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6

뭔가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하나도 안 된다. 으으 피곤해... 일단 지금 몸이 진짜 피곤하다orz 방금도 피곤해~ 하면서 바닥에 얼굴 박고 기절해 있다가 깨어남ㅇ<- p="">
0.
발단은ㅡ여러 개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오늘 점심에 새내기와 나눈 대화 때문이다. 대뜸 나에게 탈정치화에 대해 이야기 함. 올 것이 온 거시다 주된 이야기는, 좌파와 우파를 왜 나누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 사회보다는 개인만을 생각하고 싶다는 것, 정치색이 없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별로 안 좋지 않냐는 것.

ㄴ몽히ㅏㄴ외;ㄴㅁ오히;ㅇㅎㅁ나

1.
물론 열심히 설명했다. 주로 역사를 들어서, 주변의 상황을 들어서, 내 이야기를 들어서 이야기했다. 개인이 먼저냐, 사회가 먼저냐는 오래된 논쟁이지만 핵심은 정말로 그게 뭐가 먼저냐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무엇이 현실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냐는 것이다... 는 유물론. 그냥 유물론을 유물론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이야기했다. 정치색이 없는 철학이 좋은게 아니냐는 말에, 어떤 것이든 '탈정치'를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탈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본 적이 없어서 뜻하고자 하는 바를 맘껏 풀어내지 못한 것 같다^_ㅠ.
청년헤겔파와 졸라 논쟁한 맑스가 생각나느 ㄴ것이었다.

2.
함께 쉬자고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쉬지 못하는 모순에 대하여.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본, 평화를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논쟁을 벌인다는 것. '대중운동'을 한다는 건 결국 사람들과 끊임없이 얘기하고, 설득하고, 거절당하고 좌절한다는 것이다. 껄껄껄... 시작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을 걸..☆
그럼에도 계속 해나간다는 건 결국 어떠한 신념 때문인 건데, 이 점에서 아마 종교적 특성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ㅋ.ㅋ..
어쨌건 간에, 지쳐떨어지기 정말 쉬운 구조라고 생각.

3.
사람이 바뀔 수 있는가?에 대해ㅡ.

2014-02-22

하하하핳 기분이 좋다. 사랑받고 있다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

what is love

매일 밤 나는 고민하지 사랑이란 대체 뭘까
몸과 맘이 통하는 것을 사랑이라 하는 걸까
내일을 약속하는 것을 사랑이라 하는 걸까
내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이게 바로 사랑일까 넌

영원할 수는 없다하네 (I know)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하나일 수도 없다하네 (yes I know) 솔직히 나도 가끔 흔들리는 걸 허나
내가 알고 있는 단 하나 안다는 건 행동하는 거라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이렇게 니가 그리워 잠 못 이루는데

소유라는 말은 싫지만 너만큼은 갖고 싶어
결혼이란 법도 맘에 안 들지만 너와 함께 살고 싶어
자연스런 이 내 마음을 너와 공유하고 싶어
사랑이 뭔지 아직 나 모르지만 난 너를 사랑 하고 있어

나 비록 가진 것 없지만 내 모든 걸 주고 싶어
밤늦도록 입을 맞추며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
시를 쓰고 노랠 부르며 너와 이 길을 걷고 싶어
사랑이 뭔지 아직 나 모르지만 그래 우린 사랑 하고 있어

2014-02-16

어제 지역으로 아예 떠나버리는 오빠랑 술을 머겄다. 이제 1년 가까이 봤지만 둘이서 술을 먹기는 처음이라느 ㄴ사실에 서로 놀람ㅋㅋㅋ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으나 역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 쪽에선 내가 자기 담당이 아니라서, 내 쪽에선 다른 친구를 통해 듣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서로 막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거지만 그래도 만나고 안 만나고의 차이는 크다는 걸 어제 느꼈다.
그 오빠는 연고도 아무것도 없는 지역으로 간다. 조직의 요구이자 취직(!)한 셈인데, 어떤 심정인지 상상도 안 간다.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것.

요즘 날씨가 넘 따듯해서 벌써 봄같을 때가 종종 있다. 봄에는 항상 설렜는데 올해는 특히 작년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들뜨는 것 같다. 신입생의 봄은 설렘과 환상으로 가득했었다. 으아ㅏㅏ 벌써 1년이라닠ㅋㅋㅋㅋ
올해는 작년같을 수 없을 거다. 작년은 결코 돌아오지도  않을 거고, 많은 사람들이 신입생들을 부러워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책임'에 대해서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한테 제안하는데 책임감과 함께 미안한 감정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변호인을 보려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보게 된 영화. 트레일러 봤는데 괜찮아서 걍 보기로 했음ㅋㅋㅋ감상평은 라이프 사진전 가고 싶다와 북유럽 풍경 쩐다....ㅇㅇ 본격 여행가고 싶어지는 영화. 뻔하긴 했어도 애초에 별 기대가 없었어서 그런지 재밌었다ㅋㅋㅋ아 근데 진짜ㅠㅠㅠ나도 북유럽 데려가ㅏㅏ










Land and Freedom, 1995
드디어(!) 처음 본 켄 로치의 영화. 스페인 시민전쟁이 배경이어서 계속 보고 싶어하다가 애인님과 같이 보게되었다. 보면서 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좋았음ㅋㅋ 보면서 전개가 뭔가 너무 카탈루냐 찬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켄 로치가 진자로 조지 오웰의 르포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라구 한다ㅎㅎ











About Time, 2013
한창 영화관에 볼 영화가 없을 때 그나마 이 영화가 괜찮다는 얘기를 애인님한테 흘린 적이 있었다. 그러더니 얼마 후 외장하드에 영화를 담아 옴...! 아니 그 정도로 보고싶은 건 아녔어..! 계속 담아왔으니 보자고 해서 같이 봤는데 생각보다 영화가 별로였ㄷㅏ.. 특히 애인님한테 별로였나 보다. 그 이후로 한동안 나를 갈굼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나도 걍 재밌는 주 ㄹ알았다고...!!!
눈을 감고 두 주먹을 꼭 쥐면...ㄲㄲㄲㄲㄲ그나저나 자신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 너무 끔찍한 것 같다. 나같으면 정신병 걸릴 듯.








또 하나의 약속, 2014
주위에 막 시사회도 가고 전부 보고 있어서 나도 봐야겠어! 하고 보게 됨. 그니까, 사실 볼 생각이 별로 없었다는거(..). 물론 부조리한 자본에 대해 고발하는 영화지만 너무 슬프기만 할까봐..ㅠㅠ그런거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망설였는데 결국엔 보게 되었다. 그리고 확실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연출이 별로긴 했지만(그리고 집시법위반으로 사무실에서 끌려가는 장면 등 어색한 것도 몇 개ㅇ<- p="">그러고보니 최근엔 혼자 영화본 게 하나도 없다. 전부 애잉님이랑 같이 봤네;_;

2014-02-14

1.
 요즘 멘탈이 진짜 박살나있었다orz 원인은 연애.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거고', 좀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다는 형용사가 나한테 너무 이루기 힘든 과제라서 이제는 짜증까지 나지만 그래도 노력해야하는거시다... 그리고 오늘 나랑 애인님 둘 다 멘탈 파괴됐지만 뭔가 그걸 정점으로 다시 괜찮아지는 느낌. 아무리 거리두기라고 해도 보고싶을 때 보고, 적절히 헤어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 인위적이면 인정투쟁밖에 안 된다.... 는 인정투쟁이란 말도 존나 오랜만에 쓰는 군ㅋㅋㅋㅋㅋㅋㅋㅋ

2.
 멘탈이 박살나있다보니, 별로 일을 안 하고 노는 것도 아닌, 애매한 잉여였는데 그나마 하는 것이 대학 OT에서 리플렛 뿌리기. 오늘도 연대에 가서 신입생들에게 리플렛을 나눠줬는데, 우리와 함께 옆에서 연대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들이 직접고용하라는 투쟁을 하고 있었다. 일단 많은 사람 수에 놀랐고...오오. 무엇보다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배달노동자가 잠깐 서서 어떤 경비노동자와 투쟁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훈훈했다(..).

3.
 학교 후배가 벌써부터ㅡ아직 입학도 전인데..!ㅡ파워새내기가 되어가고 있다.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옴ㅋㅋㅋㅋ그리고 이번학기 수강신청 망해서 걍 20학점 지름^_ㅠ

2014-02-03

진짜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일단 1/21~25 합숙을 다녀왔고
-1/25~26 밀양엘 다녀왔다
월화수 겁나 바쁘고 피곤하게 살다가 또 바로 수요일에 설이라서 할머니댁ㄱㄱ. 금요일에 올라와서 토~월(2/1~3) 전남 여행. 여행은 애잉님이 오늘 광주 일정이 있어서 가는 김에 같이 일찍 내려가서 여행하기로ㅎㅎ급하게 가기로 한 여행이지만 정말 좋았다./_|

지금 진짜 엄청 피곤한데 글을 올리고 싶으니 좀만 더 깨어있어야겠다 ㅎㅎㅎ



토요일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여수엘 도착!ㅎㅎ 낮 12시쯤 도착했던 것 같다. 엑스포역에서 내리니 이런게...(..) 뭔가 흉물스러운 것이(.....) 여튼 첫 행선지가 아쿠아리움이었기땜에 관광안내소 가서 어딘지 확인하고 ㄱㄱ.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기름 유출때문에 내내 기름 냄새가 심했다. 오늘 뜬 뉴스를 보니 애초 예상보다 200배 더 많이 유출되었다곸ㅋㅋㅋ으잌.



아쿠아플라넷.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떡만두국이 이렇게 맛있게 나올줄이야..!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있었지만 패스. 저번에 서울대공원에서 못 본(!) 펭귄을 보려고 간 건데 얘네들이 인형처럼 움직이지도 않아서 좀 아쉬웠다..ㅠㅠ 대신 벨루가가 짱짱ㅋㅋㅋ나올 때 인형 살까말까 폭풍고민하다가 결국 안 샀는데 아무래도 사야할 것 같다. 내일 전화해서 인터넷으로 살 수 있냐고 물어봐야지(...)



매우 만족스럽게 아쿠아리움을 관람한 후에 바로 옆에 있는 오동도에 갔다. 중간에 근처에서 숙박을 구하려고 잠깐 돌아다녔는데 횟집 아저씨가 차라리 순천에서 자라는 고급정보를 주심(..) 어차피 뭐 볼 것도 없고 대부분 7-8만원 하니까 어차피 보성 갈거면 순천 가고 씨티투어도 하라는...ㅇㅇ 그렇게 숙박은 해결됐고 남은 문제는 가방이었는데, 배낭여행이다보니 아무리 2박3일이라 해도 짐이 너무 무거웠다ㅠㅠ 차마 오동도를 가방을 메고 돌 수는 없겠어서 어디 맡길 데 없나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물품보관소가 있었다. 배를 타고 그 근처를 1시간 정도 돌고 오동도 구경. 근데 이미 체력이 너무 지쳐버려서 끝까지는 못 돌고 음악분수있는 곳으로 나왔다. 동백꽃차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나올 때는 코끼리열차 비슷한 걸 타고 나옴.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서 카페에서 좀 죽어있다가(..) 미리 알아둔 한정식집인 한일관에 가서 저녁을 냠냠(!). 해산물을 잘 못 먹어서 나는 좀 그랬지만 상이 진짜 잘 나왔다. 서울에서 먹으면 두 배로 돈 내고 먹어야했을 퀄리티ㅇㅇ. 밥먹고 나오는데 이런 차가 지나갔다...허헣



횟집아저씨 말대로 저녁 먹고 순천으로 이동해서 잤다. 전날 힘들었던 만큼 다음날 아침은 매우 여유로웠음ㅎㅎㅎ숙박 바로 근처에 또 그 유명하다는 '건봉국밥'이 있어서 아침식사로 맛나게 먹고 좀 걸었는데, 이런 훌륭한 강이 나왔다. '동천'이라는 곳이었는데 이게 이어져서 순천만이 된다고 한다. AI 때문에 순천만 출입금지라서 다음에 가기로..ㅠㅠ 근데 강이 진짜 짱짱ㅋㅋㅋ넘 좋았다. 숙박하러 잠깐 들른 순천에 반함ㅠㅠ 나중에 여기서 살고싶다.
차도 없고 원래 보성으로 가기로 해서 낙안읍성이나 절구경은 안 하기로. 역시 차가 있어야(..)



보성 도착하니 버스가 전부 초록색이었다. 터미널에서 대한다원가는 버스가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탔는데 대부분 그 근처 도시ㅡ광주라던가ㅡ에서 온 것 같았다.



사실 녹차밭은 너무 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가는 데엔 이유가 있었다ㅋㅋ진짜 너무 좋음.. 거기가 다 산책로라 좋고, 마침 날씨도 좋아서 다행이었다. 첫째날이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면 둘째날은 완전 봄날씨였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이 애인님은 아예 반팔(..). 근데, 이 큰 녹차밭이 산에 있는지라 등산하는데 죽는 줄 알았다... 진짜 힘듬ㅠㅋㅋㅋㅋㅋㅋ내려오는 길도 돌이 많고 험해서..으읔.



버스터미널에 버스 경로가 아예 터미널-대한다원-율포 해수욕장이라고 써있다. 원래 광주에서 자기로 했는데 비쌀 것 같고 율포가 바다도 보이고 좋으니 숙박 장소를 율포로 변경. 근데 이거 진짜 완전 잘한 선택이었다ㅋㅋㅋ3만원에 바다가 보이는 민박집에서 잘 수 있었음ㅋㅋ
여튼 지친 몸을 이끌고 역시 바다가 보인다는 녹차탕에 가서 씻으면서 쉬었는데 물에 들어가자마자 감동이었다. 진짜 잘 쉬고 나옴ㅋㅋㅋ저녁식사는 한우직판장에서 질릴 때까지 소와 돼지를 구워머겄다ㅋ_ㅋ 밤에 폭죽놀이도 하고 정도전도 또 본방으로 보고ㅋㅋ맥주도 마시고. 율포는 진짜 훌륭한 관광지...



셋째날 아침에 율포에서 광주로 이동. 직행 버스가 있었다. 재밌는게 이거 티켓을 동네 슈퍼에서 함..ㅋㅋㅋ 아침은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음..ㅠㅠ 근데 광주를 별로 조사를 안 하고 가서 그런지 어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날도 춥고 힘들고...엉엉. 셋째날인 오늘은 많이 힘들어따...
여튼 학동에서 내려서 문화뭐시기가 되어가고 있는 구도청의 흔적도 보고 근처 번화가에서 케밥도 먹고ㅎㅎ이 집이 빵을 직접 구워서 하는데 진짜 쫄깃하고 맛있었다. 빵만 왕창 사고 싶었음. 치킨케밥이었는데 닭고기는 뭔가 떡꼬치 소스맛나고 별로였..(..).



그쪽에선 더 이상 할 게 없어서(번화가에서 살고있으니 뭐..) 양동시장으로 ㄱㄱ. 호남 최대의 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였다ㄷㄷ짱 큼. 여기 치킨이 유명하대서 먹으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두 집이 있었음..! 심지어 마주보고 있었는데, 뭔가 사이 안 좋겠다 싶었음..ㅋㅋ 수일통닭이랑 양동통닭이랑 고민하다가 후자를 택했는데 먹고 나오니 방송국에서 수일통닭 취재나와있었다.. 저 집이 더 맛있는가보다 싶었음ㄲㄲ.. 치킨맛은 평범했고 대신 양이 진짜진짜 많았다ㅋㅋ이게 어떻게 1마리..! 결국 다 못 먹어서 싸왔는데 봉다리 들고다니다가 잃어버림..ㅠㅜ

애인님은 남은 일정 보내러(=일하러) 광주에 남았고 나는 버스타고 서울로 왔다. 아 근데 마지막날은 진짜 왜이렇게 피곤한지...ㄷㄷ 근데 내일 또 아침 11시에 병원 예약이라 일찍 일어나야...으아아ㅏ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