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1년동안은 연애를 하지 않기로 했다. 동지들에게 나를 증명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 변화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결심하게 한 말은,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선배들 역시 1년 간의 철저한 자기 증명, 자기 반성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 사실 전부 알지만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의 대화가 다시 복귀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그간의 모든 복잡한 감정들이 사라졌다. 금방 좋아하고 금방 포기하고 식는게 고민이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니ㅋㅋ 나를 정말로 좋아하고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면 1년 정도야 기다려 줄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면 좋은 연애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인간인거고. 심지어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 역시 금장 좋아하고 금방 식는 사람이라고 하니 더더욱.. 아 물론 매우 기쁘기도 하고 동시에 매우 슬프기도 하다. 당장은 좀 서글프달까. 그렇지만 매우매우 필요한 일인 걸 알기에, 납득하고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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