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6

Sing Street, 2016
<원스>, <비긴어게인>을 만든 존 카니의 시대물. 초반에 살짝 <디스 이즈 잉글랜드> 느낌이 나긴 했지만 갈수록 특유의 그 메이저함(?)으로 전개되서 별로 재미는 없었다. 뭐랄까 결국엔 전부 올곧고 건강한 등장인물들만 나온 것 같다. 그냥 이쁜 동화ㅎㅎㅎ










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
X-Men: Apocalyps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X-Men: Apocalypse, 2016

싱스트리트 얘기에 이어서 그런 마이너함과 찌질함이 분명히 구분되는 두 작품. 비슷한 시기에 봤지만 시빌워는 그냥 ㅎㅎ였고 엑스맨은 여전히 하트하트였따. 그래서 어벤져스는 한국에서 존나 흥하고 엑스맨은 덕후들 사이에서 레전드를 찌겄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둘이 또 워낙 러브러브하다보니 퍼클이 떠올랐고 퍼클 마지막에 울려퍼지던 테이크 댓의 노래(러브러브)가 떠오르는 것이어따.




비밀은 없다, 2016

오늘 본 매우 훌륭한 영화이자 이 포스팅을 하게 만든 문제의 영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지 감독이 교묘했다. 마치 김주혁과 손예진이 주인공인 것 처럼 나왔지만 김주혁은 포스터를 찍은 것 말고는 한 일이 없고 손예진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그래서 손예진의 연기도 김주혁을 통해 보여지는 한남의 재수없음도 주변 어른들을 통한 꼰대 까기의 신랄함도 훌륭하지만 결국 그 중심으로 기억에 남는 건 여중생들이다. 이것은 훌륭한 중학생 영화다!ㅡ한 번도 제대로 중학생을 다뤄본 적 있느냐고..!!
-요즘 김태리가 너무 예뻐서 <아가씨>를 볼까했는데 그 전에 이걸 봐버려서 문제다. 박찬욱이 선사하는 아가씨는 너무나도 관찰자의 감성일 것이 뻔해서 극장에 가는 발걸음이 더 망설여졌다. 그에 반해 이경미 감독은 분명 안대 쓴 오타쿠 중 1명이었을 것이다. 전부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여성들은 중학생 주인공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여중을 나왔다면 더더욱. 나 혹은 너로서 그들은 존재했다. 성인이 되면서 부정당해 지워졌지만.
-흔한 깨시민적 감성을 사용하지 않고 보수정치를 까는 것도 생각해보니 흥미로웠다. ㅋㅋ그리고 무엇보다 남자어른들의 세계가 여중생들 이야기의 흘러가는 배경이 되는 것도 맘에 든다. 중요해보였던 소재들은 그냥 도구가 되어버렸고 극이 흐르면서 계속 주체와 객체의 반전이 일어난다.
-아, 여튼 훌륭한 중학생 영화. 과거를 부정당하지 않고 오히려 보듬어 준다는 점에서 감동적이기까지하다.
-이 영화에 대한 "왜 이렇게 극이 산만하죠?" "너무 뻔하다" "사운드가 난해하다"는 평들은 전부 손예진한테 뺨 3대 맞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김주혁과 다르지 않다. 특히 뻔하다는 류의 평들은 정말 영화를 0.1만큼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르영화에서 장르는 이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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