집에 놀러가는거 나오는거 넘 몽글몽글하고 좋다. 나도 집 가까웠으면 집으로 꼬셔냈을텐데.. 중고등학교 내내 혼자 다른 동네 살아서 그런 추억이 얼마 없다ㅠㅠ

생각해보니까 고1 때는 사랑니 뽑는날짜를 축제로 맞춰서 학교 축제도 안 갔구나...;;

04 September 2019

원래 이 블로그 최근 1~2년 동안은 정병일기장이었는데 요즘 한 두달 사이에 완전 징징일기장 됨... 존나 징징댐 하기싫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아 시험 싫다!!!!! 한국어로도 못하는거 독일어로 어케해!!!!!!!!!!!!

02 September 2019

3초 정도 독일어 잘하고 싶다가 3시간 동안 독일어 하기 싫음 다 때려쳐 아 아 아아 악ㅋ ㅠㅠㅠㅠㅠㅠ진짜 큰일이다 이렇게까지 하기싫어한다는 사실이....아니 너무... 걍.. 다 싫음......어캄... 어카지...ㅎ ㅏ....ㅠㅠ 할 수 있는거긴한데 하기 싫음 흥미0 애정0임 독일 ㅅㅂ.... 독일 어케 사랑함 대체... 독일에서 오래 살고있는 좌파아저씨 대체 뭐냐고 어케 살고있는거냐고 내가 이상한 건가 ㅠㅠ

01 September 2019

좋아한다는 감정은 소유욕 또는 덕질할 때의 감정밖에 모른다. 사실 동전의 앞뒷면 같은 걸지도 모른다. 이 외에 무엇이 가능한지? 소유욕을 사랑이라 생각했지만 열망이 금방 꺼지더라. 사실 아는 걸 모른다고 착각하는 건지. 남들에겐 그게 그리 명쾌한 감정인지. 내가 잘못된 건지. 부모와 어린시절의 나를 탓해야 하는 건지. 그 와중에 왜 소유욕만큼은 선명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