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0

개학했당



작년 아부다비, 폴 맥카트니가 왔나...?_?


 어제 10시에 언어 모의고사 풀겠다고 노트북을 덮었는데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덕분에 덜 피곤한 것 같긴 하지만 3시에 깨서 5시까지 컴퓨터를 했으므로.. 일찍 일어나기 fail. 한 시간 늦게 일어났는데 다행히도 3~4분밖에 늦지 않았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학교 계단을 오르는 칭구들이 많았다!
 우리 반은 7반하고밖에 섞이지 않았다. 중국어 선택자의 특권..이라면 특권이랄까. 친구를 새로 사귈 필요가 없을 정도. 이렇게 맘 편하게 새학년을 맞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2학년의 연장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학번이 바뀌니 정말 3학년이 된 기분.
 그리고 정말 고맙게도 한두명 빼고는 친한 애들이랑 붙었다. 뭐 또, 떨어져봤자 앞반이고ㅎㅎ복도 반대편의 볕이 잘 드는 반! 담임도 고3 담임으로 제격인 분인 것 같다. 반 구성이 내 마음에 완전히 흡족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이 정도면 합격이고, 불편한 부분은 완화해나가야겠지.
 딴 소리를 주절주절 쓰자면, 바로 앞의 진학실이 코끼리 소리를 내면서 여닫힌다; 제발 문에 기름칠 좀 하세여ㅠㅠ 고3 담임 인사를 할 때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서류나눠주고 청소하고 꽤나 현실적이었다. 아직 첫 날이라 그런가. 그런데 나는 선생님들이 자기 이름 소개 할 때면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다. '진짜진짜 정말정말 꽃' 이라고 이름을 소개하셨던 그 분은 아직까지도 내게 꽃으로 기억된다. 고등학교 처음 올라와서 작성한 자기소개 카드에는 학교에서 가장 친구를 적는 칸이 있다. 막 올라왔을 때라 중학교 친구들 이름을 적게되는데, 두 명을 적을 수 있는 곳엔 한 명의 이름만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그마저도 지금은 모르는 게 더 나은 사이가 되었으니..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건지ㅠ.ㅠ
 오늘은 개학 기념 반성을 좀 해야겠다. 이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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