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 바디, 2018 |
달리기로 이어진 두 여자의 끈끈한 우정..!! 이런거 기대하고 갔는데 **** 영화에서 제발 남자 좀 치워주세요...
그리고 모든 것과 별개로 포스터 속 주인공이 wayv의 아쥔을 닮아서 자꾸 기분이 이상했다. 자꾸.. 비슷하다고 인식하니 나도모르게 계속 배우 얼굴 속에서 아쥔을 찾고 있었음...
벌새, 2018 |
개봉 전부터 해외영화제에서 유명했던 영화라 보러가고 싶었는데 다행히 많이 틀어줘서 꽤 늦은 시점에까지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대강의 주인공 사정과 영지쌤 하나만 알고 갔는데 뭐랄까 '좋은' 영화였다. 좋은 의미의 '좋은'. 이런 이야기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Terminator: Dark Fate, 2019 |
반인반기계살인댕댕이의 충성심 높은 팔근육(???)... 할매할배가 되어 돌아온 구작 주인공들 직접 대사를 통해 선긋기하는게 좋았고ㅋㅋㅋㅋ
그리고 보면 볼수록 그레이스가 대니를 대하는 모든 장면이 로맨스라서 미쳐버림... 1회차보다 2회차가, 2회차보다 3회차가 더 애절한 로맨스였음을 ㅠㅠ
사실 대니가 저항군 리더긴하지만 대니 하나 없는다고 저항세력이 전부 망하는 그런 건 아니잖음. 대니가 없었어도 대니같은 사람들은 계속 나타나기 마련이고. 전 시리즈도 마찬가지. 사실 사라는 아들을 구한거고, 그레이스는.... 세상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대니를 구한 것...^^ 2019년으로 온 것도 애초에 다시 돌아갈 수 없었던 거고, 자신의 몸은 rev-9을 막고 대니를 구하기 위해 자원해서 개조한 거고, 애초에 그냥 대니밖에 없는 사람아..ㅠㅠ
San Junipero, 2016 |
영혼을 업로드(!) 할 수 있는 세계의 이야기. 가상세계(..?)에서의 몸은 젊어보여도 이미 인생 1회차를 거의 마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대사가 늙은이의 말들임..ㅋㅋㅋㅋㅋ매켄지가 너드 레즈비언으로 나오는데 너무 귀여워... 해피엔딩인 것도 좋았다
Tully, 2018 |
원래도 툴리 괜찮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쩜 몰랐다...ㅋㅋㅋㅋㅋ
아니 사람들... 샤를리즈 테론이랑 매켄지가 유사연애하는 영화람서요... 개구라쟁이들..... 엄마랑 초반부 같이 봤는데 엄마가 저사람(주이공) 애 셋 나은 사람의 표정을 하고있다고ㅋㅋㅋㅋㅋ연기 넘 잘한다고....
중간에 필요없는 수위씬 다 없앴으면 좋겠다 이성애 영화들 다 검열해... 쓸데없는 헤테로 장면 다 빼버려....ㅠㅠ
암튼 임출육 호러영화
This Changes Everything, 2018 |
근데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중후반부에 본격적으로 소송하는 부분에서 잠들었다. 꽤 잘 잔 상태에서 FX 나오고 하비 웨인스틴이랑 원더우먼(ㅋ) 좀 보니까 끝났다. 마지막에 진짜 아쉬웠음 그걸 그렇게... 문제 많은 영화(=원더우먼)가 미래의 답이라는 듯 끝내다니...? 님들도 시오니스트한테 후원 받았는지..ㅡㅡ?
젤 좋았던 건 초반 샌드라 오의 인터뷰였다. 그 전까지 백인 남성만 화면에 나올 때는 그 이야기가 자기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영화에 나오니까 그게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青梅竹馬, 1985 |
알고보니까 뭔가 대사가 더 시대상을 잘 담고 있었구나 생각하게 됐다. 자꾸 지난일은 다 잊어버리라고 하는 남자주인공. 그러면서도 본인은 시대의 변화에 섞여나가질 못하고 구식으로 살다가 죽어버린다. 급변하는 시대의 청년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홍콩의 왕가위 작품들 생각도 나고. 근데 화면을 진짜 잘 찍고 스타일링이나 이런 것도 진짜 하나도 안 촌스럽고 넘 세련되서 옛날 작품인 줄 몰랐다.
가령 이런 장면들. 뭔가 2019년의 사람들이 8090년대를 추억하는 그런 느낌의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80년대에 찍은 거라니. 지금에 와서 추억하는 것들이 사실은 많이 원본 자체를 그대로 가져왔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过春天, 2018 |
영화 보는 내내 주인공이 강간당하면 어쩌나 마음 졸이면서 봤다 ㄱ-.. 다행히 여자감독이었고 섹슈얼한 텐션은 있어도 직접적인 언급이나(존나 돌려서 말함) 접촉은 없었다. 또 생각해보니 그 밀수업체 대장을 여성으로 한 게 주인공을 지키는 하나의 장치였나 싶기도 하고.
전에 친구한테 미국에서 자기처럼 맨날 후드나 입고 다니는 아시아 여자애가 감시의 눈을 벗어나기에 오히려 마약운반책으로 잘 쓰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딱 그 내용의 영화였다. 사춘기를 봄이라고 한다면 그 첫 발걸음을 갓 넘긴 그런 이야기. 사실 막 새로운 건 없고 난 자꾸 왜 포스타입 남돌 연성물처럼 느껴졌으며..(팬픽같다는 얘기) 그래도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여성감독의 이런 영화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다양해지고 기대와 실망도 더 잘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