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22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학교 앞에 어떤 분이 계셨다
소아마비로 고통받고 있다고 도와달라는 팻말을 써붙히고 계셨는데
그냥 지나쳐버렸다
나한테 돈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았고 그럴때 보통 없는 경우가 더 많아서..(솔직히 이건 변명이다ㅡㅡ)
나중에 확인해보니 1,000원이 있어서 괜히 더 마음에 걸렸다

그러고나서 지하철을 탔는데
이번엔 어떤 장애인 아저씨가 발을 탁탁 치면서 씹히는 발음으로 죄송한데 돈좀 달라고 구걸하며 돌아다니고 계셨다
이번엔 너무 용기가 부족해서 돈을 드리지 못했다
시각을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꺼내는 것조차 죄스러웠당..
내앞에 있는 행인은 구걸하는데 나는 존나 비싼 핸드폰꺼내서 시각 확인이나 하고..--
불과 20분 전에 샀던 학용품들에 비하면 천원이란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선뜻 건네지 못한게 스스로 너무 한심
나는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게 미안하다
세상에 적어도 구걸하는 사람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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