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너무 안 해도 될 고생을 또.. 아무리봐도 엄마 떄문임 ㅎ..ㅠㅠ
그리고나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자고 일어났더니 5시고 이미 바깥은 어두워졌고 공부는 내일부터 (진짜로) 해야겠고,,ㅎ
그리고 또 우연찮게 엄마의 메일을 보게 되었다. 그래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지. 한없이 외롭고 어두운 사람. 오늘 아침에 일이 끝나고 엄마랑 통화 중에 엄마는 또 그런 말을 꺼냈다. 내가 아니었으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날이 갈수록, 진짜 내 엄마에 대해 더 잘 알아갈수록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의 수많은 짧은 남자들 속에서. 엄마 인생은 내가 아니었으면 한 줄기 붙들 희망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20대 초반을 지나오면서 엄마보다는 어쩌면 아빠랑 더 말이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아마 엄마의 그런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하는 태도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난 그게 점점 너무 싫어서. 그렇다고 "나"는, "아빠"와 다르게 엄마에게 화를 낼 수 없다. 그럴 수 없다는 존재라는걸 오늘 문득 깨달았다. 엄마에게 나만큼은 그러면 안 되겠지.
28살을 앞두고 있는 나는 이제 너무나도 평범함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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