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한 사람의 장례식이 있었다. 세상을 떠날 나이가 아닌데, 갑작스레 떠나버려 모두가 놀랐다. 애인은 아침에 소식을 접하고 '정장이 어디있더라?'고 했지만 집회 후에 바로 와서 운동권(..) 후드티 차림으로 식장엘 왔다. 사실 나는 고인과 아무런 연이 없지만, 애인을 비롯한 친구들이 가서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집도 바로 코앞이고.
유독 주위에 멘탈이 약한 사람들이 많다. 뭐 나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ㅋㅋ그리고 '멘탈이 약하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자꾸 이 말을 쓰게된다. 나는 거의 무념무상(..)에 가까워서 멘탈에 변동이 없는 쪽에 가까운데, 다들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작년 봄-여름 즈음에, 정말로 '건강'한 사람이 되고싶어했다. 지금 원하는 만큼의 절반도 못 간 것 같지만 그래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가끔 연애 때문에 멘붕할 때가 있는데, 그것도 '말'을 하면 거진 해결된다. 되게 웃긴게, 진짜 존나 심각한 문제같은데 말해놓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게 맞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함은 어떤 면에서 허상일 수도 있다. 그런 완벽한 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아직 "인간은 다 찌질해"라는 중2 명제가 남아있지않은가. 그러고보니 이거 작년부터 친구와 이어온 꽤 오랜 논제다.
쨌든, 첫 개강주는 빡셌고 앞으로 그럴 것 같다는 거. 그래도 하는 데까지 해보고싶다. 뭔가 나의 끝이 궁금하기도 하고ㅋㅋㅋㅋ이거 넘 파괴적인 발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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