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7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놀랍게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다. 엄마, 엄마친구, 엄마친구의 딸과 함께. 8살때..ㅋㅋㅋㅋㅋㅋ
사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어떻게 마지막에 돼지를 구분할 수 있었을까?'라는 어른들의 질문에 나는 어리둥절해있었는데 같이 본 언니가 '부모님이었다면 슬퍼했을거야'라고 대답한게 아직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실 다시 보게된 건, 며칠 전에 지인한테 내가 치히로닮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벌써 영화를 본 게 15년 전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다시 볼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어 시간을 짜내서 봤다. 아 요즘 갑자기 바빠져서... (우울)

단순히 생김새가 닮았다는 건지, 아니면 내가 치히로같은 사람이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엄마한테도 '엄마 나 친구가 나한테 센과치히로의 치히로 닮았대'라고 하니까 그 친구 예리하다고 답장이왔다. 나는 점점 치히로같은 사람이 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검은소녀(?)가 들어있다는 말을 들었는뎈ㅋㅋㅋ어쩌면 발전한걸지도. 어쨌거나 그 속에 들어있는 건 여자'애'인걸깧.. 요즘 초등학교 때의 성격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거리낌없고 솔직하고 똘망똘망한 여자어린이..(..)

보통 작품에서 '매춘'을 읽어내는 것 같던데, 근데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결론이 '탐욕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울리는 경종'이라는뎈..예 넘나 빻은 결론이고요... 맑스 좀만 공부해보면 자본주의 자체가 매춘이다. 그런 점에서 계속 보는 내내 예전에 들었던 후지이선생님의 강의가 떠올랐는데, 아 조만간 강의 녹음 풀고 정리해야지..(이 생각만 올해로 2년째)
근데 그것만 대강 알고있다가 보니까 감독이 갖고있는 자연에 대한 태도가 여기에서까지 끊이지 않아서 놀랐기도 했다. 또, 일본신들에 대한 등장이 특히 더 많은 것 같다. 그 뭐더라 종이인형(카미사마?) 보고 깜짝놀람ㅋㅋㅋㅋㅋㅋ으아니 이렇게까지..!!

치히로와 하쿠의 관계도 좋았고, 처음에 무시당하던 치히로가 마지막엔 모두의 애정을 받으면서 끝나는게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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