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rek Beyond, 2016 |
제작 과정에서도 다사다난했는데 일단 감독과 제작팀이 바꼈다. 오히려 더 잘 된 일 같아 보이지만(..). 각본을 사이몬페그와 덕정이라는 사람이 공동집필했는데, 덕분에 비욘드는 영국개그가 물씬 뿜어나온다. 사이몬페그가 그린 스팍과 본즈 콤비를 보고있으면 영화 <뜨거운녀석들> 볼 때의 그런 느낌이 난다ㅋㅋㅋ말고도 엔지니어팀이나 우후라, 술루 등의 캐릭터가 많이 살아났다. 특히 술루는 작품내 게이부부 연출을 하기도. 대신 커크와 체콥 콤비는 상대적으로 케미가 별로 살아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커크라는 캐릭터는 전 감독이었던 제이제이의 출산물과도 같기땜에... 흐음. 뿌렸으면 제대로 거두고가야지 이양반아(!?) 말고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참고했다는 걸 본 것 같은데 비스티보이즈의 노래가 나오며 우주에서 뽷뽷 다 터뜨릴 때 딱 그 느낌이었다. 펑크한 느낌..껄껄.
여튼 마음아파서 이 시리즈는 이제 다시 못 볼 것 같다. 안톤...ㅠㅠㅠ
최악의 하루, 2016 |
웃기기도 하고 약간 난해하기도 했던 영화. 갈수록 소설같음을 느꼈는데, 감독이 '창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뭐랄까, 일본인작가까지는 그렇다해도 한예리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는 너무 자의식과잉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영상미가 세련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각도도 나열도 내 취향은 아님() 어정쩡하지만 한예리가 좋다면 볼만하다.
그림자들의 섬, 2016 |
그림자들의 섬이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 어떻게 저런 제목을 지었나 했더니,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있는 곳이 '영도'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지었다고.
대략 87년 민주노조가 만들어질즈음부터해서 12년 희망버스 그리고 최강서 열사의 죽음까지. 30년에 걸친 노동운동 한 세대의 역사를 그린 다큐이다. 다만 현재성을 어떻게 가져갈까는 감독도 풀지 못한 의문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아니 이미 현실에서 민주노조의 기승전결이 분명하기에 더 이상 어떤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장례투쟁이라고도 말하고, 죽음의 파토스라고도 말하는, 열사들이 중심이 되는 다큐에서 죽음이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쓸쓸해져서 마음이 아팠다. 과거를 추억하기에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 잔인한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이 다큐의 주인공이 김주익 열사라고 생각하던데, 나는 너무 명료할정도로 김진숙 지도위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조 건설부터 계속해서 투쟁을 이끌어오고 지쳤을만도 하지만 여전히 조합원들을 믿고 있는 그녀가, 본인의 말대로 그 역사를 다 알고 흐름을 함께한 그녀가 중심처럼 느껴진다. 이후를, 현재를 고민하는 건 관객들의 몫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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