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 관련 책 검색하는데 죄다 독립운동 관련된 것 밖에 없어서 눙무리.. 있긴 한데 진짜 너무 적다. 나는 아나카-페미니즘이라던가 이런게 궁금하다고요ㅠㅠ 영문 위키는 진짜 양이 ㅎㄷㄷ한데ㅠㅠ
-나는 책 읽을 때 저자를 굉장히 유심히 살피고,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적어도 그 사람 이름이 뭔지, 그가 사회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때로는 이 책을 믿어도(?) 되는지를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읽으면 누가 뭘 썼는지 알기 쉽잖아..
근데 어떤 친구는-친구! 나는 그를 친구라고 부른다-저자따윈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 본인이 읽고있는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도 모름. 그래서 나는 걔를 반박하기 위해 '노동 시오니즘'까지 공부해서 갔다.(그 친구가 읽고있던 책의 저자가 이스라엘계 미국인인데 학생 때 시오니즘 운동가였기 땜에.. 아 근데 노동 시오니즘이라니 존나 이상함. 말 성립 자체가 안 되는 것 같은데;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수구 유대 민족주의=!?!?.... 결론은 뭐 막 유대인만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 이런거였음..ㄷㄷ그리고 파시즘.) 근데 애가 시오니즘을 모르..고(ㅠㅠ), 어차피 자기는 책에서 필요한 부분만 얻고 아닌 부분은 버리니까 상관 없다고 한다. 뭔가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별로 신뢰가 가지 않단 말얏... 여튼 그래서 막 내가 그 사람 시오니스트라고 얘기해주니까 되려 왜 얘기해주냐고,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음.
-역사에 관해서도 그렇다. 어떻게 이러이러한 것들이 현재의 시공간을 구성하게 됐는지 알려면 최소한 근대부터는 기본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그 친구는 그렇게 되면 불행해진다고(잘 기억나지 않는데 대충 이랬던 듯)&자기는 미래가 더 중요하니까 역사책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와 이 말도 되게 그럴듯해 보이긴 한데 역시 잘 납득이 가진 않는다.
'불행해진다'의 발화 의도가 뭔지는 대충 알 것 같다. 과거의 일들을 통해 현실 파악을 하게 되면 어떠한 진실들을 알게 되어 뭔가 좋았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고(바로 위의 저자에 관한 문제처럼), 즉 비판적이게 되니까.
그렇지만 역사를 알아야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게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이 되었는지 혹은 어떻게 해서 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거기서 배울 점이 뭔지, 어떻게 흘러서 현재가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맥락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역사는 현재의 맥락을 결정하잖는가. 미래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 안 그러면 똑같은 짓만 계속 반복하게 됨.
-솔직히 나는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 개인적으로는 몰랐던 사실을 알 수록, 현재의 것들에서 문제점을 찾고 비판을 하고 그 대안을 찾는 얘기를 할 수록 즐거웠으니까. 이 지점에서 나는 그 친구를 심정적으로 비난할 수 없게 된다. 뭔가 감정에 관한 문제가 되어버리니까.
그렇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볼 때 합리적일지는 몰라도, 더 큰 차원에서 볼 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려면 역사도 알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함.
-뭔가 저 친구의 저런 생각들이야말로 보수성의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함. 현재를 긍정하고, 본인의 행복과 미래만을 추구하는 것.
-아, 그나저나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 너무. ㅠㅠㅠㅠㅠㅠ. 요즘 문제는 안 풀리는데 텍스트만 잘 읽혀서 큰일이기도 함. 아.. 맘잡고 문제 풀어야 하는데.. 어서 수능이 끝나서 찜해뒀던 책들을 다 읽어버렸으면 좋겠다.
- 반니가 망해서 새로 만든 온라인서재. (클릭) 이거 관련해서도 짠내나는 일화가.... 처음에 도서 검색을 잘 못해서 고객상담에 불평을 남겼는데(책이 없다곸ㅋㅋ) 다시보니 내가 제대로 찾질 못했던 것. 질문을 삭제하려고 부랴부랴 고객상담 페이지에 갔는데 이미 답변이 달려있고... 졸라빨라... 그래서 걍 지워버렸는데 으아니 트위터로도 답변이 왔네..ㅎ...ㅎㅎ.. 트위터에 책이 없다고 머라 남겼더니.....(..) 여튼 그런 짠내없인 볼 수 없는 일이 있었음.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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