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6

엄마는 나를 자꾸 특별한 사람 취급한다. 어렸을 땐 나도 그런 줄 알았다. 뭔가 나에게는, 삶에는 반짝거리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줄 알았다. 나이가 들수록 그게 아니란 걸 깨닫고 있는데도 엄마는 여전히 똑같아서 비참하게 느껴진다. 때로는 견디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찬다. 인생에 싫증이 난다.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다. 바닷속 깊은 곳에 묻혀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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