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0

아까 처방받은 약의 부작용(알러지)때문에 병원에 또 다녀왔고 쉬고싶다... 흑흑 그치만 공부를

병원을 또 다녀왔다. 이번엔 방광염이라고 한다. 올해들어 몸이 정말 쓰레기가 된 것 같아서 운동도 열심히 해보려고하고있지만 오히려 또 피곤하면 이렇게 되는 것인지. ㅠㅠ 바로 며칠 전까지 역류성식도염 약을 먹고 있었는데. 모레는 정신과약을 받으러 다시 가야한다. 

그래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음에 항상 진심으로 감사한다. 어제도 생리 시작과함께 너무 막막하고 공부하기 싫어져서, 정확히는 이 시험준비 자체에 엄청난.. 회의감과.. 무기력함과... 머 그런 것들이 마음속 가득해져서 간신히 강의 하나를 마치고 애인한테 1시간 넘게 찡찡댔다. 그리고 애인과의 대화에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기로 했고 그 중 하나로 회계쌤한테 강의계획해서 또(거의 세네번째다지금...) 질문을 올렸는데 금방 답변해주셨다. 심지어 내가 고민하는 포인트를 잘 짚어서 답변해줘서 지금 좀.. 감덩..상태임...

2021-03-24

벌써 또 한 달 가까이 지났고 3월이 끝나가고 있다. 시간이 금방 가서 다행인 것 같기도하고 조금 두렵기도하다.

지난주에 정신과 첫 진료를 다녀왔고 다음주에 또 간다. 역시 약을 먹게 되었다. 몇 년 전에는 약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직까지 꽤 좋은 것 같다. 일단 안심이 된다... 공황발작이라는 확실한 증상이 있었어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열흘쯤 전에 거의 일주일동안 애인이랑 만날 때마다 싸움비슷..한 걸 했는데 사실싸움이라기보다 서로의 관점을 맞춰가는 일들이었다. 내가 이걸 '조정한다'고 표현하니까 애인이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어느정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인정하게되고 지금은 다시 잘 지내고 있다. 처음에는 애인이랑 무작정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때는 서로 잘 몰라서 그랬던거였고.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나랑은 참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 아니 애초에 나랑 똑같을 수 없겠지. 애인도 당연히 나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상황들을 대처할거라고 생각한 것에서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 우리는 다른사람이지. 이 지점을 인정하고 그래도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관계를 만들어나가야지.

2021-03-02

애인의 권유로 상담쌤에게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금방 답장이 왔다. 가장 최근에 보낸게 작년 2월이라 정말 꼭 1년만에 소식을 전한셈인데, 1년 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꼈다. 어깨수술과 이사, 시험준비와 연애 등등.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은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했던거라는 생각이 든다. 상담쌤의 답장 역시 좋아서 또 울컥했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건 정말 큰 행운이다. 정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