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지지난 토요일, '게임'을 시작으로 지난 토요일 한 번 더 '게임' 때문에 애인의 가장 밑바닥의 처절한 모습을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저께, 그것 때문에 회복이 안 된 나에게 애인놈은 '현실' 혹은 '이성'을 요구했다-.- 결국 헤어지자고 뱉어버렸... 뭐 매우 진지하지 않은 상황이긴 했다만은, 사실 반응이 궁금해서 그랬던 건데 그 상황에서조차 애인은 시종일관 '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오늘 머리가 복잡한 가운데 아침에 잠깐 애인을 만났다. 완전 기운없게 대해서 지금 생각하니 미안ㅎ....ㅠㅠ
그러고나서 책을 읽으며 세미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머릿속이 좀 정리되는 기분이다. 특히 애인과의 관계에서 '동지애'와 '모성애' 부분땜에 골머리였는데 후자가 좀 명확해지는 것 같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내가 애인을 대하는 건 모성애적 관계지만 나에게는 부성이 부재하는 상황인데.. (이건 친구놈도 인정ㅋ읔)
나에게 부재하는 부성이 보여주는 모습은 여성 혐오와 크게 다를 바 없었고, 나는 그것을 혐오했던 것 같다. 근데 이게 지금 읽는 책 제목임ㅋ엌ㅋㅋㅋㅋ어쨌든간에; 뭔가 이성애 혐오쪽으로 나아가게 된 듯.
정상성을 회복하려하는 것 같다, 고 애인께서 너무 적절히 분석해서.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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