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소감은 그냥 유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죽자마자 온갖 서류들이 날 찾았고, 아직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는 내가 그런 것들, 온갖 법률과 세금 등등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 상속과 재산과 그 유지에 관한 것들이 그냥 일부만 안다고 내 곁에 있어주는게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공부하고 경험쌓고 그 와중에 진로는 뭐해먹고 살건지 정해야하고. 부동산 주식 이런 건 나와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일찍 찾아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게 더 소중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중국어를 배우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만나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은 한창 배우고 나를 형성해나갈 시기라는 것도. 20대는 꿈같다고들 하는데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싫으면서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이라는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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