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2

-요즘 많이 외로운가보다... 으앜ㅋㅋㅋㅋ아침에 꿈을 꿨는데 어떤 남사친(!?)이랑 손을 잡고 걷는 꿈이었다. 나란히 잠들어서, 서로 대화인지 혼잣말인지 모를 말들을 하고 깨어나서 왜인지 모르게 손을 잡고 걷는 꿈. 친구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잠시 망설이다가 아무 말 없이 맞잡고 그냥 계속 걸었다. 되게 소설같고 영화같이 설레서 꿈에서 깼을 때 되게 기분이 좋으면서도 벙쪘다. 요즘 나의 상황이랑 안 어울리게 이런 꿈을 다 꾸다니..ㅋㅋㅋ어제 그 친구랑 지하철 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때 나를 쳐다보는 눈빛에 설렜었나. 친구라고 하기엔 몇 번 만나지 않은, 아직 많이 어색한 사이지만. 이제 기대따위 하지 않음에 스스로 슬퍼해도, 한편으로 또 이렇게 설레고있는 걸지도. 시발ㅋㅋㅠㅠ
-의사의 말대로, 2달이면 나을 수 있을까. 강박이 그리 쉽게 나아질 거라고 기대는 안 하지만, 지금은 좀 힘든 것 같다.
-이제서야 드는 생각은, 지난 1년간 나를 운동하게 했던 심리적 이유들 중 가장 큰 건 아마 죄의식이 아니었나싶다. 그렇게 운동을 그만둬서는 안 되었다는 죄의식. 그래서 다시 돌아왔고 시키는 건 무엇이든간에 다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운동을 이야기하라고 하니,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뭘 하고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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