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November 2020

 나는 요즘 내가 내 안에 갇혀버릴까봐 무섭다.

타인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 그저 나를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슬픔도 결국 종교와 다를바 없다면.


24 October 2020


スペシャルアクターズ, 2019
아닠

나 이거 당연히 리뷰한 줄 알았는데 꽤 밀려있었다. 대체 언제 거야 지금이 10월 말인데 6월?7월쯤에 본 듯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메라를멈추면안돼의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신작. 이 감독꺼래서 아묻따 보러갔는데 사실 극장 가기 귀찮앟ㅆ는데 보길 잘했음 정말 또라이영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의 반전은 하라다(그 하라다..) 같은 느낌을 줬다. 동생형으로 념념

아 그리고 교주가 파마해서 교주 나올 때마다 웃음참기챌린지함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마하는 교주가 세상에 어딨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
한참 브나나 열심히 보던 시기에 주인공들이 자꾸 다이하드 얘기하길래 나도 대화 알아먹고 싶어서 봤다.

이것도 본 지 꽤 되서 주인공 둘이 달리기 하던 것밖에 기억 안 남. 그리고 빌런으로 나오는 제레미 아이언스돜... 리뷰에 누가 제레미 아이언스의 완벽한 세계를 깨는 주인공이 악역같다고 했었나 그게 넘 웃겼다. 그리고 자꾸 브금으로 흘러나오는 밥먹을때생각나는카레라이스~ 도...

그리고 80년대 뉴욕의 영상미적 근사함.




The New Mutants, 2020
호러필름으로 분류되어있는 엑스맨 시리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것도 보러갈까말까 고민 엄청 하다가 정말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트친이랑 번개로 보게 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에요 2편 내놔.. 그리고 분명 여x여 남x남 둘둘인 것 같았는데.. 남자애 둘이 플래그 세우는거 봤는데 머냐고~~!~







Enola Holmes, 2020

어쩐지 시대물이 보고 싶었던 때에 시기적절하게 개봉한 영화. 

젊은이들이 만들고(...주인공이랑 주인공 언니가 실질적 프로듀서였다고) 청소년들이 주관객층인 영화라그런지 단순하고 명쾌했지만 그게 매력으로 돋보이는 영화였다. 주인공 너무 귀엽고 남주 머리자르지마!!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2020
첨에 먼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한국영화 잘 안 보는 사람..) 생각보다 사람들이 재밌다고해서 친구랑 보러갔는데 내용도 신선했고 배우들이 매력적이었더 ㄴ영화. 누군가 90년대를 낭만적 진보주의라고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정말 장점이었다. 

보람 역의 배우는 낯이 익다했떠니 청춘시대 주인공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정말 오랜만..

스토리는 뭔가 시나리오 쓰는 사람도 공부를 하면서 썼구나 싶었달깤....ㅋㅋㅋㅋㅋ그런 부분들이 보였다. 캐릭터별로 디테일한 대사들을 살리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고 초반 쯤에 아 대충 어떤 각인지 나와서 조금 스포당한 기분이었지만ㅋㅋㅋㅋ그래도 좋은 드라마였다. "어쩌다 보니 영웅"이 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요즘 유행인 것 같다. 짝짝 

+그리고 당분간 이보다 더 완벽한 엔딩크레딧은 없을 것임

17 October 2020

 얼레벌레 어떻게 잘 지나갔다. 10월 10일에는, 아침에는 하양이(망고)가 잘 입양갔고(너무 보고싶다) 공부 좀 하다가 팬밋 보고 제사까지 잘 지냈다. 다음날에는 이모랑 엄마랑 절에 가서 아빠한테 인사하고 친척들이랑 곤드레밥을 먹고 옆에 빵집에서 소금빵이라고 하는 독일식 빵을 샀는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오는 길에 인천 무슨 생태공원에 들러서 2시간 걸었더니 너무 피곤해서 기절. 그리고 어제랑 그저께는 운전해서 할머니집에 다녀왔다. 또 기절.. 너무 피 곤 함...'

오늘 꿈을 꿨는데 꿈속의 꿈이었다. 꿈속의 꿈에서 나는 18살 정도 됐었는데 다들 마스크를 안 해서 꿈속의 꿈인걸 알아채고 깨어나서 그냥 꿈의 내가 되었다. 그냥 꿈의 내가 사고?로 누워있는 동안 18살의 내가 된 거다. 꿈의 내가 28살이란걸 깨닫고 충격받는 꿈이었다. 시발 28살 내년이잖아..~~

05 October 2020

 ㅇㄴ 개어이없음 9일 저녁에 온라인팬밋하는데 제사지내야되서 개쫄림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런 내가 너무 웃김,,

26 September 2020

 기일을 챙긴다는건 장례와 별개로 또 울컥한다. 혼자 애도하던 것을 다른 이와 함께 애도한다는 행위는 묻어둔 감정을 바깥으로 꺼내게 만든다.

21 September 2020

 일주일 쉬고 났더니 다시 쫌 의욕이 생겼다. 가을이 되었고 날씨는 유별나게 화창한데 밖에 나가고 싶을 만큼 좋진 않아서 왜그런가 했더니 작년 이맘때쯤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가. 곧 아빠 기일이다.

19 September 2020

 지난 주 금요일 감기몸살을 시작으로 계속 집중도 안 되고 몸도 넘 힘들어서 지금 4일째 완전 놀구있다.. 하루에 8시간씩 인강듣고 남은 시간에 또 문제풀고 복습하고 매일 그렇게 하는건 넘 무리였다. 어차피 내년 2월에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욕심내서 무리하다가 지금 한 달 반 정도 지나니까 뒤지기 직전까지 와버렸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으니 정말로 좀 재정비하고 쫓기듯 공부하지 말아야겠음. 일상에 아무것도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하면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고등학교 때도 비슷하게 한 이틀정도 아무생각 안 하고 공부만 열심히 했다가 현타가 심하게 와서 이게 내 스타일은 아니구나하고 깨달은 적이 있다. 그 페이스로 공부하면 어디 하버드라도 갔겠지만 역시 내 페이스를 찾고 내 인생을 찾아야 한다..

10 September 2020

 아침 8시에 룸메가 집을 나가는 소리에 눈을 떴는데 또 꿈에 그 애가 나왔다. 벌써 10년째라고 이제 그만 나오라고..~~

06 September 2020

 두부샌드위치가 맛있는 집이 있는데 여기서 같이 시킨 커피를 마시면 반만 마셔도 심장이 엄청 두근댄다. 

엄마가 지금 일주일째 집에 있는데 점점.. 트러블이 생긴다... 엄마 좋지만 떨어져 지내느게 좋다... 엄마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싫다. 이게 바로.. 사춘기..?... 암튼.. 싫다.. 갱상도남자도..예술가도...구루처럼 사는 것도.. 

02 September 2020

 오늘 컨디션이 너무너무 안 좋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때부터 좃됐음을 느꼈다. 꿈은 악몽이고 고양이는 새벽 5시에 토했고(참고로 3시에 잠들었다) 잠시 서울에 와있는 엄마는 9시에 말 없이 외출했다. 그리고 11시에 일어났는데 멀미가 날 것 같았다.

아마 제일 큰 문제는 월요일, 그러니까 그저께 난 교통사고다. 충남을 다녀오는 고속도로에서 옆좌석에 엄마 태우고 서울로 가고 있었는데 커다란 쇳조각을 못 피해서 타이어가 찢어졌다. 견인차가 오고 카센터에 갔다가 겨우 다시 서울로 왔다. 부품이 없대서 아직 휠도 못 갈았다. 운이 좋았지, 뒷차가 붙어왔다면 혹여라도 뭔가가 안 맞았다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계속 기분이 안 좋다. 다행히 몸은 다친 곳이 없지만, 죽을 뻔했는데 살아있다는 느낌이 이상하다. 멀미가 난다.

23 August 2020

 어제는 정말 지구종말이 오기 직전의 날씨 같았는데(천둥 소리도 대박이었지만 그보다도 하늘 색깔이 엄청났다..) 오늘은 라라랜드 부럽지 않은 날씨다. 습하지도 않고 햇빛도 그렇게 따갑지 않고 옅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들은 가을하늘 같기도 하다. 이대로만 있을 순 없어서 친구랑 차로 잠깐 서울대공원에 다녀왔는데 거기가 그렇게 좋은 공원인지 처음 알았다. 코로나때문에 몇 개의 관람구역이 폐쇄되긴 했지만, 그리고 정원이 잘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호수와 산의 풍수적으로 완벽한 모습이 너무 이뻤다. 바짝 내리쬐는 햇빛에 더 깨끗해보였다. 바깥의 치즈가족도 잘 지내고 우리집 고양이도 건강하고 오랜만에 햇빛도 쬐고 건강한 날이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아마 그때, 2년 전에 트친을 만났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도 날씨 때문이 아니었을까..!?!!

20 August 2020

 정병이 실시간으로 오는게 느껴진다 좀 쉬어야하는걸까^^...

심호흡과 스트레칭

 

16 August 2020

誰先愛上他的, 2018

블로거 업데이트되고나서 묘하게.. 뭐가 바꼈네....  

암튼 넷플릭스에 나의 ex라고 올라와있는 대만퀴어영화. 설명이랑 트레일러는 뭔가 저 남자어린이..아니 청소년의 성장물처럼 나와있어서 봤는데 포스터 속의 배우가 중심인 영화였다. 죽은 남편의 아내이자 엄마 역할인 여자배우가 거의 분량 내내 소리질러서 힘들었는데 뭔가 배우분 강유미 닮으셨다.. 자꾸 보는 내내 겹쳐서... (헛소리) 글고 남자주인공은 연극을 하는데 마지막에 다리를 다친 채로 연극을 무사히 올리고 어머니의 포옹을 받으며 끝난다. '연극'이라는 설정이 나오면 항상 주인공들이 감정과잉인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자꾸 ㅁㅅㄷ가 생각났다. 단순히 퀴어와 연극이라는 지점때문이었지만.. 악몽같은 영화 암튼 여러 내가 안 좋아하는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게 봤다. 특히 소품이나 색감에 신경 많이 쓴 것 같았다.   


 

回南天, 2020

습한계절: 암튼 이번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틀어준거 극장개봉해서 보러갔다왔다. 중국 선전 시의 네 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래서 보러갔는데 hmmm.... 예술영화를 표방했지만 클리셰를 소화하기마저 급급해보였다. 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내 인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중심서사도 결말도 없어서 아무도 안 보러 올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가 딱 그래서 그 부분은 좋았다. ㅎㅎ..

 

 

 

 

 

陽光普照, 2020

 

아호, 나의 아들: 나는 누군지 모르는 대만의 인기남배우가 나오는 영화가 넷플에 떴대서 보러갔다.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 감독이 너무 이것저것 많이 담으려고 한 것 같다. 분명 가족드라마가 맞는데 뒤로 갈수록 어째 범죄스릴러영화가 된다... 그리고 예술성도 어떻게 살리고 싶어한 것 같다. 특히 첫 장면... 세상 피곤한 얼굴의 운전학원 강사인 아부지 역이 가족드라마로서 너무 잘 어울렸다.

 

 

 

 

사당동 더하기 33, 2020
 이야기할거리가 정말 많은 영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러닝타임 내내 화면 하단에 깔린 영자막을 보고 그들의 말을 알아들었다.

사회학자 조은 감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한 철거민들과 가난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감독 본인은 사회학자란걸 강조하지만, 사실 나도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사회학보다는 문화인류학적인 시선과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 뭐 진짜 연구할게 아니라면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그래도 도움 준 사람에 조한혜정 교수가 있긴 했다.) 

전작 사당동더하기 22가 있는데, 22에서는 정금선 할머니와 철거민, 이주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했다면 33에서는 손녀인 은주 씨가 중심처럼 등장하며 4대째인 그녀의 딸들에게 여전히 가난이 되물림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그러니까 80년대 사당동 달동네 철거 때 수 많은 집들이 있었지만 정금선 할머니네 가족이 상계동? 중계동? 암튼 강북에 임대아파트를 보상받 얼마 안 되는 가족 중 하나라 이들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집이 생기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해서. 그렇지만 이렇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았고 4대에 걸쳐 가난은 되물림되고 재생산된다. 그리고 특히 가난한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자친구의 집에서 생활하는 4대째의 모습을 보아 그들의 대는 끊기지 않고 아마 5대째, 6대째에까지 이어지겠지.

감독도 전작에 이어 이번편도 우리말자막이 있다고 하는데, 계급적인 언어 사용이 달라서 그렇다고 한다. 

<사당동 22>때도 할머니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어서 한글 자막을 달았는데, 그땐 할머니가 연세가 많고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손자 세대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듣겠더라. 이것이 우리 사회의 계급 언어구나 싶었다. 이들은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일이 없다. 그래서 발음이 불분명하고 항상 웅얼거리듯이 말한다. 세련된 언어로 말할 필요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

씨네21인터뷰에서 이렇게 코멘트했는데, 정말 문화인류학적 시선이 아닌지(..!!)

영화 끝나고 gv 시간이 있었는데 시작되기 직전에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는 도중 은주 씨와 지선 씨를 봤다. 통화하는 뒷모습만 봤지만 먼가 영화배우 만난 느낌... 제목이 사당동 더하기이긴 하지만, 22에서는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33에서는 사당동은 거의 안 나오고 이들이 임대아파트를 얻은 강북이 주 배경이다. 원래 이런 사회학적 연구에 흥미가 있기도 하고 또 빈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무엇보다 엄마가 자란 곳 역시 사당동 달동네였기 때문에 꼭 보러가고 싶었다. 아마 당시 할머니네 집은 자가였어서 사당동에 아파트를 보상받고 그 뒤로 할아버지가 사기당해서 망하긴했어도 엄마의 형제들 모두 문제없이 먹고 살고 있다. 물론 남자형제는 가난해서 이혼당하거나 결혼을 못했고, 엄마와 이모는 자신보다 잘 버는 남성을 만나 결혼했고 중산층에 진입했다. 나 역시 화칼 직업 함 해보고싶어서 이러고있고... 암튼 그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은 다들 자신의 경우를 생각해봤을 것 같다. 대부분 화면 속 주인공들보다는 잘 사는 계급일테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짜장면 배달 오는 청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됐다고도 한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부국제서 본 두 소녀가 주인공인 대만 다큐도 이처럼 감독과 다큐 속 주인공들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또한 동시에 관찰자의 시선으로 인물들을 그려내는 문화인류학적(!)성장다큐였다. 엄청 훌륭해서 가끔씩 생각하는데 제목이 기억 안 난다. 리뷰에도 썼었지만.. 암튼 그들도 가난했고 그들의 모습 역시 사당동 더하기 속 인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다큐도 감독이 여성이었고 다큐의 대상도 각각 다르지만 비슷하게 살아가는 소녀 두 명이었다. (여담으로, 이런 작업은 여성 간에만 가능한 것 같다. 조은 감독도 밝히듯이 가족 중에서도 남성들은 갈수록 자신한테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남성 감독이었다고해서 더 잘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때도 들었던 생각이, 이렇게 좀 막 찍어도 되나였다. 그런데 이번 gv에서 감독이 직접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해줘서 어느 정도 의문이 해결되어 좋았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 그러니까 중산층의 프라이버시 개념이 그들에게는 다르거나 부재하다는 것이다. 나도 그 시절, 그 사람들이라면 그럴 것 같으면서도 4대째인 2000년대생들은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아직도 극빈곤층인 대만의 시골동네에서는 가능했지만, 적어도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는 더 이상 이런 방식의 밀접한 다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다큐가 한국에서 더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 그리고 조은 감독 엄청 정정(??)하셨다 외할머니보다 겨우 두 살 어린데 거의 엄마급으로 젊어보이셨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한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나이 들어서 이렇게 크게 나타나구나싶다.)

작전, 2009

분명 언젠가 봤던 영화인데 여기 안 적혀있네. 암튼 어제 또 봤다. 갑자기 생각나서. 년도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2009년이었다. 영화가 세련되어서 지금이나 몇 년 전에 나왔다고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는데 그런 사람들이 다 폴더폰이나 슬라이드폰을 써서 깜짝놀랐닼ㅋㅋㅋㅋㅋㅋ

전에 봤을 땐 대체 뭐라고 이 영화를 이해했을지 모르겠는데, 지금 보니 장기투자하세요로 끝난다.. 개인적으로 박희순 배우의 발견이었다. 굉장히 촌스러운 조폭 모습을 하고 나오는데 또 배우 발성이나 목소리는 대단해서 되게 재밌는 캐릭터였다. 마지막에 박용하 배우랑 조피디가 부른 노래가 나오는데 멍때리고 끝까지 듣고있었다. 김민정 배우, 그러니까 극 중 유PB의 흰색 차가 너무 잘 어울렸다.

14 August 2020

회계원리 듣는데 자꾸.. 고딩 때 수학과외 들었던게 기억이난닼...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잘 지내시죠,,,3년 동안 수학훈련(?)해서 간신히 등급 나왔었는데 지금 딱 그 느낌임

13 August 2020

뭐야 왜.. 블로그 인터페이스가 바꼈냐 10년 넘게 똑같더니 갑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요즘 갑자기 시험공부를 시작해버렸고 '수험'생활이란걸 시작해버렸다. 그리고 모종의 편안함을 느끼는 중. 인간은 생긴대로 살아야 하나바.... 이제 뭐 그런 창의적인 어떤 일에는 미련이 없다. 시험에 가능한 빨리 붙었으면 좋겠지만 이 시험 평균 수험생활이 3년이라고 하니 건강을 잘 챙겨야겟슴..

25 July 2020

少年的你, 2019
위키 장르 소개에 "로맨틱 범죄영화"라고 아아닛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판 포스터는 무슨 청춘영화같이 해놔가지고 같이 본 친구가 포스터만 보고 갔다가 당황하고 나옴(...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라는 (한국판)캐치프레이즈에 충실한 영화. 두 주연배우의 감정선을 정말 잘 그려내서 나중에 둘이 걍 서로 바라만 봐도 눈물터짐 ㅠ-ㅠ 그리고 특이한게, 주인공 첸니엔을 완전하게 보여주면서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첸니엔의 친구를 자처하는 남형사에게 이입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경찰 스스로 어느정도 무력한 걸 알고 좌절하면서도(첸니엔의 입장에서 그리 기대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어른, 그러니까 보호자의 입장을 견지해서 결국 첸니엔과 베이의 엉망진창 계획대로 되는게 아니라 그 둘의 옳고 그름마저 가려내서 어떻게든 두명 모두 구해보려는 끈질김이 인상깊었다. 그런 어른으로서의 고민과 고집이 느껴지는게 프따가 그리는 형사들 같기도 했다. 현실에 있었으면 좋겠는 사람들. 암튼 좀 중국도 입시가 미쳐있어서 지금은 나아졌다고는 해도 그 시절을 반성적으로 그리면서도 한편으론 학생들의 노력만큼은 아름답게(?) 찍은 것 같긴 했다. 그리고 앞뒤로 뭔가 공익광고 같은 영상이 붙어서 굉장히.. 공익적인 영화가 된 것 같았음... 여태까지 현대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나저나 나는 당연히... 빡빡주동우가 한 10년 전 쯤 데뷔 때 찍은 영화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작년 영화였고 더 놀라운건 남자배우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fboys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다 보고 나서 한 이틀 뒤에 알았는데 개..충ㅇ격... 내가 알던 tfboys는 워더펑요짜요짜요하는 친구들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이미지변신을 했떤 거야(알고보니시대극도주연으로찍엇더라



그리고 오늘 <내언니전지현과 나>도 보고 왔다. 너무 재밌었는데 앞에 좀 놓쳐서 피눈물 흘리느 ㄴ중임 편집보충 해서 재개봉 계획이라고하니 그때까지 존버를 ,,

20 July 2020

주말 이틀 빡세게 운전연수를 했다. 엄마랑.. 어제도 거의 쓰러져서 잠들었는데 오늘도저녁 6시까지 잤다.
어제 결국 교수한테 전화해서 그만둔다고 했다.
진짜 세무사라도 하려고? 모르겠다... 일단 너무 졸리고 피곤하고 다음달 시험인 한능검은 눈에도 안 들어오고 중국어는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고 게임이나 며칠 실컷 하고싶다. 근데 그러기에도 또 너무 피곤하다.

17 July 2020

어제, 그러니까 목요일은 너무너무 피곤했다. 그렇게 밤 9시까지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얼굴이 따끔거렸다. 인강을 듣고나서도 잠이 안 와서 5시가 넘어서까지 뒤척이다가 간신히 잠들었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고 무수히 많은 생각이 떠올라서 뇌가 제발 쉬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하게 생각했다. 따끔거리는게 대상포진 초기 증상 같은데, 대상포진이면 어떡하지, 교육원 못 다니겠다고 교수한테 어떻게 말하지, 또 대상포진이 아니면 어떡하지, 그냥 이대로 내년 1월까지 다녀야하나, 이 걱정의 무한반복이었다.
바로 오늘 병원에 다녀왔고 의사는 내가 딱 생각한 것 만큼의 이야기를 해줬다. 대상포진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고, 그러니 약을 미리 처방해주겠다고도 했다. 대상포진이면 어떡하지, 아니면 어떡하지, 다시 이 고민의 무한반복이다. 교육원은 어떡하지. 때려치면 어떡하지. 누가 내 대신 결정해줬으면 좋겠다. 그만두고 할 무언가를 확실하게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아침이 되어 겨우 잠들었음에도 여러번 잠들었다 깨며 꿈도 꾸었다. 드물에 아빠가 나왔다. 물론 내가 알던 아빠의 모습은 아니었고 그보다 키가 크고 온화한 다른 인물이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랑 같이 등장했다. 대체 왜....... 아무튼 나는 꿈에서 타임리프로 과거로 돌아가서 아직 세상을 뜨기 전의 아빠를 반가워하고 또 아쉬워했다. 그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

16 July 2020

교육원에서 책에 띠지 두르다가 갑자기 세무사 시험이나 볼까 생각이 들었움,,,

05 July 2020

-지난 주 수요일에 교육원에서 수업 마치고 나올 때 마주친 사람이 꽤 인상깊었다. 인상깊었다는 말 말고는 뭐라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이야기하기엔 아마 그 사람과 나는 더 이상 인사할, 아니 마주칠 일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꽤 그 장면이, 여러 사람들 속 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흐르며 그의 얼굴을 감상하는 찰나에 나눈 인삿말이 인상깊어서 이틀 연속 꿈에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마 그뿐이겠지. 비록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취향을 깎아놓은 것 같은 그의 외모가 자꾸 아쉬움이 들게 한다.
-엄마랑, 그리고 이모랑 사촌동생이랑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모도 그렇지만 엄마도 참, 나에게 좋은 엄마이고 좋은 어른이기도 하지만 나와 사고방식이나 취향이 너무 다르다. 아니, 아마 나는 엄마의 그런 부분들을 싫어하는 인간으로 자라났을 것이다. 그래서 참 좋으면서도 견딜 수 없는 것이 가족인 것 같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이른 낮에 집에 도착해서 동거인과 반려묘에게 인사를 하고 한참 청소를 하고 오래 자다가 일어나서 책을 읽었다. 자다 깼을 때의 두려움은 종종 내가 마주하는 종류의 두려움이었다. 얼른 종교라도 찾아야 할 것 같다.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아마 이제 시작이겠지... ㅎ

22 June 2020

뭔가 읽거나 배우지 않으면 정병이 더 자주 오는 듯.. 바꿔말하면 읽거나 공부하면 좀 ㄱㅊ해짐.. 근데 읽는게 더 효과가 조음

19 June 2020

자꾸 실수해서 뭐라고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도 정말 내가 1년 버틸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시험은 봐야겠고 잘 모르겠다. 몰라.. 일단은 되는대로 살어...
+그리고 요즘 진짜 하루종일 잔다... 해 떠있을 땐 계속 잠...밤에 늦게 자는 것도 아닌데 ㄱ- 

13 June 2020

요즘 좀 하루에 몇 번씩 작은 공황의 조짐(?)들이 왔다갔다 한다. 특히 대화하다가 문득

08 June 2020

英雄, 2002
밀렸다.... 벌써 6월인데 이걸 언제 봤더라 3월인가 4월인가 집에서 티비로 봤다. 할머니랑 이모랑...
아마 이때쯤 중국에서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이 나오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미술 짱 진시황 짱을 소감으로 남기게 되는 영화...^^....









我的青春都是你, 2019
이제 이거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쟈근(!) 중국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워더칭춘또우스니..!!
송위룡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지 하루이틀만에 극장으로 달려가서 보고 왔다. 그리고 매우 분개하면서 나옴. 여러가지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일단은 잘생긴 배우를 쓰면 잘생김을 부각시켜야 되는거 아니냐고 있는 그대로는 보여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을 안경찐따남으로(교정기까지 끼고 있음.. 앞머리로 얼굴 다 가림..) 등장시키다니 감독 양심 어디감?ㅠㅠ
그리고 스토리면에서도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이것저것 짬뽕 청춘영화인거는 이해하겠는데 남주가 동물트라우마 있는거 여주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고ㅡㅡ.. 그리고 남주새키 다른 관객 말에 의하면 "얼굴이 한남이었으면 바로 신고각"임 완전 음침스토커에다가 남의 생일파티에서 여주랑 뽀뽀함.. 생파 주인공... 삼각관계긴하지만 어 친구 생파에서 그러는거 아니다
覇王別姬, 1993
패왕별희......는 지난번에 빈변불시해당홍이랑 같이 글 써서 패스. 그 드라마도 얼른 봐야되는데 올해 안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냐면 올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음 사람살려











Tomboy, 2011
볼 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어린이들의 와일드한 면(..)을 그렸다는 점에서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조금 떠오르기도 하는 것 같다.
불초상의 셀린시아마 감독의 데뷔작이라는데 데뷔작부터 천재적이다... 배우들의 방학 안에 찍기 위해 20일 동안 찍었다는데 마찬가지로 열흘 남짓한 시간 안에 찍고 명작퀴어(..)영화 반열에 오른 쉘터도 생각나고.
주인공과 동생의 관계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그려지는데 예전에 발달장애 어린이들과 자원활동하면서 만난 ㅈㅅ라는 7살짜리 어린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발달장애가 있는 형의 동생으로 활동에 참여했었는데, 아직 공동체의 규율에 거의 물들지 않은 채로 굉장히 밝고 순수하게 형이랑 대학생쌤들이랑 잘 어울려 지냈었다. 근데 아마 그 애도 커가면서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서 정상의 규범을 배우고 형에 대한 태도도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태도도 변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감독이 시대에 국한되지 않게 모두가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찍었다는데 그래서 나도 자꾸 이런저런 기억들이 떠오르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리자가 미카엘/로레에게 이름을 물으며 끝나는게 굉장히 좋았다. 그 모든 최악의 상황에도 아직 이 어린 인간에게 숨 쉴 틈이 있다는게. 레즈비언서사라고도 하고 FTM서사라고도 하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톰보이'를 그렇게 규정했기 때문이다. '톰보이'가, 그 나이대의 그런 어린이들이 전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누가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개인적으로 '톰보이'는 '톰보이'로만 규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충분히 좁은 개념인데 그걸 공통의 서사로 넓히려고 하는건 무리다.

賭神, 1989
마작을 배우기 시작한 기념으로 다시 봤다. 거의 7년? 6년?만에 보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 이래저래 충격적이었는데, 왜냐면 되게 진지하고 멋있는 줄만 알았던(그리고 한 번도 보지 않았던) 홍콩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깨졌고 아마 태어나서 처음 듣는 광동어가 너무 방정맞았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이번에 볼 때는 보통화라서 아쉬웠다. 유덕화의 그 노답양아치 캐릭터는 광동어로 들어야 제맛인데..!!
그리고 (당연하지만) 마작이랑은 관련 없는 영화였다.. 마작패를 처음에 도박에 사용하긴 한다. 둘이 미국 가는 후속편도 언젠가 봐야지 언젠가...






위로공단, 2014
한창 개봉 때 못 보고 집에서 친구랑 티비로 봤다. 역시 극장에서 봤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시각적으로 굉장히 신경 쓴 티가 났고 그래서 해외영화제에서 상도 받고 그랬나보다. 공동체상영으로 봐도 좋았을텐데. 2010년대 노동운동의 한 챕터를 쓰고, 이제는 벌써 살짝 옛날 일이라고 느껴지게하는, 상징 같은 인물들도 등장한다.
70년대 '공순이'부터 다산콜센터 비정규직 노동까지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 대우를 받으며 싸워온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제는 '워킹푸어'라고, 일하는데 여전히 가난하다고 말하며 울컥한,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손을 벌벌 떨며 발언을 한 다산콜센터 직원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린다.





The Hitman's Bodyguard, 2017
누가 대체 킬러의 보디가드 뱃지 주는 굿즈상영 가냐고 친구가 얘기하던데 내가 갔다...^^.... 티켓과 할인은 남아돌고 볼 건 없고 마침 뭐라도 주니까 보러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삭제판에 뒤에 배우들 인터뷰도 틀어줬다. 원래 개봉은 15세였는데 아마 고문 장면이 짤렸던 것 같다. 킬링타임용으로 적합.. 한가... 웃긴 장면 몇 개 생각나긴 하는데..어..음....ㅋ.......마지막 옥상 위 연출은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가기도..^^....

30 April 2020

최근 빈변불시해당홍을 몇 화 봤다. 자막이 몇 화 안 올라왔다고도하고 요즘 기력이 딸려서 그냥 보고싶어지면 틈틈이 보고있다. BL소설 원작으로 경극 배우인 수와 재벌후원자공의 형제애..와 항일이 주된 내용이다. 경극이란 소재가 낯설었음에도 배우와 세트를 너무 기깔나게 뽑아놔서 보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경극에 반대하고 관객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내용이나 대사를 바꿔부르는 수가 대단하면서도 가끔 바보같은게 귀엽게 그려진다.
그리고 오늘 패왕별희를 극장에서 보고왔다. 일반판도 안 봤는데 오리지널이 걸렸다길래 냉큼 보고 온 것이다. 영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곤 장국영이 경극 배우로 나오고 뭔가 동성애코드(..)가 있고 문화대혁명 시기에 좌절한다는거였는데 1920년대 국민당 집권시절부터 시작한다.... 학대 당하며 배우가 되기 위해 참아내는 주인공들이 이어져 몰아치는 시대의 광풍 앞에 어떻게 살아남고 또 좌절하는지 보여주는데 마치 감독이 소리치는 것 같았다. 근데 알고보니 그 외침은 어느정도 어린시절 홍위병이기도 했던 감독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패왕별희에서는 시대가 계속 바뀌고 사상도 상식도 바껴나가는 모습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폭력적으로 그려진다. 20년대 극단에서 학대받고 자살하던 어린이들로 시작한 영화는 1990년 경극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는 모순적인 소식 한 줄로 끝이 난다. 그에 비해 같은 베이핑(북경)을 배경으로하고 경극 배우와 경극 무대가 나오는 빈변불시는 괴롭도록 자기비판적인 영화와는 완전히 기조가 다르다. 2019년, 2020년의 중국은 패왕별희가 만들어지던 1993년도와는 정말로 사람이 아예 바뀌었을 때의 생소함을 맞닥뜨리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 시장개방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자본주의의 선두인 중국은 먼저 앞서나간 국가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기 자신을 근사하게 포장할 줄 알게된 것이다. 마치 히어로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할리우드처럼. 괴로웠던 과거와는 이제 몇 발짝 떨어졌으며 비극의 주인공들은 영웅서사의 주인공이 된다. 비극의 원인이 나 자신의 비굴함에 있었다면 이제는 일본이라는, 제국주의라는, 어쨌거나 타에 의한 악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거기서 주인공들은 동시대적 시점에서도 납득할만한 깨끗한 행위로만 꾸며져있다. 어쩌면 패왕별희가 보여준 시대적 단절들보다 패왕별희에서 빈변불시로 넘어가는 그 단절의 간극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16 April 2020

ㅎㅎ..... ㅅㅂ........... 그래 좋은 것들은 항상 너무 복잡하거나 나를 빨리 떠나지..^^..... 나처럼 단순명쾌하게 암것도 없이 사는 사람도 없을 듯 ...^^...... 개현타옴 ㅎㅎㅎ

13 April 2020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에게 반영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주절주절의 글.


09 April 2020

요즘 이사 때문에 왔다갔다하느라 피곤했는지 오늘 하루종일 잤다. 요즘은 이렇게 낮부터 졸리고 하루종일 자면 다음날 나쁜 소식이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 10월에 아빠가 쓰러져있을 때 나도 같이 잠만 자고 있었어서 그 때가 떠오른다. 아무런 인과가 없는 걸 알면서도 괜히 그런다.

04 April 2020

집에 있는 아빠가 사 둔 디비디를 팔려고 가게에 가져갔다가 거기서 직원이 편지 두 개를 꺼내줬다. 디비디도 비매품이라 팔 수 없어 다시 집에 가져왔다. 꺼내서 읽어보니 2003년도에 아빠와 회사 연수원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서로에게 쓴 거다. 정확히는 나는 엄마아빠한테 쓴 거지만. 아빠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이라고 적혀있다. 나는 울 수도 없다. 만약 내가 운다면 그건 분명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자기연민일 것이다. 정말이지 울 수가 없다. 이제와서 그 시절이 좋았다고 거짓말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왜냐면 그 말을 들을사람조차 나밖에 없으니까. 내가 나를 속이는게 자기연민 말고 또 무슨 이유가 있을까.

31 March 2020

월약류금 시발.. 유서였다니.. 고자희... ㅁㄴ홍;ㅣㅗㄴ혾ㅇㄴㅁ화ㅣ;ㅎ

30 March 2020

그저께 잔차품 끝까지 다 읽었고 오늘은 살파랑을 마지막편이 정발되자마자 다 읽었다.... 죽고싶다...... 아 이 형용할 수 없는ㅋㅋㅋㅋ소설 과몰입상태임 지금... 아 시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8 March 2020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의 현실도피 헛소리를 보면서ㅡ프랑크푸르트 병원에서 그리고 줄곧 며칠 간 정신을 놓고 헛소리를 하던 엄마가 떠올랐다. 어떻게 그렇게 미칠 수 있는 거지? 그 모든, 눈 앞에 놓인 시신과도 비슷한, 그렇지만 아직은 따듯한 인간과 마구 헛소리를 늘어놓는 인간을 바라보아야만 했던 나는 왜 미치지 않은 거지. 분명 내 마음도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는데 나는 왜 온전히 제정신으로 그 상황을 견뎌야 했을까. 눈 앞에 놓인 죽음의 슬픔보다도 산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었는데도, 그 장면은 정말 끔찍히도 괴로웠는데도.

20 March 2020

-어제 킹덤을 보고 자서 그런가 괴물인지 귀신인지에 쫓기는 꿈을 꿨다. 편의점까지 달려가서 숨 쉬기도 벅찬 나름 생생한 꿈이었다. 웃긴 건, 그 편의점에서 손을 덜덜 떨며 츄러스를 사서 쫓아오는 그것들에 줬더니 만족하고 돌아갔다는거다. 지금 생각해보니 길냥이같기도 하고 이건 대체 먼 꿈임.. 근데 꿈 속의 꿈이었다.
-두 번째 꿈은 여자친구가 미용사였는데 나한테 커플반지를 선물했다. 열어는 봤는데 껴보지는 못하고 깼다. 여친.. 꿈으로 사라진 여친 구합니다... ㅠ
-내가 이 말을 여기다가도 썼던 것 같은데 한 번 더 쓴다. p리스트 작가의 공들은 스스로를 불결하고 자격없다고 느낀다는 점이 좋다. 살블루의 장경도, 진혽의 sean웨이도 그러하고 다른 작품들은 잘 모르지만 오늘 읽어본 작가 인터뷰를 보니 잔cha품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도 스스로를 자격없는 인간이라 생각하기에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요소이다. 근데 걔네는 잘생기고 능력짱인 집착광공인데 난 머냐....... orz

15 March 2020

藍色大門, 2002
지인의 추천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해서 좋았다. 몽크루, 장시호, 위에쩐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몽크루의 혼란스러움이 잘 묻어나와서 좋았다. 몽크루의 혼란은 아마 자신을 규정하려고 하는데서 온다. 자기는 친구인 위에쩐을 좋아하고 남자인 장시호를 좋아할 수 없는 레즈인데 장시호가 가져다주는 두근거림 역시 부정하기 어렵다. 몽크루는 사회가 자신을 규정하는 방식 그대로 자신을 규정하려고 한다. 위에쩐이 자신의 고백을 받고 그를 피하는 것처럼 자기는 그런 존재라고 규정하지만, 자신의 감정은 그에 딱 들어맞지도 않는다. 청소년기는 처음으로 타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이전에 이미 사회가 규정해놓은 관계와 정체성의 정의를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엔 당연히 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혼란스럽고 불안하지만 또 그만큼 정직하고, 뭐랄까 자연스럽달까. 사회적 언어의 개입이 덜한, 아직은 더 주관적인 감정인 것이다. 그리고 감정 역시 학습되는 것이기에 점점 이미 만들어져있는 사회에 젖어들수록 자신이 맺는 관계의 형태 역시 깔끔하게 언어로서 정리가 된다. 그렇지만 어떻게 인간의 감정을 그저 칼 같이 단호한 언어들에 묶어둘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어불성설의 일들은 절대적인 정상의 위상을 차지한다. 이성애자를 정상으로 동성애자를 비정상으로 나누는 칼 같은 이분법은 그 자체로 '정상'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막 자신의 감정을 배워나가는 청소년들의 경험은 그저 아직 '미성숙한' 시기로 치부되고 일탈로 잊혀지기 쉽상이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사회화되기 이전의 경험이 더 본질에 가깝지 않을까. 감정과 관계의 다채로움은 사회의 '편의'와 들어맞지 않는다. 전자를 고수하며 살아가기도 힘들다. 굳이 자신을 규정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는 삶은 '비정상'으로 취급받는 동성애보다도 더 이해받기 어렵다. 언어가 단호할 수록 규범에 가까워지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언어를 찾기 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퀴어들의 노력으로 (여전히 대다수는 관심조차 없지만)섹슈얼과 로맨틱의 분리가 눈에 보이게 되었고 유성애와 무성애라는 축이 생겨났지만 인간의 관계맺기는 그 사이에서조차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친구와 연인의 관계는 그토록 명확한가? 그렇다기엔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 연인처럼 친구를 사귄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 친구와 연인이 되는 걸 원했던가? 세상의 모든 연인은 모두다 같은 방식으로 동일하게 사랑하는가? 감정을 더 발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무수한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든 감정들이 말로써 표현될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각각의 장면들이 보여주는 감정의 단편들은 소중하다. 남색대문은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장례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란 단어를 입 밖에 내본 적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너무 빠르게 내 삶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애도에 대해서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저 잊지 않는 걸까

12 March 2020

07 March 2020

《临江仙·送钱穆父》 - 苏轼
임강선, 송전목부 - 소식(1037〜1101년). (북송 시기 유명한 문학가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

一别都门三改火,天涯踏尽红尘。

依然一笑作春温。

无波真古井,有节是秋筠。

惆怅孤帆连夜发,送行淡月微云。

樽前不用翠眉颦。

人生如逆旅,我亦是行人。

월약류금과 동도차도귀에도 인용된 유명한 시구 人生如逆旅,我亦是行人。가 있는 시. 북송 시대의 시인인 소식이 썼다고 한다.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술잔 앞에서 짙푸른 눈썹을 찌푸릴 필요 없다고 하는 정취가 맘에 든다.

+아니 잠만 소식=소동파=동파육 창시자..? ㅅㅂㅋㅋ


그리고 고윤..!!난 좀 더 건장하면서도 방약무인한 장군을 떠올리며 읽었는데 공식 일러스트가 저렇게 생겨서 팬들도 다 저렇게 그리고 있다. 이건 아마 팬이 그린 것. 그 중에서도 젤 빼어나서 이거 하나 저장했당.. 좀 더 어 우락부락까지는 아니더라도 허리는 얇지만 선은 굵은 그런거 상상했단말임..ㅋㅋㅠㅠ
卧虎藏龙, 2000
'웅크린 호랑이와 숨은 용'. 이안 감독의 썩 최근 영화인데 벌써 20년 전이다 이게.. 요즘 무슨 말만 하면 헉 이게 20년 전이라니~ 15년 전이라니~ 따위의 수사만 하는 것 같음. 세월은 원래 이렇게 빠르게 가는 것임??ㅠㅠㅠ
양자경, 주윤발, 장첸, 장쯔이라는 초대박 캐스팅도 캐스팅이지만 이안 감독 특징인 영상미가 빼어났다. 나야 뭐 영상미가 뭐냐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보면서 장면 장면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장첸은 연기를 잘하는 것인지 내뱉는 말, 아니 소리 하나마저 바보같이 하찮아서 웃겼고 무술하는 양자경은 멋졌지만 그에 비해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지 않았나 싶다. 넷플릭스에서 양자경 주연으로 와호장룡 드라마 만들었던데 관심 있으면 언제 한 번 볼 지도.. 중국 무협영화에서 변발은 이 때 이후로 이제 안 하는건지 요즘 드라마들은 다 미남들이 장발하고있어서 변발이 감회가 새로웠다. 물론 장발의 미남이 짱임..!!



미스터 주: 사라진 VIP, 2020
코로나의 여파인지 2주만에 극장에서 사라진 비운의 영화.. 라고 생각하고 컴터로 봤다. 김서형이 나온대서 보고싶었는데 보고싶다고 하니 과장해서 뜯어말리는 이모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초딩용 영화라고 욕해서 뭐 아무리 유치해도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까지였다. 레전드히어로삼국지가 더 나을 판국이다. 영화 본 시간이 아까운 것 역시 오랜만이었다. 1년 묵었다가 나온 데에는 어쩐지 이유가 있었다...








정직한 후보, 2020
코로나 아니었으면 천만 찍었어야하는데 간신히 손익분기점 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역병을 뚫고(!) 친구들과 극장에서 봤는데 정말 상쾌한 한국영화 오랜만이었다. 영화 속 난잡한 감독의 시선에 피곤해져 영화 보기 자체가 피곤해진 인간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깔끔한 영화였다. 김무열 배우 나온 건 진심 처음봤는데 저런 노예남..아 아니 집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싶었음









What the health, 2017
cowspiracy, 2014
두 명의 같은 감독이 만든 다큐들을 봤다. 왓더헬스는 아 채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카우스피러시는 간신히 잊고 있던 지구에 대한 생각이 들면서 걍 좀 다시 암담해짐... 축산업과 기후위기에 대해 처음 알게된 게 2011년도고 그 이후로 종종 이 연결고리를 이야기하면 어떻게 그런 걸 알고있냐는 질문이 들어온다. 좀만 관심 있으면 알 수 있는 걸 기어코 모르고 사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인간으로 태어난 죄를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최전선의 의제로 끌고가야하지 않나. 그러면서도 나는 이미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너무 피곤하고 어리석게도 인간들은 서로 이권 다툼이나 한다는 것에 신물이 나는 것이다.. 암튼 왓더헬스 보고 놀란 건 단백질이 애초에 식물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고 제발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다 비워내면 정말로 비건 실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2010
원제는 '남의 것을 빌려서 사는 아리에티'라고 한다. 영국 동화작가의 'The Borrowers'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고 하는데, 아마 나같은 한국인들은 엄지공주가 먼저 생각날 것 같다. 90분이라서 대충 보고있으면 어느새 엔딩 노래가 나오고 있다.. 작화만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인데 서사는 전혀 그렇지가 않아 아쉬웠다. 선주민 어쩌구하지만 그래서 뭐가 남는데? 생각을 해보면... 너무 안일하고 안전한 길을 택한 작품이지 않나.

05 March 2020

속세를 잊은 중이 되긴 어렵고 속세를 잊은 돈많은 한량이고 싶다. 요 며칠 머리 속에 그 생각 밖에 없다. 할머니가 집에 머무른지 2~3주 정도 됐는데 이제 정말 너무 답답해서 마당이라도 쓸고 싶은 심정이다. 그냥 혼자서 여행하듯 살다가 늙어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04 March 2020

한 가지를 깨달음. 나는 어느 시대에 태어나도 놀고 먹을 팔자라는 것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세상에 보탬이 될 생각은 전혀 않고 난세에도 잠이나 많이 자고 세상일에 얽매이기 싫어하면서 마당의 개나 쓰다듬는 팔자있잖아.. 그런 것임... 현대에 태어나서 정병오타쿠가 되었을 뿐(.. 남들처럼 뭐 주야로 열심히 일하면서 돈 많이 벌고 살려고 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정병만 걸리는 것임.... 걍.. 생긴대로 살어... ..........

28 February 2020

오랜만에 가족들과 좋은 생일이었다. 그것과 별개로 20년 만에 이사까지하게되어 스트레스 만땅이다ㅜㅜ 인생에 몇 번 없을 큰 일들이 요즘 연달아 일어난다. 스스로가 너무나도 불안하고 위태하다. 엄마를 붙잡고 운 게 고작 며칠 전인데 또 자꾸 눈물이 나고... ㅈㄴ 나는 왜 이다지도 사는 것이 힘든 것인지 아아악~~~!!

27 February 2020

책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을 사놓고 한 2년 3년만에 읽은 것 같다. 숙제 읽듯이 하긴 했지만 정말 숙제같은 내용들 뿐이었다.... 좀 너무 케케묵은 이야기들아닌가 아쉬웠다. 그래도 생각할 부분들이 있어서 메모.


23 February 2020

渴望已久。
梦寐已久。
瞩望已久。
积怨已久。

출처: 네이버사전ㅎㅎ...

또 짧은 날들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깨 수술을 했고 전신마취에서 깨어났고 회복 중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이고 지원한 학교에 면접을 봤고 붙었고 독일 학교에서도 합격했다고 메일오고 변비로 고생 중이고 여전히 살아있음에 불안하다

09 February 2020

그 동안 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캐리어가 도착하고 세무사 정하고 수술 날짜가 잡히고 정병이 깊어지고 갑자기 약속도 많아지고) 암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부디 수술 미뤄지지도 말고 무사히 잘 깨어나서 빨리빨리 회복했음 좋겠다. !!!ㅠㅠㅠ
Arrival, 2016
원제가 어라이벌인데 국내개봉명은 컨택트라서 헷갈리는 영화.. 누군가 문과판 인터스텔라라고 써놓은 평을 봤다. 인터스텔라도 안 봤지만.. ㅋ...... 암튼 먼가 에스에프 영화가 보고싶어서 봤다. 언어와 시간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 소설이 좀 더 설정이 자세해서 재밌다고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과 자유의지는 양립불가능하다는 전제, 다시말해앞으로의 일을 모르기에 인간의 자유가 생긴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런 시간의 인지에 대한 (인간과 외계생명체의) 각기 다른 개념이 언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걸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불교 공부가 하고싶어지는 영화..(??)







赤壁, 2008
 길림에서 돌아오는 날 갑자기 삼국지에 꽂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웹툰 하루이틀만에 다 읽고 집 와서 찾아본게 이 영화다ㅋㅋㅋㅋ세월 참 빠른게 벌써 이게 12년 전 영화라니.. (울고있음) 주유x제갈량 제갈량x주유 공식으로 퍼먹으면 되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금성무제갈량이 너무 ㅇㅁㄴ 닮고 양조위주유가 개그맨 닮아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촉나라 삼형제가 멋짐0 알 수 없는 몸개그 담당이라 또 혼란스러웠다.... 관공은 그렇다쳐도 장비는 대체 왜.. 그렇게 뛰는건데.... 옛날 사람들 땅따먹기하는게 뭐가 좋다고 보면서도 또 보다보면 재밌는게 삼국지같다 난 절대 삼국지시리즈 안 봐야지(ㅋㅋ






The Lord of the Rings, 2001~3
2001년부터 3년 동안 매 해 연말에 개봉했던 반제 시리즈. 분명 고3 끝나고 새해가 되던 날 확장판으로 하루동안 몰아보(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설날에 엄마랑 vod 결제해서 이틀동안 봤다. 걍 일반판이었는데도 한 편 당 기본 3시간이라 절라 길었음ㅋㅋ... 그런데도 보다보니까 확실히 확장판에 비해 생략된 스토리들이 있어서 담번에 (또) 볼 때는 확장판 봐야지 싶어졌음...ㅋㅋ..노답
7년 전에 봤던 것과 달라진 감상은 배우들이 정말.... 어리고 뽀얗다는 것..^^.... 그 때 봤을 때도 확실히 와 배우들 젊다 소리 나왔는데 지금은 ㅋㅋㅋㅋㅋㅋ와 20년 전+와 내 나이랑 비슷하잖아 콤보로 참 알쏭달쏭한 기분으로 봤다. 특히 레골라스 너무 걍 하이틴임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고 아라곤.. 존나 얼굴 레골라스vs아라곤 고르라면 난 분명히 아라곤파지만 영화에서 왤케 멋있는 역할로 나오는 것임 그래서 좀 웃겼던데다가 목소리가... 얼굴은 글케 잘 생겼는데 ㅋㅋ..ㅠㅠ 암튼 엄마랑 영화tmi도 재잘재잘 얘기하면서 간식도 먹으면서 오랜만에 잼께 봤다 저는 파라x보로미르 아라곤x프로도요..!!!

捉妖記, 2015
한동안 중국영화 관객수 1위 먹었던 영화라고 한다. 보니까 그러다가 2017년 이후로 다들 극장에 많이 가는지 최다관객 터진 영화들이 쏟아져서 지금은 10위 권으로 떨어졌지만. 감독이 슈렉3편 만들었던 사람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봐도 씨지가 넘 대단하고ㅋㅋㅋㅋ지인이 추천해줘서 보게됐는데 1)인간남자가 요괴를 낳는다(??) 2)쟌거가 몬스터로 나와서 춤을 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본적으로 요괴 나오는 거는 애니고 드라마고 할 거 없이 다 좋아해서 바로 봤는데 잼썼다 의외로 엄청 흥미진진하고ㅋㅋㅋ가볍게 잼께 보기에 넘 좋았다. 무 닮은 주인공 꼬마요괴도 넘 귀엽고 남주 존나 하찮고 여주는 먼가.. 위무선이 생각남 샤오잔이 사실 고장극 여주st 연기를 한 것인지 돌이켜보게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편은 18년도에 나왔던데 3편은 언제 나오나요 남주 애비 찾으러 안 가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大话西游之月光宝盒, 1995
아 아니 생각해보니 이 영화도 봤어서 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적벽 본 다음에 바로 본 듯 ㅈㄴㅋㅋㅋㅋㅋㅋㅋ1편 월광보합 2편 선리기연 모두 95년도에 나왔다. 지존보가 넘 짜증났지만... 걍 봄...ㅅㅂ

14 January 2020

나름 혼자서, 속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귀찮고 또 생각하기 피곤해서 글로 옮겨놔야지 생각만하고 암것도 안 썼구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