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6

열흘



우리가 만났던게 지난 5일이었으니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리고 열흘만에 온 메시지의 내용이란 ‘왜 연락이 없냐’는 것이었다. 그러게. 뭐라고 연락해야할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도 모른다. 너와 만나서 내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 

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날 찾는지 모르겠다. 간편한 섹스? 정말 그것 때문인가. 보면 볼수록 괴로워서 마음정리 중인데 고작 하는 말이 그것 뿐인가. 나도 연락 안 하고 너도 안 했으니 그냥 그렇게 끝내면 되는 일 아니었나. 왜 연락이 없냐는 말은 대체 정말 왜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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