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7

-11월 말인데도 날씨가 이상하리만치 따듯하더니, 결국 오늘 갑자기 기온이 15도 정도 떨어져서 영하가 됐고 첫눈이 왔다. 여름에 오라던 비는 요 며칠 사이 자주 가을비가 되어 내리더니 이제는 눈으로 내리는데 서울을 제외하고는 아예 폭설이 내린 것 같다. 이상하긴해도 이제 정말 5시만 되어도 깜깜해지는, 본격적인 겨울이다.
-지난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 수요일에 모든 일정을 다 빼고 병원을 다녀왔다. 아니 일단, 너무 졸리고 자고싶어서 일정을 뺐다. 약 2시간 정도, 무서워서 잠을 잘 수 없었다. 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라 나도 많이 놀랐던 것 같다. 병원에 갔더니 불안과 강박이 어느정도 나타난다고 한다. 일주일치 약을 받아왔고 다음 주에 다시 병원에 간다.
-불과 5년 전만해도, 그때도 여전히 고민이 많고 무겁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심각하진 않았던 것 같다. 요즘의 나는 너무 노잼이라 걱정이 되는 것이ㄷㅏ.....ㅎ 스물세살이 되는 게 무섭다.
-며칠 전까지 아무 생각도 없이, 피곤에 찌들어서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 안 된다. 한 번 그러고나니까 더 자꾸 신경쓰이고 마음이 무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잠들고 싶다.
-이렇게까지 내인생이 노잼이다보니 연애가 하고싶다. 분명 지금 내 상태로는 연애를 하면 인생 망하는게 90%정도 예견할 수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두근거림도 좋고 지루함 속의 안정도 좋으니 연애를 하고싶다. 외롭기까지 하고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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