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5

아 이번주 왜이러지.

아무것도 하기 싫고 효율도 0이고 그냥 기분이 나쁨. 기분이 나쁘다... 나는 그냥 조금 더 재미있게 살고싶었을 뿐인데 지금 왜 이렇게 죽은듯이 살고있는걸까. 조금 더 편하게 마음을 먹어도 되는데 이상한 부담감만 있다. 무엇에 대한 부담감인지? 따지고 보면 그냥 스스로 완벽하고싶고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무결하고 싶을 뿐인 것 같다. 나는 왜 실패하는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걸까. 그게 머라고 대체.. 그냥 주위 사람들, 그래봤자 부모의 기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을 뿐인 것 같다. 실망시키면? 실망시키는 거지 뭐.. 왜 이렇게 부모의 옆에서 숨이 막힐까. 그래서 빨리 떨어져나가고 싶다. 나는 예전하고 다른데, 고등학생 때와 다른데, 서로 무얼 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그런지 이번주는 부모한테 짜증이 났다. 말 시키지 말았으면.. 사춘기인가 이거... ㅈㄴ... 그 어느 때보다 부모한테서 독립하고 싶다. 아 나이떔에 괜히 더 쫄리는 것 같기도 하다. 꼭 스물다섯에 이뤄놓은게 머가 잇어야하는건 아닌데.. 아 나 인간이 왤케 좃도 없는 주제에 능력만능주의지....ㅎ 모르겠다 당장 내가 하고싶은 건 좀 일탈에 가까움 진짜 숨만 쉬고 살아서 요즘... 간만에 공연 본 게 너무 좋을 지경임 시벌 ㅠㅠ
아니 생각해보면. 10대 때는 진짜 좀.. 무던한 성격이었는데..? 지금보다 덜 불안했던 것 같고. 오죽하면 과외쌤한테 감정변화가 별로 없어서 공부하기 좋은 타입이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받았었는데. 청소년기가 가장 예민하단거 다 뻥이다. 나이 먹을수록 더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잘 받는 것 같다. 아 내가 원한 어른은 이게 아니야.ㅠㅠ 솔직히 대학 다닐 때까지는 주변 어른들, 선배들에 대충 인생을 맡긴 채 살아왔는데. 그들은 그렇게까지 안 느꼈을지 몰라도. 암튼 이제 정말 그럴 관계적 뿌리들도 없어서 중압감이 넘 큰 것 같다. 내 인생 내가 말아먹고 있다는 스트레스.
모르겠다 정말. 어쩌다보니 미대에 가고싶어하는 인간이 되어버렸는데. 미대에 가고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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