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역으로 아예 떠나버리는 오빠랑 술을 머겄다. 이제 1년 가까이 봤지만 둘이서 술을 먹기는 처음이라느 ㄴ사실에 서로 놀람ㅋㅋㅋ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았으나 역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 쪽에선 내가 자기 담당이 아니라서, 내 쪽에선 다른 친구를 통해 듣는 이야기가 많았으니 서로 막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거지만 그래도 만나고 안 만나고의 차이는 크다는 걸 어제 느꼈다.
그 오빠는 연고도 아무것도 없는 지역으로 간다. 조직의 요구이자 취직(!)한 셈인데, 어떤 심정인지 상상도 안 간다.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것.
요즘 날씨가 넘 따듯해서 벌써 봄같을 때가 종종 있다. 봄에는 항상 설렜는데 올해는 특히 작년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들뜨는 것 같다. 신입생의 봄은 설렘과 환상으로 가득했었다. 으아ㅏㅏ 벌써 1년이라닠ㅋㅋㅋㅋ
올해는 작년같을 수 없을 거다. 작년은 결코 돌아오지도 않을 거고, 많은 사람들이 신입생들을 부러워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책임'에 대해서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한테 제안하는데 책임감과 함께 미안한 감정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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