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쓴ㄴ
일기
지금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걸까. 예전의 나는 어떻게 설명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거리낄 게 없어졌다. 스스로에 대한 검열에서 벗어나는 것 빼고는.
하루종일 열 번도 더 울컥했다. 그리고 상담쌤에게 나의 부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계속해서 재생해본다. 어떻게해야 빼먹지않고 잘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통받는 부모 밑에 있는 자식은 괜한 연민 때문에 괴롭다. 괴로워도 말 할 자격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말 할 수 없어서 괴롭다.
인간관계가 주는 유대감은 좋으면서도 어느 선 이상을 넘지 못하는게 답답하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남에게 할 수 없다.
언젠가부터 나 자신이 내가 남들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안정적이고 늘 있고 필요할 때 있는 사람. 그런 식의 관계맺기.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수면 아래로 끌어당겨내려지지 않도록 발버둥쳐왔다. 아마 꽤 오랜 시간.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나의 의지와 행동과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들. 누구를 탓할 수도 불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내 인생과 상관없는 일인데 상관있는, 그런 애매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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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정병땜에 넘 힘들 때 거의 울면서 폰에 적은거 지우긴 머해서 옮겨놨던건데 제목 달아놓으니까 이걸로 검색이 되네.....는 제목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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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정병땜에 넘 힘들 때 거의 울면서 폰에 적은거 지우긴 머해서 옮겨놨던건데 제목 달아놓으니까 이걸로 검색이 되네.....는 제목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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