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주접우울글
요즘 울 런지니를 보며() 드는 생각은 어차피 생각이 많을 셈이라면 좀 쓸모있는?? 생각을 하자는 거다. 우울걱정불안보다는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 나를 알아가기. 나 자신을 안쓰러워하는 법도, 그래야 된다는 것도 그럴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오랜 시간 모른 채 살아왔다. 오늘 상담에서도. 쌤이 자신에 대한 안쓰까움이 있냐고 물어봤다. 그런 걸 몰랐다고, 인식 자체를 굉장히 최근에 했다고 답했다. 여덟아홉살 때부터, 부모와 셋이서 살 때부터 말 그대로 숨죽이고 살아왔다. 아홉살의 나는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게 문제다. 런지니의 소울브로 테냐의 말이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be you and be true. 나도 나로 살고싶다. 그 상황을 견디기 위해서 너무 나를 벗어나서, 유체이탈??식으로 살아왔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받아들이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빠지는 걸 피해왔다. 오늘 글 졸라 횡설수설인데.. 첫 문장부터.. 암튼.. 그렇다.. 자기연민에 빠지는 걸 극도로 꺼려해왔던 것 같다. 대신 쌤이 자신에 대한 '안쓰러움'이라는 신박한 걸 알려줬다.
별개로 런쥰이가 한 말들이 자꾸 마음에 남아서 곱씹게된다. 본인의 캐치프레이즈(?)를 세상을 밝히는 자로 잡은 인준아.. 저 말을 생각해볼수록 뭔가 마음이 덜컥한다. 어쩌다가 세상을 어두운 곳이라고 느껴버린 것인지. 어떤새끼들이야..ㅠ 반딧불이, 팅커벨 같은 존재가 되고싶은 열아홉이라니. 그리고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형들을 닮고싶다니.. 왠지 거기에 텐이랑 마끄가 들어있을 것 같다는 것과 별개로 어쩌다 또 그런 편견들에 부딪혔었는지. 시부럴.. 솔직히 걍 바로 떠오르는건 인종차별이지만. 그런 직접적인거 말고도 어떤 광경들을 목격했던건지. 그래도 그런 세상 속에서 긍정적인 존재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대단하고 부럽다. 전부터 해온 생각이지만 런쥔이는 정말 은은하게 빛나는 것 같다. 밝은 곳에서 태양처럼 강렬하게 빛나는 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조금 미지근하면서도 단단한 인간.
아니 근데 잠만.. 텐이 한 말 너무 퀴어하지 않음????????? 시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뒤늦은 깨달음
암튼.. 사람은 누구나 다 어두운 구석이 있다고 하는 인간이 어쩌다가 케이팝에 빠져서 데뷔까지하게됐는지 그것도 신기하지만. 마끄나 텐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다행인 것 같음. Just be you와 Be you를 외치는 인간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넌 좀 단순해져야한다는 제노까지 완벽. 부디 런쥔이의 이 생활이, 행운이 더 길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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