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 투 잉글랜드 (The Trip, 2010) & The Trip to Greece 2020 : 작년에 봤는데 안 남긴 영화들. 아니 진짜 안 썼나 썼던 것 같은데.. 암튼 성격 나쁜 영국인 아저씨 둘이서 티격태격 영국인의 밥상 찾아서 떠나는 영화. 트립 투 잉글랜드는 확실히 좀 더 고맥락적이었고(영국이 대충 어떻게 생긴이 알아야 한다) 그리스는 먼 신화 얘기만 잔득 했던 것 같음
중환영웅 (中環英雄, 1991) :
존나 불친절하고 갑자기 시작해서 영화 원본이 이런건가? 아님 수입 과정에서 뭔가 잘못된 건가? 싶었었음. 유덕화랑 양조위가 서로 각자의 삶을 바꿔서 사는(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이..??) (좋은 의미로) 낭만이 전부인 그시절 홍콩개그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百万円と苦虫女, 2008) : 여름 미화 개쩌는 영화. 분명 덥고 습하겠지만 그걸 색감 하나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 영화 시작 부분 출소 직후 벽 옆에서 노래부르는 장면이 가장 좋았는데 이미지가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영화 속에서 스즈코는 세 군데의 도시에서 사는데, 나름 유머포인트도 있고 그와중에 진지해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근데 스즈코가 좋아하는 남자가 너무 좀 생기다 말아서 화남.. 왜... 굳이...... 외모 차이 땜에 집중 안 되고 걍 헤어져서 잘 됐다 ㅋ 싶은ㅋㅋㅋㅋ영화 보면 여행 가고싶어진다. 올해 여름 휴가는 집에서 보낼 것 같지만..^_ㅠ
만사형통 (Tout va bien, 1972) : 요즘 영자원에서 고다르를 틀어주길래. 덕분에 처음 보게 된 고다르의 영화. 사실 장 피에르 고랭과 공동연출이긴하다. 영자원의 설명에 따르면 "더 많은 관객을 위한 유물론적 픽션 영화"인데, 잘 모르겠고 그냥 연극 한 편 보는 것 같았다.
이 얼마나 의도된 연극적 연출인가.
한 여름밤의 재즈 (Jazz on a Summer's Day, 1959) : 틀어놓고 작업하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같은 영화래서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진짜였다. 그렇게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 있어 시간이 빨리 간다는 혹은 영화가 짧다는 감상이 든다. 마지막에 정신 차리고보면 마할리아 잭슨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1958년 뉴포트 재즈페스티벌을 실제로 담은 다큐라고 한다. 화면이 이뻤는데 역시 여름 미화는 색감이 다 먹고 들어간다(?)
테배랜드 (Tebas Land, 2023) : 2번 봤고 앞으로 한 번 더 볼 연극. 마르틴은 최애 배우(?)로 고정이고 에스를 3명꺼를 모두 보고싶다. 그 속에서의 마르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서. 굉장히 이론적이어서 흥미로운 연극이었다. 아는게 브레히트 밖에 없어서 브레히트만 주구장창 떠올랐다. 배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연극이론을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 고다르와 고랭의 만사형통보다 훨씬 세련됐다. 연극과 영화의 차이인지, 시대의 차이인지 아니면 주제의 차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운동권 영화는 다 저렇게 되어버리느 ㄴ것인가.. 아 암튼 근데 외국 스틸은 첨 봤는데 한국판보다 훨씬 긴장감이 느껴지잖아. 아르헨티나로 보러 다녀오고싶을 정도.. 아 근데 정말 우연으로 운 좋게 두 번째 관람에서 작가 세르지오 블랑코 씨를 봤다. 누가 봐도 자기 작품 보러 온 백인 게이커플이 있었다. 철판깔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지만 방해하면 실례일 것 같아서 하지 못한 질문들이 아쉽다. 왜.. 왜 연극이 혼자 발전(?)하나요..! 후반부의 마르틴은 점점 더 에스에 의해 만들어진 마르틴이 된다. 암튼 개재밌었음 연극 짱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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