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3

내일 아침부터 다시 독어학원에 가야해서 긴장+흥분상태다. 마음이 복잡하다. 오늘은 학원책상에 앉아있다가 현타가 왔다. 내가 미대를 간다고..? 정말로? 하고싶은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거보다 무서운게 더 큰 것 같다. 근데 이걸 안 하면 또 뭘 하고 살지. 진로라는게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 자아찾기 같은 건 하고싶지 않다..

왠지 지난번에도 썼던 것 같은데 애매하게 공부 잘 하고 학벌도 그럭저럭 괜찮게 살아온 문과 인간은 진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ㅠ 애매한 자존심과 자신감만 남은 나무껍데기 같다. 고등학교 때 했던 입시 공부를 다 지워버리고 싶다. 그때 해봐서 잘 됐던 경험들이 없었으면 지금 좀 더 나았을까. 그냥 그런 스킬이 좋았을 뿐인데 공부하면 또 잘 할거라고 뇌내망상하고있고,, 지금은 걍 생각하는거 머리아픈 인간 되어버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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