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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는 것 없이 떳떳한(투명한) 사람이 되는 것, 남을 의심하지 않는 것, 나를/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
막연한 '좋은 사람' 혹은 '건강한 사람'이 되겠다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구체적이고 무얼 해야할 지 알겠고, 그래서 더 어렵다.
운동을 하면서 내가 언제 좋았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 활동들을 떠올리다가 문득 사실 그런 활동명들은 무언가를 말해야한다는(예를들어 '농활이 좋았어요'라던가) 압박에서 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정말로 좋았던 순간들은 사람들과 신뢰를 주고 받을 때였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속였던 순간은, 스스로 그런 투명한 사람, 즉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일들을을 해주길 바랐다는 것이다. 떳떳하지 못했다.
엄마 친구가 나에게 말했던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건 이런 의미였을까.
어쩌면 나는 하염없이 나이만 먹고 있는게 아닐까. 더 이상 지체되지 말고 나에게도 성장의 순간이, 그런 터닝포인트가 왔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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