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7


Les Amours Imaginaires, 2010
메가박스는 아무래도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 같음(!) 이수에 거의 1년 가까이 걸려있었는데 아트나인이라고 또 틀어준다. ㅎㅎㅎㅎㅎ 자비에 둘란이 감독도 하고 주인공으로도 나오는데, i killed my mother도 자비에가 찍었다고 한다. 하드 용량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언제 한 번 봐야겠다.
자비에 둘란 넘 귀엽.. 진짜 짱 귀여웠다ㅠㅠㅠㅠㅠㅠㅠㅠ그에 비해 니코 역의 슈나이더는 그리스 조각상 같단 거 말고는 그닥 매력이..(..) 여자주인공은 넘 무서웠음ㄷㄷ 외모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 뭐라해야하지 신경질적인 예민함이랄까. 사실 덩치도 좀 있었.. 빈티지를 좋아하는 취향으로 나오는데 진짜 무슨 6~70년대 사람같이 입고나온다. 타자기 칠 때 헉했음ㅋㅋ(..)
그리고 마지막 결말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생각치도 못했는데 배신때림. 반전이라기보단 배신임ㅋㅋㅋㅋ.. 존나 그 자비에의 혼을 다한 맛이 간 연기ㄲㄲㄲ
왕창 기대를 하고 갔기에 생각보다 가벼워서 좀 놀랐고, 영상보는 맛은 있었으나 그 감정을 잘 이해를 못하겠다. 뭐 내가 지금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데에 대해서 크게 위축되어 있기도 하고 그래선지 몰라도orz

노킹 온 헤븐스 도어도 극장에서 보니 좋았다. 예전에 이거 보던 때도 생각나고ㅎㅎㅎㅎㅎ틸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줄이야! 아트나인에게 감사드린다. 아트나인 진짜 너무 맘에 듬. 그 작은 공간도 맘에 들고 보러오는 사람들도 맘에 든다. 훌륭한 '극장'이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가게 될 듯ㅎㅎㅎ
같이 보러 간 친구가 넌 뭐 맨날 이런 것만 보냐고 특이하다고 했는데 보고 나서는 재밌다고 했다. 낄낄. 토끼같은 틸은 이뻤다. 적절히 귀엽고 낭만적인 영화인 것 같다.

Armadillo, 2010
anff 마지막 날. 또 아트나인에서 보고왔다ㅎㅎㅎ이틀 연속 하루에 두개씩ㄲㄲ 솔직히 많은 지루함을 기대하고 갔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허트로커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 '다큐'를 보고 허트로커를 떠올렸다. 대신에 나는 젠킬을 떠올렸다. 거기에도 전쟁의 현실적 지루함과 전쟁을 게임으로 생각하는(말 그대로 generation kill) 인물들 등이 나온다. 아르마딜로는 뭐 젠킬보다야 흥미는 덜하지만 실제상황이라는 사실성과, 그리고 이 영상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있다. 전장을 떠나고 싶어했던 그들은 다시 그곳, 아프간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런 극한 상황을 경험하고 나면 일상을 못 견디게 되는 걸까. '전쟁 중독'이라니.. 국가가 인간한테 무슨 짓을 하는 거신지ㅠㅠ






A Royal Affair, 2012
아르마딜로를 보고 거의 10분 만에, 이어서 본 영화. 몇 시간 동안 극장에 앉아있으려니 그런지 좀 힘들었음(..) 그게 아니었으면 2시간 내내 각잡고 볼 수 있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살짝 늘어지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 특히 초반에..ㅎㅎ....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관람하기 전에 플롯을 살짝 봤는데, 왕실의 실패한 개혁세력..이라니 말만 들어도 단두대가 떠오르는데 결말 역시 마찬가지였음.
국내에선 영화 레미제라블이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걸로 아는데 그에 비해 이 영화는 심하게 묻혔다(!). 나도 하는 줄 몰랐으니까. 뭐 상영관 갯수의 차이도 있고.. 여튼. 그러나 주제는 비슷하다. 실패한 개혁-혁명. 도식적으로 말하자면 레미제라블은 실패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며 로얄 어페어는 실패한 위로부터의 개혁이다. 공통점은 둘 다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 참고로 레미제라블의 학생 혁명은 그 당시─프랑스 대혁명으로부터 파리 코뮌으로 끝나는 프랑스 혁명기의─매우 전형적인 혁명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두 나라의 역사, 특히 덴마크는 거의 아는 게 없어서 더 이상은 뭐라고 더 왈가왈부를 못 하겠다.
볼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극장에서 나오니 밤 12시라서ㅎㅋ) 본 영환데 보길 잘 한 것 같다. 어차피 보게 될 영화였던 듯.
+매즈 미켈슨 이병헌 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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