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1

-지지난주부터 학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있다. 담당쌤을 만난 건 이제 1주차였지만.. 암튼 앞으로 그동안 덮어두던 감정들이나 불안, 걱정들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하신다. 내 감정들이란 그런 것이다. 너무나 많이 지나치고 회피했기에 조금만 건들여도 쏟아지는 것. 그래서 더더욱 그 경계를 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 이대로 괜찮은지, 이게 좋은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의 괜찮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최근 지인이 안 좋은 인간관계에 휘둘렸는데 그 전부터 생각해왔지만 솔직히 이해 못 하겠다..() 인터넷 친목관계들. 물론 나도 사이버친구()들이 있고 꽤 오래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다 1:1 관계들이다. 현실에서도 3명 이상이면 관계가 복잡해지고 감정과 사고들이 얽히는 일이 다분한데 하물며 온라인은 현실보다 더 드라마틱하니까. 그리고 그런 드라마틱한 감정들(?)도 멀리하고싶은 것들 중 하나다. 나도 한 10년 전 그 일() 전까지는 인간관계, 특히 친구관계에 집착했던 인간이고 ‘진짜 친구’란 따로 존재하는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무리하고 서로의 모든 걸 알면, 나의 모든 걸 알려주면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바뀌고 재인식하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어떤 절대적인 건 없다고 깨닫게 되었다. 그런 건 그냥 머릿 속에서만, 관념 속에서만 존재하는 꿈이다. 현실의 관계는 아무래도 수행으로, 말들로 나타나고 이어지거나 끊어진다. 암튼 동경하던 사람이 인간이 되고 실망과 동시에 인간임에 안도하게 되는 경험은 내 새로운 인식-‘진짜  OO’는 없다-에 더 힘을 싣어준 것 같다. 관계는 다양하고 맺기 나름이며 ‘진짜 OO’ 같은 관념이 아니라 수행 속에 ‘잠깐’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 더 피곤할 수 있지만 인간이란 원래 피곤한 존재며.. 이쪽이 더 새로움에 기반한 역설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옛날 어떤 사람의 말처럼 항상 똑같아 보이는 강물은 언제나의 변화를 통해 유지된다.

2018-06-14

오늘 낮잠을 자다가 처음으로 전애인이 꿈에 나왔다. 내 꿈에 아는 사람 나오면 대개 악몽인데 그냥 가능성 없는 무난한 꿈이었다.
사실 이 얘기 쓰러 들어온 건 아니고.. 암튼 내 꿈에 수 십 번 나왓던 그 인간에 대해서 쓰고싶어서. 아직까지도 너무 밉다가도 용서가 안 되다가도 내가 너무 싫고 현타오고 후회하다가도 가끔 엄청 그립고 보고싶고 행복했던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지금은 보고싶어서 쓰는 글. 벌써 8년 째인데 어떻게 살고있는지 상상도 안 간다. 나같은거 머릿속에서 지워버린지 오래겠지ㅎㅎ,,,

2018-06-06

하이큐!!

하이큐!!!!!! 너무 좋아!!!!!!!!!!!!!!
ㅠㅠㅠ
처음 본 게 애니로 14년도였나 15년도 초였나 암튼 한창 뜰 때 봤다 15봄 케스에서 회지도 잔뜩 샀었고..ㅎㅎ 그리고 2기 끝나고 2기를 보고 3기 끝나고 3기를 보는 식으로 불타올랐다가 다시 마음 한 켠에 있는 식의 반복이었는데 요즘 다시 불타오르는 중. 이게 다 신문물(..) 유튜브 때문이다. 엉엉 라지큐 번역해서 영상 올리시는 분들 많이 버시길 ㅠㅠ
아유랑 카이토 왤케 귀여운 것..? 아유 진짜 천사 아님??;;; 글고 계속 목소리 짱인 성우들이 나와서 본인 얘기하고 캐릭터 얘기하니까,, 뽕이 안 찰 수 없다 결국 얼마 전에 3기 극장판으로 봤는데 캐릭터 스토리같은건 잘린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명장면 명대사들 잔뜩 들어있어서 넘 흥미진진하게 봤다.. 보면서 아 역시 하이큐는 뜨거워ㅠㅠ최고ㅠㅠ 혼자 감동하고ㅋㅋㅋㅋㅋㅋ제일 좋아하는 우카이의 대사인 고개를 들라고 배구는 위를 보는 스포츠라고 말 할 때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뜨거움ㅠㅁㅠ ㅠㅁㅠ ㅠㅁㅠ
1~3기 다 좋지만 그 중 3기가 젤 좋은 건 역시 3기에서 앞에서의 방황?과 노력의 결실이 맺히는 때라서 그런 것 같다. 만월,, 은 또 언제나 소름돋고,,, 츠키시마ㅠㅠㅠㅠㅠㅠㅠ 3기 주인공 아닌지.. 극장판만 놓고 봤을 때 솔직히 카게히 콤비 임팩트 약했고 츠키시마가 다 해먹음ㅋㅋㅋㅋ시라부랑 텐도랑 다 츠키시마 짜증나~ 신경쓰여~ 이러고있고 ㅋㅋㅋㅋㅋㅋ욧샤!! 할 때의 츠키,,,, 미쳣다미쳣어,,, 사실 그 전까지 내내 츠키시마 같은 (안경)캐릭터 넘 노린거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싫다 <= 이런 상태였는데 ㅋㅋㅋㅋㅋㅋ 서서히 예열되면서뜨거워진츠키 최고잖아..
...
여기까지 쓰고 글을 다 날려먹어서 의욕x.. 요약하자면 오이카와를 좋아하고 싶다는 것과 커플링이 확고하고 까다로운 탓에(=마이너) 2차 볼 때 슬프다는 것.. 아무거나 잘 먹는 것 같으면서도 지뢰는 확실한...ㅋ 예를들어 오이카게가 너무나 극지뢰이기땜에 오이카와를 좋아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 하는... 반성... ㅎ 센스는 갈고 닦는 거라는 머싯는 오이카와 좋아하고 싶다고ㅋㅋㅠㅠㅠ그리고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는 다테공 따위 좋아해서 슬프다는 것.. 제발 카마후타좀 주세요... 지랄지랄하는 2,3학년 최고 아님?ㅠㅠㅠ왜 없어ㅠㅠㅠㅠㅠ(와중에 그 머리 특이한 1학년x후타구치를 본 인간의 슬픔..) 암튼 빨리 4기 나와서 이나리고교였나 거기 쌍둥이 형제가 보고싶다... 이미 2차로는 한 번 봤는뎈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