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그나마 시간이 나서 책을 좀 읽고 있다.
우선, 『강정마을 해군기지의 가짜안보』를 읽었는데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강정마을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이게 국가안보, 외교와 관련된 문제라 특히 더 해결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암울한 생각부터 들었다...orz
그 다음으로 『의자놀이』를 읽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암튼 작가로 인한 화제의 그 책(...). 이번 방학 목표가 최근의 일들에 대해 알아보자는 거였어서 이것도 그 중 하나로. 작년(!) 봄 쯤에 다큐 <당신과 나의 전쟁>을 봤는데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옥상 위의 그 장면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린레프트』를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틈틈이 읽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후후... 새로 알게된 건 별로 없는 것 같고(..) 나의 녹색사회주의에 대한 확인을 해주었고, 다른 나라들의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역사적인 흐름도 재밌었고. 다만, 바로 곁에 녹색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보니 회의감과 고민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오갔다.
아래는 책에서 저자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
p.40
(...) 핵심적인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다. 해결책은 가능하지만 공유재, 영속 농업, 재생 가능 에너지에 투자하는 녹색 “뉴딜”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면 사회가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단순히 기대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관건은 그러한 시스템의 도입을 치열한 정치투쟁과 결합하는 것이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경제민주주의와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재산권의 대안 형태가 자본주의적 낭비의 불가능한 꿈과 대비되는 가능한 미래의 핵심적 토대라는 것이다. 재산권은 그것이 자원에 대한 접근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다. 즉 그것은 권력의 문제다. 그러나 대안적 재산권을 독립된 해법으로 보는 것은 더 복잡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작동하는 해법을 달성한다는 것은 승리할 수 있는 운동을 조직하는 것을 뜻한다. 생태사회주의 정치야말로 논의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 영역이다.
p.96
피켓과 월킨슨의 저서 『기포수준기The Spirit Level』는 자본주의가 빚어낸 엄청난 환경 및 사회적 타격을 박력 있게 설명한다. 부는 단순히 열심히 일한 결과가 축적되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는 소유에 의해 생겨난다. 지분 소유권share ownership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점점 지분shares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소수의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을 위해서 일하도록 만든다. 상호 소유mutual ownership에 기초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 부와 소득의 재분배를 위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재산권이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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