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2

바쁘다

비가와서 그런가 아님 환절기가 다가와서 그런가 너무너무 피곤한데 또 어제오늘 이틀 연속으로 스케쥴 꽉꽉. 어제는 넘 졸려서 9시쯤 잠들었는데 오늘은 그게 안 될 것 같아서 밀린 일기(?)나 쓰기로 함




*일요일. 아빠랑 내가 음식집에 가있고 엄마가 집에서 따로 도착해야 하는데 자꾸 안 오는 거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쁜고양이'가 와서 밥달라고 기다리고 있었다고ㅎㅎ근데 고양이 사료가 새로 도착한지라 현관에 봉지째 있어서, 사료는 못 주고 간식만 줬다고 한다. 고런데 요놈이 돈 들여 산 소세지 6개를 모두 거ㅋ부ㅋ....!?!? 왜 먹지를 않아..! ㅠㅠ 그래서 옆에 있던 고양이용 참치캔을 줬는데 그건 먹더랜다. 거 참 고급스런 입맛일세

*월요일. 수학 과외를 마치고 미적거리며 영어 학원을 향해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골목 공사장에서 어떤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 그 전날쯤엔가 아빠가 고양이는 비 오는 걸 싫어한대서─일요일인가 토요일인가. 여튼 막 이쁜고양이가 집 안까지 들어온 사건도 있었따ㅎㅎ물론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놓긴 했었는데─그 고양이에 더 눈이 갔음. 모양이 이쁜고양이 같았는데 어라 제대로 보니 엄청 작은 거임. 그래서 친척인가 싶었는데 애가 천천히 걷더니 공사재료(?) 쌓아놓은 밑으로 기어들어감. 나오라고 계속 부르는데도 안 나와서 배고픈데 먹이나 주자하고 바로 앞의 슈퍼에 가서 천하장사 소세지 큰 거 두개 사서 던져줬다. 한 개째엔 반응을 안 보이더니 두 개째에 잡아채고 공사장 속으로 사라짐ㅎㅎㅎ

*고양이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겠다! 오늘임. 엄마랑 나랑 외출한 사이 아빠만 집에 남아있었는데 이쁜고양이가 마당에서 사료를 먹은 다음에 베란다로 들어와서 한참 동안 누워있다가 갔다고 한다.ㅎㅎㅎㅎ 아 왠지 뿌듯해..

*화요일. 7교시를 빠지고 독일 문화원엘 갔다. 엄마랑 서울역에서 만나서 같이 갔음. 예전에 캠프 때 잠깐 들른 적은 있어도 그렇게 본격적으로(?) 깊숙이 들어가보긴 처음ㅎㅎ 되게 알록달록했다. 그리고 상담을 하는데.... 헐 충격적인 이야기. 한국 문과생은 과학을 안 배우기 때문에 한국 대학에서 희망 학과에서 1년 과정을 수료해야만 독일 대학에서 받아준댄다. 글고 또 독일어 자격 조건인 B1을 수료하기 위해선 어차피 1년 정도가 걸리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한데.. 외국 애들 잘 안 받으려고 문을 좁히는 듯. 콜렉도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 내 사랑(!)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는 아예 콜렉이 없고ㅠㅠㅠ 여튼 좀 충격적이고 스트레스받고 피곤하고 졸려서 9시에 쓰러져서 다음 날 아침까지 잤다.

*수요일. 오늘. 오늘은 수시 컨설팅을 받으러 강남까지 갔음. 그런데 조금 문제가 생긴 게, 서류 보낼 때 독일어과 지원한다고 써서 냈는데 정작 어제부터 갑자기 사회학과로 바껴서..(..) 게다가 사회학부나 사회과학부 이런 거 안 되고 무조건 사회학과. 이 썩을.. 도길놈들..ㅠㅠ그래서 막 컨설팅 하시는 분도 나중에 어이없어 함ㅋㅋㅋㅋㅋ자기가 한 건 거의 없다고ㅋㅋㅋ뭐하러 돈 들이고 여까지 왔냐는 눈치. 독일 유학 얘기도 했거덩.. 여튼 그렇게 학과랑 전형을 고르고 고르다보니 남는 게 딱 5개 대학ㅋㅋㅋㅋㅋㅋ선택의 여지따위 없ㅋ엉ㅋ.. 사실 ㄷㅅ여대도 있긴 한데 거긴 수능 최저가 없어서 더 들어가기 힘듬..;; 그래서 6개 넣어야되니 나머지 하나는 혹시 모르니(?) 왕십리대(!) 사회학부로 지원해보기로 함. 이러케 해서 내 수시 컨설팅은.. 뭔가 요상하게 되어버림ㅋㅋ
 그런데 특이한 게 그 컨설팅해주는 분도 젊었을 때 독일로 가서 기술을 배워와서 한국에서 강의다니고 싶었는데 돈 때문에 잘 안 됐다고.. 으아 나 정말 이상함. 왜 진짜 만나는 사람마닼ㅋㅋㅋㅋㅋㅋ아니 독일 유학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닌데! 근데 사회학 하고 싶다 하니까 전공 서적 읽어봤냐 하는데 뜨끔했음. 안 읽어봤으니(..) 나중에 적성 안 맞으면 어쩌지.. 아냐 그래도 괜찮을 거야.. 일단 그건 나중 문제.
 원래 컨설팅 시간이 1시간인데 우리는 2시간을 하고 나왔다ㅋㅋㅋ마지막 타임이라 가능하기도 했고 후반부에 수능 공부 방법 같은 걸 알려주느라... 여하튼 좀 특이한 사람이었음.
 그나저나 뻐킹 도길 놈들 때메 난 절대 재수하면 안 되고 서울에 있는 대학 중 사회학과를 가야만 하게 되었ㄷ ㅏ...☆ 어휴..ㅠㅠ

오늘 넘 피곤해서 엄마한테 지하철에서 다크서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다크서클이 아니라 주름이 졌다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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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씨발!? 이거 다 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니아씨스트에 가서 봤는데 뭐야 국어/외국어/과학/수학 이 4개 중 3개만 10~12년 배웠으면 되는 거잖아!? 과학 필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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