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가 아프다. 정확히 2주째 아프다. 계속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아마 다음달 시험떄문에 그런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모르겠다. 진심으로 빨리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 내년 2월에는 부디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져 있기를.
-숏컷을 할까 고민하다가 오늘 시간도 애매하고 시험 끝나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뒤로 밀었다. 이번 겨울에는 진짜로 숏컷을 해 볼 생각이다. 그게 조금 더 '되고싶은 나'에 가까운 것 같다. 아마도? 지금으로서는. 올 한해 거의 아무거나 주워입고 되는대로 살았는데 요즘 아파서(...) 살도 빠진겸 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볼 생각이다. 아마 모든 것은 시험이 끝난 후에,, 시작. 그 떄까진 건강관리와 체중감량을 좀 더.
-학교 상담센터의 상담의 회기가 반 정도 지났고 최근서부터 과거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다. 오늘까진 내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얘기했고 아마 다음번에는 고등학교 떄의 일을 얘기하게 될 것 같다. 왜냐면 그것들이 지금의 내 불안을 생각보다 크게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계의 안정성, 외로움, 죽음 뭐 그런 것들. 대학 때 몸 담았던 곳을 빠져나오며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구분지었지만 생각보다 나는 여전히 그런 공동체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여러 관계들. 누구와 그런 관계를 맺을지에 대해 나이먹을수록 까다로워지기만 하는 것 같다.
-2~3주 전부터 엔ct(괜히 써방하기ㅎ..) 덕질을 시작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얼굴이 진짜 취향인 사람도 있고, 자기애가 좋은 사람도 있고, 웃기고 이상해서 좋은 사람도 무엇보다 춤을 잘 춰서 좋은 사람도 있다. 아이돌음악 특히 에셈음악 안 좋아햇는데 음악적으로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암튼 와꾸가 최고라는거... 그리고 특히 청소년 친구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겹친다. 그 나이때 특유의 관계에서의 예민함과 혼란스러움이 카메라에 담기고 기록된다는 건 어쩌면 무서운 일인 것 같다. 암튼 혼란했던 고딩시절이 떠올라서 편한 마음으로 이 친구들을 보진 못하겠는데 얼굴이 너무 최고라서.. 이졔노....ㅠ
-웃기지만 암튼 덕질을 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나다워지는건뭔지,내가되고싶은건어떤사람/성격/인격인지, 어떤 말투를 가진 사람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자꾸 고민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라는 캐릭터(?)는 가깝게 관계맺는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특히 어릴 때는 좋아하는 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되게 많이 따라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싫어하는 것의 카테고리만 늘어서 어떤 걸 추구하고싶은지 모르겠다. 이럴 땐 덕질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현재 그들은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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