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7

조용한 방에서 음악을 듣는 날이면 이따금씩 베를린에서의 집이 떠오른다. 지독히도 외로웠던 날들. 


눈 감았다 뜨면 달의 숫자가 바껴있는 날들이 3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 지금의 나에게는 어쩌면 더 좋은 일이다. 그래도 가끔 브레이크 밟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전남친과 미국 갔던 일이 자주 떠오른다. 샌프란시스코의 집들이 떠오른다. 베를린도 떠오르고 시드니와 캔버라도 나타난다. 생경하면서도 긴장감이 있던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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