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8

버스타고 엘지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파업투쟁하는 사람들을 지나친다. 지금 나의 무기력함, 재미의욕흥미없음은 바로 직전까지의 나를 부정하는 데서 비롯한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나를 부정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걸 본다는 건 뭘까. 어제 엄마와의 대화에서도 스스로 보다 자유로운 인간이 되길 바라는 건 내가 아니라 엄마의 나에게 바라는 내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되고 싶은 나는 뭘까. 그 전에 나는 뭘까. 나는 너무 나에 대한 생각을 안 했던 거 아닐까. 그냥 앞에 놓여진 걸 하느라 여기까지 온 건 아닐까. 그치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방식으로는 앞에 놓여진 이것들을 해나갈 수 없다. 뭐부터 해결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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