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내 목소리가 낮은가ㅠㅠ!?!? 칭구가 복도에서(!) 성우경연대회 포스터를 보고 자기가 나가보겠다고(ㅋㅋ) 혼자서 막 구연동화를 하는데─개인 부문은 구연동화. 얘 목소리가 되게 높고 특이(?)하긴 함.─사냥꾼..이 아니라 나무꾼과 두꺼비..가 아니라 개구리가 나오는 전래동화임. 여튼 혼자 막 하다가 나무꾼 대사 칠 부분에서 자기는 낮은 목소리 하니까 나더러 하라고!? 가끔 보면 정말 남자 목소리인 애들이 있긴 한데 난 절대 그런 목소린 아니고.. 음... 낮은가!?!?
1.
바이까지 말라고!!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엉엉.. 모두에게 완자가에 오늘 올라온 내용이 바이에 대한 내용+이 만화랑은 관련 없지만 바이포비아적인 글을 보았음=슬픔...ㅠㅠㅠ '니가 아닌 사람과 만나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야부는 얼마나 속상했을까' 이 말이 젤 맘이 아팠던 것 같다.
바이포비아적인 시선은 이성애자나 동성애자나 그 전제가 비슷한 것 같다. 바이가 하는 동성애는 일시적이고, 잠깐의 즐김일 뿐이고 결국엔 이성을 찾아 결혼하고 말 거라는.
물론 나도 어느 정도 그들의 심정, 특히 이런 생각을 하는 동성애자의 심정이 이해가 가긴 한다. 이성 사귀는 모습 보면 배신감부터 확 들겠지. 하지만 바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렇게 무조건적인 적대감을 보이면 결국 바이는 어느 쪽에게도 자신을 밝힐 수 없다. 바이포비아 동성애자들이 말하는 '이쪽일 땐 이쪽 동지라 하고 저쪽일 땐 저쪽 동지라 하고'의 상황이 일어나는 거지. 한마디로 악순환이다.
그리고 결혼의 문제는.. 같은 사회적 압박을 겪고 있는 사람들끼리 왜 그걸 이해 못 하나 모르겠다. 구조 자체가 이성과의 결혼이 쉽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게 맘에 안 들면 같이 투쟁해서 구조를 바꾸려고 노력을 하던지. 그렇게 비난만 하면 어쩌자고..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성과 결혼하는 동성애자들도 있는 판국에.. 여기서 더 나아가면 결혼과 사랑의 관계까지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사회학의 영역이므로... 난 레벨이 후달려서.
여튼 저렇게 이성애자/동성애자들이 같은 목소리로 바이를 까는 거 보면 모노섹슈얼-논모노섹슈얼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동성자든 양성애자든 자신의 감정이 부정당하면 기분이 나쁘다는 거. 호모포비아나 바이포비아나 사람 무시하는 건 똑같다.
2.
이건 저번에 쓰려다 귀찮아서 넘긴 내용인데 위 글이랑 좀 이어지는 것 같아서 결국 쓴다. 요즘 연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뭐랄까 난 여태까지 그런 걸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나와 정반대의 사고를 하는 이들을 보니..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질 경우에만 분노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신경도 안 쓰는, 오히려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무서울 지경이다. 웬만해선 우린 결국 어느 부분에선 다 약자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이 깨닫지 못할 뿐. 왜 그토록 단결을 외쳤는가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다들 소비자로 전락한 이 시점에서.. 으으. 공부를 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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