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9월이 끝나가고 있다. 이대로는 내년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블로그를 켰는데 너무 졸리다. 너무너무.. 어제 하루종일 행사 진행하고 오늘도 나갔다와서 그런가.
어쩌면 한 달 넘게, 특히 추석 전후로 나를 괴롭혔던 피곤한 일들이 끝나서 긴장이 풀려서 더욱 졸린 걸지도 모르겠다. 부동산은 이제 거의 정리 됐고 살고 있는 이 집만 나가면 된다.
실존주의상담은 그냥 교수랑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는 느낌이다. 근데 이제 10만원을 곁들인.. 어쩌면 이것 때문에 졸린 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생각이 많아지면 졸리다.
역시 머릿속이 복잡하고 글로 뿜어내고 싶은데 졸리고 피곤하고의 악순환. 운동도 못간지 꽤 됐다. 2주 정도 된 것 같다. 내일은 갈 수 있을까 ㅎㅎ졸려..
어제 행사는 뜻깊었지만 그게 과연 내 삶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열심히 하고싶어지다가도, 아무것도 아닌 내가 열의를 가져봤자 시간만 아까운거 아닐까하는 의문. 결국 사법개혁이 안 된 것도 이 정권의 책임인데, 사법개혁 뿐만아니라 사회 전반의 모든 분야가 그런 상황이고, 난 그냥 그게 내 밥벌이인거고.
-닥쳐오는 많은 것들에 피곤해하면서도 내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하는걸까 항상 고민한다. 나는, 나의 삶은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그건 나의 방 혹은 집인지, 아니면 건강인지, 내 외모와 스타일인지, 아니면 내가 쓰는 글들인지, 아님 내가 만드는 영상들 혹은 자격증, 직업적 커리어 등등. 무엇이 나일까, 단순화해서 가족과 직장 둘 중 어느게 내가 되고 싶은지, 그 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로(그게 자신이 되기로) 선택한 것 같은데, 나는 여전히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쭉 여전히, CPA나 디자이너나 되기로 했을 때에도 그 이전에도 언제나, 태어나서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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