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만히 있어도 상대에게서 서로 멀어지려고 하는 게 인간이다. 계속 끌어당기려는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다. 그런데 넌 여기까지만 오라고 하면, 어느새 한 두 발짝 뒷걸음질 치게 된다.

- 중독에 대해서. “이긴 상태로 그만둘 수 없어, 내가 언제까지 계속 이길 수 있는지 봐야만 해.” 책을 읽다가, 마침 나와 A의 관계가 중독 같다는 상담선생님의 말과 맞아 떨어지는 구절이 나왔다. 그러네, 정말 지고 이기고의 게임으로만 보고 있었네. 

- 며칠 전 본 영화의 주인공이 A와 너무도 닮아있었다. 멀리서 보기엔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곁에 두기엔 너무나 견뎌내야 할 게 많은 사람. 

성공적으로 한 해를 흘려보냈다

내년에는 매일매일을 잡아봐야겠다

한동안 아프고 나서 결국 새벽에 다녀온 응급실에서 맞은 진정제 이후로 이틀째 잠을 잘 자고있다.

심지어 어제는 꿈에 예전 살던 동네의 오래된(?) 절이 나왔다. 이것저것 굿즈(!)들을 고르는 꿈이었다. 

이를 갈지 않기 위해 노력해보고 있다. 다시 잠잘 때 마스크를 써보기로 했다.

찐따 말투(!!)도 덜 해보려고 노력 중이다. ㅠㅋㅋ 같은거.

오늘은 오랜만에 출근해서 그런걸까 몸도 마음도 조금 가벼웠다. 시간도 빨리 가고.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 

잘 기억해둬야지 오늘을

이사를 잘 마쳤는데 왜 더 우울하고 불안하고

살면서 가장 까만 머리가 됐다

내가 바라는 건 뭘까 무언가를 바란다는 게 의미가 있나

그저 최악을 피하면서 사는 건 그렇다거 어떤 의미가 있나

뭐라도 믿고 붙잡고 싶어질 때

예민하고 피곤했던 조상들을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