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5

 


병원쌤이 나한테 충동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또 다시 듣는 이야기다. 회사 회식에서 폭탄주를 들이붓고 다음낭 숙취에 절은 채로 진료 의자에 앉았다. 그 충동성이란 놈은 가끔씩 나를 다른 감각의 세상으로 데려간다. 털 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다. 문득, 가끔씩 찾아온다. 그런 기회들을 엿볼 때. 그저 술을 마시는 것만이면 다행이다. 나를 둘러싸는 모든 윤리적 감각마저 사라져버린다. 그래도 나는 나를 알기에, 자주 빠져들지 않으려 애쓴다. 그런데 한 번 푹 절여지면 털어내기가 쉽지 않다. 무슨 중독마냥. 나의 직업을 생각해보다가, 나름 이 충동성을 잘 사용하는 쪽으로 온 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조금 더 갈고닦아도 좋을 것 같다. 직업이 아닌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는 모르겠다. 그것마저 잘 활용해야하나, 그냥 흘러가는대로... 아니다 이것은 충동성의 속삭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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