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3

약간 요즘 인생의 (거의) 모든 즐거움을 반납하고 공부하며 살고 있다.
깨알같은 즐거움: 반에서 1등하기.. 친구들과 공부하기.. 영화보기.

독일어 일기

4. 21. 2018

2018-04-14

나랑 비슷한 사람 싫어하면서 또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다. 인간들이 싫어..
그리고 아.. 원래 이 얘기를 쓰려고 햇는데 ㅋ ㅋ ㅋ요즘 다시 좀 우울하다 하루하루가 똑같고 새로운 만남도 없고 피곤하고 노잼이고 덕질을 해도 1초만 즐겁고 그래서 그런 것 같다...ㅠㅠㅠㅠㅠ지금만큼 여행이 가고 싶엇던 적도 없다

2018-04-08

Ready Player One, 2018
아이즈의 좋은 기사 첨부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8040122477276869 "게임도 좀 하고 그래라"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랄까 티저 보고 잔뜩 기대했는데(트레이서 ! ! !) 극장 나와서 화장실에서 손 씻을 때의 현타란.......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걸 왜 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마치 SNS를 비난할 줄 박에 모르는 철학자들처럼 구시대적인 내러티브였다.. '백남오타쿠 ㅂㄹ긁어주는 영화'라는 완벽한 평을 보게되었고 더 이상 여기에 무슨 생각을 더할 수 있을까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결말 진짜 유치뽕짝이지않나 ㅅㅂㅋㅋㅋㅋㅋㅋㅋ다 맘에 안 들지만 '매력적인 반군 여성'이라는 주인공여친 캐릭터 설정이 젤 짱난다. 하나 맘에 든 건 그 작업장 사장 보면서 계속 한 대 때리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이루어진 것...



Baby Driver, 2017
대체 내가 이걸 왜 극장에서 안 봤는지 땅을 치면서 후회햇고 에드가 라이트 결국에 저질러버렸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국 오타쿠가 만드는 깔쌈한 미국영화 ㅋ ㅋㅋㅋㅋㅋ
B-A-B-Y BABY
아 그리고 대체 누구야 이 영화에 반전잇다고 구라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헛소문을 보고 영화를 봐버렷다.. 좀 아쉽다..
안셀 엘고트 넘 기엽고 10년 전의 나였으면 지금보다 이 영화를 더 사랑했겠지. 이제 이런 마초영화를 대놓고 사랑하지는 못하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케빈 스페이시 마지막에 도와주는거 존나 어이x 뭔진 알겟음ㅋ ㅋㅋㅗ) 그래도 사운드트랙 계속 듣고있자니 넘 행복하네. Carla Thomas의 베이비를 따듯한 커피 마시며 턴테이블로 듣고싶다.



500 Days of Summer, 2009
이 영화도 꼬질꼬질해질 때까지 돌려본 것 같다. 가끔 심심하고 좀 울적하면 보는 것 같아서 벌써 몇 번을 봤는지 몰겠다..ㅋㅋㅋㅋㅋㅋ근데 한 가지 나름 충격적이었던 건 벌써 이게 10년 전 영화라서 배우들 생년월일이 넘 으른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80년생.. 81년생.. 78년생... (이제 마흔이잖아?,,)
사실 이 영화는 썸머의 시점으로 보느냐 톰의 시점으로 보느냐로 의견이 분분하고 볼 때마다 다르대서 이번엔 어쩌나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쫌 놀랐다. 톰과 썸머를 지나온 사람이 보면 아 시바 내가 저랬었지 하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게 되는.......ㅋㅋㅋㅋ결국에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아닌 것. 썸머가 톰보다는 낫지만() 썸머인 상태로 계속 사는 것도 괴로울테니. 계속해서 의심하고 회의하고.. 마침내 사랑을 믿어보고 싶은 사람들의 영화인 것 같다. 글고 요즘 계속 여성서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여자주인공 버전의 500일의 썸머(혹은 비슷한 것)도 보고싶다. 찌질하고 귀여운 여주인공 시급하다

2018-04-07

Lady Bird, 2017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주연의 성장영화. 보면서 생각보다 너무 웃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의 감성은 이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20th century women이 떠올랐다. 사실 20세기 여성들의 2000년대 버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기도. 감독 인터뷰에서 본인은 크리스틴보다 카일 같은 사람이었다는게 넘 끄덕거리게 되는 말이었다..ㅋㅋㅋㅋㅋㅋ
머랄까 다 좋았는데, 마지막 결말은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이렇게 화해하고 끝날 수느 ㄴ없어..! 그렇지만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와 크리스틴의 관계가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둘의 관계는 계속해서 갈등이 있을 것이고, 붙어있을수록 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엄마만 너무나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어서 자꾸 그 지점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왜..? 아무리 엄마와의 관계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인물들(특히 아빠나 오빠 등의 가족)에 비해 너무 생생함이 과한 것 아닌가 싶다. 좀만 그 온도를 맞췄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20 Beats Per Minute, 2017
틀어주는 데가 넘 적어서 볼까말까 했는데 결국 봤고 보길 너무 잘한 영화였다. 거의 다큐이다... 80년대 후반 에이즈 인권단체(?)인 act up Paris의 활동가들의 삶을 다루는데, 보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연출들이 있었다.
단체에 막 신입으로 활동하게 된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친절하기도 하고, 마치 내가 저 단체의 일원인 것 처럼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 런던 프라이드처럼 약간 운동권 임파워링 되는 작품().... 등장인물들 대부분은 게이남성이긴하지만  주사기를 사용하는 환자나 수감자, 약물중독자(?) 그리고 성판매여성의 경우까지 빠지지 않고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동료의 재를 뿌리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아 그리고 배우들 넘 조아서 찾아봣는데 소피 역할의 언니 imdb 소개부터가 'a vocal feminist'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노운걸 주인공이던데 조만간 봐야ㅏ겟슴


Florida Project, 2017
최근에 본게 다 극장에서 본 해외영화여서그른가 전부 작년 개봉작들이네..ㅋㅋㅋㅋㅋ개봉 초반에 몬가 별로라는 평을 봣고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아서 안 보고잇다가 사회문제를 꽤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해서 봤는데 보길 잘했다 정말루...ㅠㅠㅠ씨네큐브에서 봤는데 A3 포스터 나눠줘서 그거 방에다 붙여놓음 넘 좋다.. 이 영화도 마지막 장면이 정말 최고였다. 어떻게 그렇게 무니의 시선에서, 현실에 발 딱 붙여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그런 식으로 찍을 수 있는지..
담주에 션베이커 감독 내한 겸 gv 하는데 운좋게 표를 구할 수 있어 가게되었고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