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잊고 있던 사람이 떠오르면서 비로소 명료해졌달까. 지루하던 고1 시절을 같이 보내준 고마운 반친구(A양)였는데 내가 버려버렸다. 사실 잘 지내다가 마지막에 그래버렸더건데, 절대 고의는 아니었구 잠깐 담임좀 만나고 오겠다는 거였는데 그게 오해가 되어버려서, 어쩌구저쩌구. 아니 사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없다. 그냥 거기서 끝나버렸고 걔랑 인사조차 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으니ㅋ.ㅋ...
항상 분기점이 되던 고1 겨울만 생각했지 그 이전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았던 것 같다. 별로 유쾌한 기억도 아니고 어떤 충격적인 사건도 아니었으니. 여튼 얘는 진짜 그 중에서도 완전히 기억속에서 사라져있었던 것 같다. 얘가 당시 나의 다른 친구들이랑 친구도 아니었고하니...
당시의 나는 왜이렇게 쓰레기같았을까. 그리고 왜 또 나는 그걸 지금 반복하고있는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일을 하면서 여태까지 문제되지 않아 온 나의 문제들이 자꾸 거슬린다. 그냥저냥 살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만 아는 안 좋은 점들이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 그런 것들이 이제는 장애물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름 하나하나 즐거운 마음으로 바꿔나가고 있었는데 이번건 정말 아니다. 물론 바꿔야하는 점이 맞긴 한데, 전혀 즐겁지 않다. 차라리 넘 괴로워서 다 때려쳐버리고싶...^_ㅠ
그리고 또 문제는 도저히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사항이라는거시다... 블로그라는 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조차도 못 쓰겠다. 나의 최악의 모습을 차마 입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일단 침묵하기로 했다. 아무리 거슬리고 신경쓰이고 존재 자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해도, 그냥 닥치고 있기로. 일단 그게 나은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고, 실제로 좀 그래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그 이후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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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정말 변변찮았던 나를 몇 년간 친한 친구로 삼아준 모 친구(B양)에게 고마울 따름. 당시 나는 갈수록 다운그레이드되고있었는데, 그럼에도 옆에 있어줬다. 그런데 나는 내 복을 다 발로 빵빵 차버렸지 하하하핳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친구를 생각해서라도, 아니 걔를 닮기 위해서라도 나는 지금 이러고있으면 안 되는 거시다. 머싯는 사람이 되려면 이러케 찌질거려선 안 되는거시ㄷ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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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 가지(또는 세 가지) 문제가 날 스트레스받게하는뎋ㅎㅎㅎㅎ여자보다 남자가 편한 이유 중 하나는 굳이 친하고 편한 사이가 될 필요가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적어도 나한테는 여자들이 그런 이유에서 부담인 듯. 친해져야만해..! 특히 동갑에게. 이것도 쓸데없이 스트레스나 받는 요인인데, 고쳐야징..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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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문제가 근본을 향해 달려가고있다! 이얏호!.... 는 시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ㅠㅠ
3월에 시작된 나의 망한 순정(남들이 이렇게 부르더ㄹ...)을 비롯해 계속 겪고있는 문제들이 어째 다 거기서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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