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 오툴 <여자다운 게 어딨어Girls will be girls>
2017-08-31
2017-08-05
아비정전, 1990 |
해피투게더, 1997 |
아비정전은 뭐랄까 왕가위의 엑기스??같았다 너무 코어력이 진한ㅋㅋㅋㅋ영화.. 그리고 왕가위가 쓰는 장국영 너뭌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왕가위의 장국영은 "발 없는 새" 그 자체였다, 그런 의미에선 영화가 투명했다. 뭘 하고싶어하는지 너무 잘 알겠어 그 감성ㅋㅋㅋ아비정전으로 충격먹고 다른 건 안 봐서 모르겠지만 해피투게더에서도 장국영은 아비정전과 똑같다 역시나 왕가위의 장국영이 등장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노동하지 않는 장국영..
아비정전은 뭐랄까 그래 청소년물이었다 방황하는 사춘기 그 자체..아니 나이가 몇갠데 입양 어쩌고 혼란스러워하면서 그러고살어,, 일도 안 하고 부모님이 주는 돈 받고,, 유럽 십대들의 이야기를 아비정전은 이삼십대가 하고있따 넘 그래.. 근데 또 리뷰 몇 개 읽어보니까 입양 이슈는 홍콩과 영국, 중국과의 관계어쩌고 하는 것도 봤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그럼 저 시대 홍콩사람들은 다 그런 감성으로 살았단 말이야?싶고.. ㅎ ㅎ
해피투게더는 초반에는 배틀호모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넘 풋풋해져서 이상했다. 텐션이 안 맞는 느낌..?ㅋㅋㅋㅋ그리고 나는 정말 장국영 양조위 이외에 다른 남성이 나와서 삼각관계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랏다.... 영화에는 왕조위의 장국영과 순진한 양조위와 나오는 순간마다 학원물로 만들어버리는 장첸이 나온다. 전반에 썩어문드러지는 감정들을 후반에 장첸의 순수함으로 다 부질없게 만든다. 어쩌면 장국영이 장첸에게 지는 영화. 한국남성(줄이면 큰일남)관객은 보고 나오면서 영화가 어렵다고 했지만 내 옆에 있는 여성이 말하듯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연애영화였다.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 원조 배틀호모라는 단어가 떠나질 않았다(
A Simple Life, 2012 |
천수위의 낮과 밤, 2008 |
두 작품 모두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일상의 삶에 대해 보여준다. 어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어지고 끊어지고 하는 삶. 보통 배제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 여성이 서사의 축이 되고 원동력이 되는게 참 좋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이야기들을 추한 게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그려내는 게 좋았고 또 보다보면 영화가 그려내는 일상에 밀착해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행여나 지루하지 않게 내내 소소하게 유쾌해서 함께 보는 관객들이랑 웃을 수 있었다. 특히나 그런 유머가 심플라이프에서는 아타오의 직업병(!)과 천수위에서는 포스터 왼쪽의 여성이 자식을 대할 때 나타났던 것 같다. 그런 존경들이 좋았다. 여성 노인이 주인공이 된다는 점도 대단했고. 심플라이프가 조금 더 특수한 서사라면 천수위는 좀 더 보편의, 정말 흔한 이야기를 해서 더 마음에 남는 것 같다. 부디 다시 볼 수 있으면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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