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7

Lady Bird, 2017
그레타 거윅 감독, 시얼샤 로넌 주연의 성장영화. 보면서 생각보다 너무 웃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의 감성은 이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20th century women이 떠올랐다. 사실 20세기 여성들의 2000년대 버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기도. 감독 인터뷰에서 본인은 크리스틴보다 카일 같은 사람이었다는게 넘 끄덕거리게 되는 말이었다..ㅋㅋㅋㅋㅋㅋ
머랄까 다 좋았는데, 마지막 결말은 좀 마음에 안 들었다. 이렇게 화해하고 끝날 수느 ㄴ없어..! 그렇지만 사실,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와 크리스틴의 관계가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둘의 관계는 계속해서 갈등이 있을 것이고, 붙어있을수록 더 그럴 것이다.
그리고 엄마만 너무나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어서 자꾸 그 지점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왜..? 아무리 엄마와의 관계에서 성장하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인물들(특히 아빠나 오빠 등의 가족)에 비해 너무 생생함이 과한 것 아닌가 싶다. 좀만 그 온도를 맞췄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120 Beats Per Minute, 2017
틀어주는 데가 넘 적어서 볼까말까 했는데 결국 봤고 보길 너무 잘한 영화였다. 거의 다큐이다... 80년대 후반 에이즈 인권단체(?)인 act up Paris의 활동가들의 삶을 다루는데, 보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연출들이 있었다.
단체에 막 신입으로 활동하게 된 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친절하기도 하고, 마치 내가 저 단체의 일원인 것 처럼 몰입도가 높았던 것 같다. 런던 프라이드처럼 약간 운동권 임파워링 되는 작품().... 등장인물들 대부분은 게이남성이긴하지만  주사기를 사용하는 환자나 수감자, 약물중독자(?) 그리고 성판매여성의 경우까지 빠지지 않고 영화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동료의 재를 뿌리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아 그리고 배우들 넘 조아서 찾아봣는데 소피 역할의 언니 imdb 소개부터가 'a vocal feminist'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노운걸 주인공이던데 조만간 봐야ㅏ겟슴


Florida Project, 2017
최근에 본게 다 극장에서 본 해외영화여서그른가 전부 작년 개봉작들이네..ㅋㅋㅋㅋㅋ개봉 초반에 몬가 별로라는 평을 봣고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아서 안 보고잇다가 사회문제를 꽤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해서 봤는데 보길 잘했다 정말루...ㅠㅠㅠ씨네큐브에서 봤는데 A3 포스터 나눠줘서 그거 방에다 붙여놓음 넘 좋다.. 이 영화도 마지막 장면이 정말 최고였다. 어떻게 그렇게 무니의 시선에서, 현실에 발 딱 붙여서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그런 식으로 찍을 수 있는지..
담주에 션베이커 감독 내한 겸 gv 하는데 운좋게 표를 구할 수 있어 가게되었고 벌써부터 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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