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야 할 방향을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서 손이 달달 떨린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든다
뉴스를 최대한 피하는 나를 보면서, 아 세월호 때도 이래서 기억이 없구나 깨닫는다
시간이 약이라고 2주쯤 지나니까 정말 말끔하게 생각도 안 난다. 분노의 감정은 다른 것들에 비해 정말 순간인가보다.
1년에 최소 한 번씩은 거대한 판타지 세계관에 다녀와야 하는데, 올해도 잘 갔다왔다. 다녀오니 몸도 마음도 덜 피곤해졌다.
과거의 선택들이 쌓여서 결국 내가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선택을 한 나에대해 생각해본다. 마음의 에너지가 밑바닥을 쳐서 그저 고요하다. 약병원쌤의 말대로 우울한 걸지도 모르겠다. 도박중독자, 마약중독자의 재활과 거의 동일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자꾸 떠올라도 결국에 완전히 끊어내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다. 다른 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